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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전 세계 민중들에게 저항심을 고취시키는 영국의 시위

최근 영국에서 등록금 인상에 반대해 학생들이 벌이는 시위는 평소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듯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영국에서 학생들이 시위 빡세게 한다는거 들었어?”라는 이야기가 저절로 나오게 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유명 포털사이트인 네이트에 달린 댓글만 보더라도 각종 이명박 정권의 삽질스러운 기사가 나올 때 “우리도 영국처럼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국사람들에 비해 너무 착한것 같다”처럼 그들의 시위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한 내용들이 종종 눈에 띈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인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닌것 같다. 나는 MSN메신저를 통해 이전부터 자주 심도깊은 이야기를 주고받던 홍콩에 사는 친구와 우연히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친구에 따르면 최근 홍콩은 2018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정부당국이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공기금이 삭감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그 내막은 당국외엔 아무도 알 수가 없어서 한국의 다음 아고라와 같은 홍콩의 골든포럼이란 사이트 등지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감을 토로하는 글들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사이트에서 최근 영국과 그리스, 프랑스 등지의 시위가 이곳의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굉장히 큰 자극을 줬다는 소식을 나에게 전해 줬다.

지금 영국 학생들의 시위도 프랑스와 그리스의 투쟁에서 영감을 받았듯, 비록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지배자에게 당당하게 우리들의 이익을 쟁취하려는 유럽 학생들의 모습은 억압받는 전 세계 대중에게 큰 청량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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