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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47호
: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
발행 기간
2010년 12월 25일
~
2011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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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노동자 대량해고를 중단하라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2라운드 투쟁이 시작됐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올해 2월 26일 노조의 전면파업에 굴복해 구조조정 중단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합의를 어기고 4백 명을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20일부터 나흘간 희망퇴직을 받고 4백 명이 안 되면 정리해고를 하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즉각 전면파업으로 맞섰다. 20일 열린 파업 출정식에는 조…
부자 돈주머니 채우려고 복지 삭감하는 이명박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지난 12월 8일 한나라당은 복지 예산을 대폭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4대강 예산, ‘형님’ 예산, ‘아내’ 예산 등에 엄청난 재정을 쏟아붓기로 한 한나라당은 아동양육지원금, 기초노령연금 증액분, 영유아예방접종 보조금 등 복지예산 수천억 원을 누락했다. 단순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일주일 뒤 기획재정부 장관 윤증현은 “복지 같…
이주노조 미셸 위원장 표적 탄압 중단하라!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2010년은 정부의 이주노동자 탄압이 기승을 부린 해였다. 특히 G20 정상회의 때문에 이주노동자 마녀사냥이 심했고 입·출국 통제와 체류 관리가 매우 강화됐다. 이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은 이주민 공격에 항의하는 운동을 꾸준히 벌여 왔다. 지난 7월에 이주노조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선포된 미등록 체류자 집중단속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세상은 요지경
지면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요즘 룸[살롱]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더라.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좋아하지 않아. 자연산을 더 찾는다고” 한나라당 대표 ‘보온병’ 안상수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면이 많다. … 반신욕을 즐기고 운동은 러닝머신만 한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강기정을 폭행한 한나라당 의원 김성회 “강기정의 무모한 도발과 김성회의 한 방 응징 ……
한미군사동맹을 강화해 지정학적 긴장을 높일 한미FTA
지면
김어진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한미FTA의 문제점은 단지 경제적인 분야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는 ‘한미FTA를 통해서 한미 경제동맹과 안보동맹을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경총과 전경련은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 이후 남북한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FTA가 가져다줄 막대한 경제 및 국가안보적 이익을 감안해 조속히 비준돼야 한다”고 난리였다. 남북한 상호 포…
정규직 노동자는 더는 투쟁에 나서지 않을 것인가?
지면
정종남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당시 정규직노조가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정규직 노동자 71.9퍼센트(투표자 대비)가 연대 파업에 반대표를 던졌다. 어금니를 깨물며 농성장을 나왔던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물론, 승리를 염원한 모든 이들의 심정이 씁쓸했을 소식이다. 물론 이런 투표 결과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은 현대차 정규직 노조 이경훈 집행부이다. 이경훈 집행부…
아프가니스탄
:
또다시 점령과 학살의 1년이 지나갔다
지면
김덕엽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오바마 대통령의 1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정책에 대한 검토는 본질적으로 놀라움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오바마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평가 전략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백악관 대변인 로버트 깁스가 한 말이다. 그러나 발표된 아프가니스탄 전쟁 평가 전략보고서는 “본질적으로 놀라움” 그 자체다. 이 보고서는 전혀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다. 오바마는 지난해…
UAE 파병 동의안 날치기 처리
:
날치기로 통과된 파병안과 파병 연장안은 무효다
지면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한나라당이 아랍에미리트 파병 동의안을 날치기 처리했다. 국방위원회도 거치지 않은 졸속 처리는 ‘묻지마’ 파병이 무엇인지 보여 줬다. 얼마나 급했는지 파병 예산이 누락됐을 정도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핵발전소 수출 과정에서 파병을 포함한 군사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이 어떤 비극을 초래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미 중동에 진출한 기업과 …
논설
:
2011년에도 계속될 노동자 투쟁 지원과 반제국주의 운동 건설의 과제
지면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저물어가는 2010년의 끝자락에 우리는 미제국주의의 영향력 확장 시도가 동아시아에서 낳은 살벌한 사태를 목격하고 있다. 그것은 한국전쟁 이후 최초의 남북간 상호 포격 사태와 그 후폭풍이다. 이 사태에 미국과 이명박 정부가 한미 군사동맹과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면서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서해에서 대규모 한미합동 군사훈…
등록금 인상, 직원 구조조정, 돈벌이 경쟁, 민주주의 파괴 …
:
서울대 법인화 법 폐기하라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역대 정부가 1995년부터 추진해 온 국공립대 법인화가 결국 첫 삽을 떴다. 12월 8일 예산안과 함께 서울대 법인화 법안이 날치기 통과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주호는 “대학에 자율성을 주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법인화의] 목표”라고 말했다. 대학을 시장과 경쟁의 논리에 맡겨서 이윤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서울대 자…
위험천만한 한미일 동맹 강화 시도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최근 며칠은 동아시아 지역이 얼마나 큰 경쟁과 갈등을 포함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또 한 번의) 계기였다.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지난 주말 러시아의 요구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는 강대국들 간 이해관계가 대립하면서 완전 난장판이 됐다. 열강은 8시간 동안 설전을 벌이고도 합의문 한 장을 내지 못했다. 한국 정부는 이런 갈등의 한복판에서 미국과 …
남북한 상호 포격 사태에 대한 〈레프트21〉의 태도를 분명히 합니다
지면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남북한 상호 포격 사태의 원인과 배경에는 명백히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제국주의적 영향력 강화 시도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방아쇠를 당겼는지가 아니라 누가 이런 사태를 조성했는지에 있습니다. 그리고 천안함 사고 등을 거치며 더욱 강화돼 온 미국의 제국주의적 대북 압박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이 사태의 책임이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
꼴라주 42
:
Stop! Mad Battle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서평,《21세기의 혁명》
:
21세기, 혁명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지면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20세기에 혁명은 가전제품이나 휴대폰 따위의 디지털 제품이나 패션 또는 광고에나 붙일 법한 수식어로 취급받는 일이 흔하다. 한편, 한국의 좌파들 중 일부는 혁명을 언급하는 것에 달가워하지 않는다. 혁명은 이미 오래된 기억 저편의 일이거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이야기일 뿐이다. 평범한 사람들도 저항과 항쟁은 민주적이고도 실천적인 행동 같은 것이…
NLL 국경선 취급은 근거 없는 억지일 뿐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이명박은 12월 20일 연평도 포격 훈련을 강행하며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에서 영토방위를 위해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북한 정부는 “남조선 괴뢰들이 떠드는 ‘북방한계선’은 쌍방 아무런 합의 없이 생겨난 것으로 ‘정전협정’은 물론 … 괴뢰들 자신의 ‘해양법’에도 어긋나는 유령계선”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군사적 대응은 반제국주의가 아니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냉전 해체 이후 미국은 쇠퇴하는 경제적 영향력을 여전히 막강한 군사력으로 만회하는 전략을 추구해 왔다. 세르비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에서 벌인 야만적인 침략 전쟁은 이런 전략의 결과였다.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은 북한의 군사 위협을 과장해 ‘평화’의 유일 관리자를 자임해 왔는데 그 실상은 군사적 대북 압박이었다. 매번 약속을 어기고 사태를 악화시킨…
2011년 총학생회 선거 결과와 좌파 학생들의 과제
지면
김세란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지난 2년간 학생회 선거의 특징이었던 ‘운동권’ 총학생회의 약진은 올해 서울 주요 대학들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는 경희대, 고려대, 덕성여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서울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천대, 인하대, 부산대 등에서 조직좌파·범진보 성향의 후보가 당선했다. 이른바 ‘비권’ 성향이 후보를 내지 못한 곳도 많았다. 특히…
전북 버스 파업
:
억눌려 왔던 불만이 폭발하다
지면
이병무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전북 지역 버스 작업장 일곱 곳에서 노동자들의 전면파업이 2주 넘게 계속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전주시·경찰·사측의 합동 공세 속에서도 강고하게 파업을 유지하고 있다. 파업 대오는 초기보다 늘었고, 출·퇴근 시간대 운행율은 40퍼센트까지 떨어졌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열악한 근무 조건과 저임금에 시달렸다. 격일제로 하루 평균 15~16시간 일하는 것도 모자라…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
:
점거농성 하루만에 승리하다
지면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연세대학교 비정규직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단호한 점거농성이 학생들의 지지 속에서 하루 만에 승리했다. 12월 15일 연세대학교 당국은 청소·경비 용역 하청업체 변경을 공개 입찰했다. 하청업체와의 계약 조건에는 ‘미화원의 과실 및 비협조 등의 사유로 학교에서 교체를 요구할 시에는 3일 이내에 교체해야 한다’는 조항마저 있었다. 이는 원청 사용자인 대학 당국…
정부와 쌍용차 사측이 노동자를 연쇄 살인하고 있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애통하게도 또 쌍용차 노동자 한 명이 비극적 죽음을 맞았다. 중증 장애로 다리 한쪽에 의족을 달고도 점거파업에 참가했던 황대원 동지가 12월 14일 스스로 목을 맸다. 그는 지난해 희망퇴직한 후에도 “쌍용자동차 출신”이라는 사회적 낙인 때문에 고통 속에 살다 끝내 목숨을 거뒀다. 기자가 황대원 동지를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그는 “먹고살 길을 찾고 있…
동국대 미화노동자 투쟁
:
‘아름다운 연대’를 보여 준 동국대 학생들
지면
유병규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동국대 미화노동자들이 98퍼센트의 높은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는 대학 당국의 노동조합 탄압에 맞서 투쟁할 자신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학생들의 지지가 높다는 것이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있다. 미화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서명은 1주일 만에 9천3백 명으로 늘어났다(학교 정원은 1만 3천 명이다). 노동자들은 “‘승리하세요’ 하고 …
박근혜의 기만적이고 알맹이 없는 ‘한국형 복지’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12월 20일 박근혜는 ‘한국형 복지’를 만들겠다며 사회보장 기본법 전부 개정안 공청회를 열었다. 박근혜조차 복지 확대를 내세우는 것은 대중이 복지 확대를 얼마나 크고 절실하게 바라는지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나 안상수의 ‘70퍼센트 복지’가 그랬듯이 박근혜의 ‘한국형 복지’도 대중 기만용 술책일 뿐이다. 박근혜는 “우리의 사회보장 제도는…
범좌파가 선전한 전교조 선거 결과
지면
박설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전교조 신임 지도부 선거에서 대정부 투쟁을 강조한 범좌파 진영의 진영효·박옥주 후보가 투표자의 절반 가까이 되는 48.8퍼센트의 지지를 받았다. 범좌파 진영은 적은 표 차이로 안타깝게 낙선했지만, 지난 두 차례의 선거(2006년과 2008년) 때보다 각각 5.2퍼센트, 0.5퍼센트씩 많은 득표를 하며 좌파의 강력함을 과시했다. 특히 민주당과 전략적 동맹이…
민주노총 지도부는 노동자 양보론에 흔들리지 말아야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민주노총 지도부가 제안해 ‘건강보험 대개혁을 위한 연석회의(가)’(이하 연석회의)가 만들어졌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무상의료 실현이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상의료 운동의 단결이 필요하다는 민주노총 지도부의 문제 의식은 공감할 만하다. 그런데 연석회의 구성을 일부 단체로 제한하는 비민주적 운영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
2라운드 투쟁을 시작한 현대차 비정규직 투사들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25일간의 점거파업을 마무리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라운드’ 투쟁을 시작했다. 12월 12일에는 비정규직지회 전체 조합원 결의대회가 열렸다. 비정규직 노동자 6백여 명이 모였고, 사측 폭력에 병원에 입원해 있던 조합원도 휠체어를 타고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수 지회장은 계속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우리는 강력한 투쟁을 통해 현대 자본에게 …
2010년을 뜨겁게 달군
:
국제·국내 10대 이슈
지면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천안함 침몰, 남북한 상호포격과 제국주의 준동 미국의 대북 압박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적대 정책은 최근 남북한 상호 포격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한반도의 전쟁 위험을 높였다. 한편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을 빌미로 반대파를 제압하고 국내 저항을 단속하려 했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은 미국의 대북 압박과 이명박 정부의…
현대차 비정규직·정규직 투사들은 말한다
지면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4공장 조미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내가 이렇게 성장했다는 게 뿌듯해요” “공장 점거도 해보고 바깥에서 투쟁도 해보고 하면서 이번 투쟁으로 많이 느꼈죠. 우리는 정당한데, 회사에서 탄압하고, 개 취급 당하니까 억울했죠.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요. “25일간 투쟁이 끝나고 돌아봤을 때 어느 순간 내가 많이 바뀌었구나 느끼죠. 처음에는…
독자편지
좌파적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던 지구물리과학 학술대회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나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지구물리과학 연합 (이하 AGU)의 정기학술대회에 다녀왔다.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에서 온 대기과학, 지질학, 해양학, 천문학 과학자들과 과학 교사들이 참가하는 AGU는, 등록인원이 1만 8천 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구물리학회다. 세부 전공을 뛰어넘어 지구를 연구하는 모…
민중전선의 역사적 경험에서 배운다 ②
:
재앙으로 끝난 1936년 프랑스의 계급연합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지금 대다수 개혁주의 지도자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맞서 민주대연합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것은 노동계급과 자본가 자유주의 세력의 체계적인 계급 협력을 가리키는 민중전선의 한국판이다. 그러나 지난 역사에서 민중전선은 모두 비극적이거나 우울한 결말을 맞이했다. 민중전선의 역사적 배경을 다룬 첫 연재(〈레프트21〉 45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프랑스 민중…
독자편지
한국외국어대 캠퍼스간 전과 허용 논란
:
학벌주의적 차별에 반대해야
지면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요즘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에서는 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학칙개정안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개정안에서 학교는 서울과 용인 캠퍼스 간 인문사회계열 전공자 전과를 편입학 정원 15퍼센트 이내에서 허용하려 한다. 이전에는 동일캠퍼스 내에서만 전과가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양 캠퍼스 간 전과도 가능해진다. 새로 당선한 ‘나비효과’ 총학생회와 대…
독자편지
고려대 자치공간 철거 반대 투쟁이 승리하다
지면
안형우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고려대학교 당국은 경영대의 네 번째 건물인 현대자동차관을 건설하면서 옆에 있던 사범대 분관을 철거하려고 했다. 사범대 분관은 사범대 자치공간, 조형학부 수업공간, 학과 사무실 등이 있는 건물이다. 고려대 당국은 원래 2004년에 경영대 호텔을 지으려고 이 건물을 철거하려 했으나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혀 철회한 적이 있다. 고려대 당국은 사범대 학생회가 2…
공무원 퇴출제 도입을 중단해야 한다
지면
박천석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고용노동부와 경기도청이 최근 ‘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하고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11월에 사무관(5급) 이상 8명을 퇴출시키더니 12월엔 6급 이하 공무원 5명을 퇴출했다. 이 가운데는 임용된 지 만 4년 된 공무원도 있다. 고용노동부는 2011년도 핵심과제가 “일자리 창출”이라면서 정작 이 일을 추진할 정규직 공무원은 퇴출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노조…
교사 길들이기 본색을 드러내는 교원평가
지면
김의창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12월 14일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 모형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교원평가에서 미흡한 평가를 받은 교사 1천56명에 대해 장·단기 직무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원평가가 교사들을 통제하고 길들이려는 수단이라는 게 더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더구나 교원평가는 ‘부적격 교사 퇴출’이라는 교원 구조조정을 목표로 …
영국 학생 시위
:
학생 시위가 보수연정을 뒤흔든 날
지면
세이디 로빈슨, 천형석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12월 9일 등록금 인상 법안 표결로 영국 ‘민주주의’가 완전한 허구임이 드러났다. 보수당과 그 푸들인 자민당은 대학의 연간 등록금을 9천 파운드까지 인상하는 법안에 찬성했다. 엄청난 대중적 반대와 자민당의 총선 전 공약이 등록금 인상 반대였음에도 말이다. 정치인들은 약속을 지킬 줄 모른다. 평화적인 저항을 못 본 척하거나 심지어 공격하기도 한다. 수많…
현 국제 정세와 반자본주의자들의 과제
지면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다음은 12월 12일에 있었던 국제사회주의경향 주요 단체 대변자들 사이의 대담이다. 녹취와 번역에 전문통역자들이자 다함께 회원들인 박준규와 천경록이 수고해 줬다. 한국 관련한 최일붕 동지의 말은 〈레프트21〉 독자들이 비교적 잘 알고 있을 듯해 상당 부분 생략했다. [ ] 부분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레프트21〉이 삽입한 구절이다.알렉스 캘리니코스(영…
〈레프트21〉 판매자 벌금형 3차 재판
:
경찰의 위선이 드러나다
김지태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12월 9일 〈레프트21〉 판매자에 대한 벌금형 3차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엔 우리 6인을 연행했던 경찰들이 증인으로 나왔다. 이들은 증인심문 과정에서 법정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변호인의 날카로운 질문에 당황해 하며, 자신도 모르게 위증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에서 “〈레프트21〉 발행 명의의 신문 형식의 유인물들을 … [판매한 게 아니라] …
정점을 찍고 2011년으로 넘어가는 그리스 노동자 총파업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12월 15일 노동자 총파업이 그리스 전국을 흔들면서 2010년 그리스 노동자 투쟁은 또 한 번 정점을 찍었다. 그리스 노동자들은 일년 동안 그리스 사회당 정부가 IMF·유럽연합과 연합해 추진하는 긴축 계획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였다. 그리스 반자본주의 신문 〈노동자 연대〉 편집인 파노스 가르가나스는 이렇게 말했다. “12월 15일 총파업은 올해 노동자 …
이탈리아
:
의회에선 살아남았지만 기층 저항에 직면한 베를루스코니
샨 러딕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12월 14일 이탈리아에서 부패한 우익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불신임 투표에서 살아남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베를루스코니는 상원에서 찬성 1백35 대 반대 1백62로 여유있게 불신임을 피했다. 그러나 하원에서는 불신임 찬성이 3백14표, 반대가 3백11표였다. 원래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기대된 일부 의원들은 짭잘한 대가를 챙기고 마음을 …
독자편지
전 세계 민중들에게 저항심을 고취시키는 영국의 시위
장승준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최근 영국에서 등록금 인상에 반대해 학생들이 벌이는 시위는 평소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듯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영국에서 학생들이 시위 빡세게 한다는거 들었어?”라는 이야기가 저절로 나오게 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유명 포털사이트인 네이트에 달린 댓글만 보더라도 각종 이명박 정권의 삽질스러운 기사가 나올 때 “우리도 영국처럼 …
독자편지
학생들의 민주주의 의식이 살아있음을 보여 준 고려대 ‘비권’ 총학생회 탄핵 총투표
안형우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지난 11월 24일, 한 내부 고발자의 제보에 의해 고려대학교 ‘소통시대’ 총학생회의 불법적 정보열람 사실이 폭로되면서 고려대 학생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43대 총학생회는 자유게시판에서 자신들을 비판한 학생을 포함해 몇몇 학생들의 신상 정보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열람해 자신들의 비공개 클럽에 올려 공유하고 조롱했다. 이 때문에 전체학생대표자 회의가 소집…
독자편지
88만 원 세대의 자화상
: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
안정우
레프트21 47호
2010. 12. 30
지난달 ‘브로콜리 너마저’의 새 앨범이 KBS에서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는 “김비서” KBS 다운 발상일지도 모른다. 정부 실책을 비판하면 ‘좌빨’로 모는 KBS는 강을 주제로 선정했다는 이유로 〈환경스페셜〉을 중단시킨 바 있고, 이명박의 라디오 주례연설에 반대한 PD를 지방으로 좌천시키는 등 언론통제를 해 왔다. KBS는 부적격 판정을 했지만, …
동국대 미화노동자 투쟁
:
해고에 반대해 점거 투쟁에 돌입하다
유병규
레프트21 47호
2010. 12. 30
지난 29일(수) 동국대 미화노동자들과 학생들이 본관 로비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미화노동자들은 대학당국에 ‘노동조합 인정’과 ‘고용승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동국대는 노조 설립 이후 바로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대학 당국은 미화노동자들의 요구와 투쟁을 지지하는 여론이 학내에서 높아지자, ‘최저임금법 위반’하고, ‘업무처리’ 를 잘못한…
새해 벽두부터 비정규직을 대량해고한 홍익대학교
박용석, 소은화
레프트21 47호
2011. 1. 3
오늘(3일) 오전 8시부터 홍익대학교 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 1백40여 명이 총장실 앞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새해 벽두부터 대량해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울분을 터뜨리며 총장실로 향했고, 이에 놀란 장영태 총장은 시무식도 하지 못한 채 총장실 안에 갇혀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난 것은 바로 어제다. 학교 당국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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