극우 이진숙(방통위원장) 국무회의에서 배제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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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 이진숙이 국무회의에서 배제됐다. 이진숙이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반동적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하며 회의 진행을 방해했기 때문인 듯하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반대 의견을 ‘입틀막’ 하는 것(국힘 최수진 대변인),” “특정인사에 대한 불만을 ‘감정적 배제’로 처리하는 독재적 발상(국힘 미디어특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진숙은 윤석열 정부가 언론 장악을 위해 방통위원장에 임명한 극우 인사로, 오히려 진작에 물러났어야 마땅한 자다.
이진숙은 윤석열에게 임명장을 받고 사흘 만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직무가 정지됐었다. 하지만 그 사흘 동안에만도 이진숙은 부위원장 김태규와 둘이서 KBS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13명을 자기 입맛에 맞는 인물로 한꺼번에 선임하며, 방송 장악을 위한 일을 처리했다.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후 이진숙은 극우 유튜브 채널에 잇달아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가짜 좌파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담론을 이끌어 가고 있다,” “가짜 좌파들하고 싸우는 전사들이 필요하다,”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것도 하는 집단[이다.]”
헌법재판관 4대 4의 팽팽한 이견 속에서 겨우 탄핵을 면하고 나서 직무에 복귀한 첫날, 이진숙은 윤석열의 쿠데타 관련 언론 보도들의 “내란” 표현을 문제 삼았다.
이진숙은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됐을 때부터 논란이 많았다. 그는 2012년 당시 기획조정본부장으로서 MBC 파업 때, 노조 파괴에 앞장섰다. 직원들 컴퓨터 사찰, 노조 와해 여론전,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 등에 관여했다. 이후에도 계속 MBC 민영화를 주장해 왔다.
후보 청문회 때 MBC 노동자들이 “고 이용마 기자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며 항의 시위를 벌인 이유다. 이용마 기자는 2012년 MBC 파업 당시 노조 홍보국장이었고, 김재철 사장-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체제 하에서 해고당한 이후, 투병하다 별세했다.
이진숙은 극우적 역사관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인사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 동원이었는지 묻는 말에 “논쟁적인 사안”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5.18 희생자들을 “폭도,” “홍어족” 등으로 모욕하는 페이스북 글들에 ‘좋아요’를 눌렀고, 그것이 문제 되자 “공직에 임명이 된다면 … 손가락 운동에 신경 쓰겠다”고 뻔뻔하게 대수롭지 않은 실수인 양 말했다. 그가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 이진숙TV에도 5.18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는 극우 인사와 함께 진행한 영상들이 있었다(후보 지명 이후 비공개로 돌림).
이런 자가 계속해서 정부 인사로 있으며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다. 국무회의 배제뿐 아니라 방통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