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를 점거하라’ 운동 활동가가 말한다: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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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경찰들은 우리를 쫓아내려고 모든 수단을 썼습니다.
그들은 언론을 통해 우리를 모함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99퍼센트 대 1퍼센트’라는 메시지가 워낙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저들은 다른 수단을 썼습니다. 이번에는 청소를 해야 하니 자리를 비워 달라고 말한 것입니다. 우리는 즉각 점거 장소를 청소했습니다. 환경미화원 노조가 청소 도구를 기증했습니다.
AFL-CIO(미국노총)는 점거하라 운동을 방어할 것을 조합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새벽 5시에 수천 명이 광장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경찰에 맞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다시 와서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식으로 우리 캠프를 습격했습니다. 그들은 텐트를 찢었고 우리의 모든 것을 트럭에 집어 던졌습니다. 활동가 수십 명을 연행했습니다.
우리는 비록 공원에서 쫓겨났지만 11월 17일 항의 시위가 성공을 거두게끔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7일 시위는 지금까지 우리가 벌인 시위 중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3만 5천 명이 참가했습니다. 우리는 아침에 뉴욕 증권거래소 입구를 봉쇄했고 주식 중개인 수백 명이 입장하지 못했습니다.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입장하지 못한 중개인들을 위해 핫라인을 개설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점심에는 지하철을 ‘점거’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열차를 타고 칸을 이동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사람들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학생 5천 명이 학교문을 박차고 나섰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노동조합원들이 대거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 모두가 폴리 공원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인근 도로들까지 점거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막을 수 없다.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고 외치며 브룩클린 다리까지 행진했습니다. 감격스런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공원을 점거하는 것만으로는 목표를 성취할 수 없습니다. 정부, 은행과 1퍼센트 세력을 바꾸려면 우리는 주거지, 작업장과 학교로 활동 반경을 넓혀야 합니다. 이 작업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점거한 공원은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운동 규모가 커지면서 우리는 이미 분임 토론들을 노조 사무실 등 실내에서 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구호를 채택했습니다. “너희는 때를 만난 사상을 쫓아낼 수 없다.”
지난 두 달 동안 미국 노동계급은 자신감과 전투성에서 지난 20년 동안 이룬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점거하라’ 운동 덕분에 이제 미국 사회에서 계급이 중요한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는 99퍼센트다”, 이 구호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공통의 언어를 제공했고, 활동가들은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연대의 정신이 탄생했습니다.
영국에서 곧 총파업이 벌어질 것이라고 들었는데, 저는 미국에서도 총파업을 벌일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