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영국 노동자들은 보수당 정부의 연금 공격에 맞서 파업을 벌인다. 이것은 1980년대 이후 침체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노동계급 저항의 시대를 열어 갈 기회가 될 것이다.
조합원들은 압도적 표차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전국적으로 2백만 명이 파업을 벌이고 수십만 명이 시위를 벌일 것이다.
이번 파업은 다양한 노동자들이 단결하는 계기다. 저임금 노동자들이 전문직 노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행진할 것이다. 흑인 노동자, 백인 노동자, 아시아계 노동자 들이 함께 싸울 것이다.
이것은 보수당 정부의 다문화주의 공격에 맞선 통쾌한 승리가 될 것이다. 또, 이날 파업에는 보수당의 공격을 받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할 것이다.
학생, 연금 생활자, 민간 부문 노동자와 ‘점거하라’ 운동 활동가들이 파업 피케팅에 합류하고 공공부문 노동자들과 함께 행진할 것이다.
영국 파업은 전 세계를 휩쓰는 반란 물결의 일부다.
‘아랍의 봄’, 그리스, 프랑스, 포르투갈과 스페인 총파업, ‘점거하라’ 운동의 성장 등 2011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혁명과 반란이 일어났다.
이 투쟁들은 공동의 적 — 긴축, 신자유주의와 빈곤 — 에 맞서 싸우고 있다.
11월 30일 영국 파업이 촉발한 직접적 계기는 공공부문 연금 삭감이지만 동시에 이런 공동의 적에 맞서 싸우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11월 30일 파업은 앞으로 계속될 투쟁의 출발점이지 종결점이 아니다.
그러나 이날 파업이 종결점이 되기를 바라는 이도 있다.
노동당 지도자 에드 밀리반드는 이번 파업을 지지하지 않았다. 영국 노총 일부 지도자들도 이번 파업을 통해 약간의 타협을 얻고 투쟁을 접고 싶어 한다.
그러나 대다수 기층 조합원들은 보수당에 맞서 싸워 이기고 싶어 한다.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과 일부 노조원들은 2012년 1월에 다시 총파업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월 총파업은 이번 파업에 참가하지 못한 다른 공공부문 노동자들뿐 아니라 민간부문 노동자들도 파업에 참가시킬 기회가 될 것이다. 영국 파업의 승리는 전 세계 99퍼센트를 위한 승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