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이집트 군부의 학살을 규탄하고 이집트 혁명에 연대하는 움직임이 건설됐다.
한국에 있는 이집트인들이 만든 단체인 ‘이집트 혁명을 지지하는 이집트인들’과 한국의 여러 시민·사회·종교·노동 단체들이 함께했다.
11월 25일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5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시위는 영국·아일랜드·캐나다·스웨덴·독일 등에서 동시에 벌인 국제 공동행동의 일부였다.
‘이집트 혁명을 지지하는 이집트인들’의 칼리드 알리는 집회에서 이집트 상황을 전하며 연대를 호소했다.
“지금 이집트 군부는 자유·인권·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민중을 전쟁처럼 총살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나온 것만으로도 40여 명이 죽었고, 수천 명이 부상했습니다. 여성들은 성폭행과 강간을 당하고 있습니다.
“단지 한 사람이 아니라 군부 전체가 퇴진해야 합니다. 민중이 자신들을 위한 정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노총 정희성 부위원장은 한국에서의 군부 독재 경험을 이야기 하며 이집트와 한국 민중이 서로에게 배우자고 말했다.
“이승만 정권이 쫓겨난 뒤, 박정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각자의 일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이집트 군부 정권도 내년에 대선을 실시할 테니 나서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군부정권의 술책일 뿐입니다.”
김인식 다함께 운영위원은 이집트 군부가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 세계는 혁명과 반란과 투쟁의 도가니입니다. 미국 월가 점령이 벌어지고, 유럽 노동자들은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한미FTA 폐기 투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운동의 시작은 지난봄 이집트와 튀니지의 혁명이었습니다. 지금 전 세계 운동에 큰 영감을 준 이집트 혁명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집트 군부의 어설픈 시도는 완전히 실패하고 있습니다. ‘반혁명의 채찍이 혁명을 전진시킨다’는 말이 지금 이집트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바라크를 몰아내는 데 결정적 구실을 한 노동계급이 이 혁명을 승리로 이끌 수 있습니다.”
예수살기에서 활동하는 최헌국 목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 상황에도, 팔뚝에 어머니의 전화번호를 써 놓고 시위에 나가는 청년이 있습니다. 이집트 시위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하고 말했다.
‘이집트 혁명을 지지하는 이집트인들’과 한국의 단체들은 앞으로도 연대 행동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