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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96호
:
박근혜가 벌써 말 바꾸네
—
발행 기간
2013년 1월 7일
~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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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매서운 겨울, 한 송이 눈처럼 흩어지는 노동자들의 죽음 앞에서
지면
권윤섭
레프트21 96호
2012. 12. 27
‘회광반조’는 “빛을 돌이켜 거꾸로 비춘다”는 뜻이다. 초는 그 빛을 다하기 전 한 차례 크게 불꽃을 일으킨다. 정리해고와 노조탄압에 고통받던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 비정규직의 차별에 시달리던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이운남, 청년활동가 최경남, 노조 탄압의 중압감에 시달리던 외대노조 위원장 이호일, 이호일 지부장의 빈소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외대지부 수석…
박근혜가 벌써 말 바꾸네
—
아랫돌 빼서 윗돌 괸 복지 예산, 극우 막말 인사 임명, 쌍용차 국정조사 번복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96호
2013. 1. 5
박근혜와 ‘내 꿈이 깨지는 나라’ 아랫돌 빼서 윗돌 괸 박근혜 복지예산 2013년 예산안이 통과되자 주류 언론들은 “보편적 복지 시대 개막”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보건·복지·노동 등 복지예산은 97조 4천억 원이고, 여기에 민간위탁 복지사업까지 합치면 사실상 복지예산이 1백3조 원에 이르는 “복지예산 1백조 시대”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가 …
박근혜 인사가 보여 주는 것
:
극우·막말·부패의 DNA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96호
2013. 1. 5
박근혜가 취임도 하기 전에 인사를 통해 자신의 보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문신[대선공약]은 지울 수 있어도 DNA는 바꿀 수 없다”는 지적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인수위 대변인으로 임명된 윤창중은 “반(反)대한민국 세력”, “정치적 창녀” 운운하며 박근혜를 반대한 사람들을 모두 적으로 간주한 인물이다. 게다가 윤창중은 이명박의 …
박근혜 정부의 성격과 ‘국민불행시대’ 추진의 전망
—
비관주의와 종파주의 모두 경계해야 한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96호
2013. 1. 5
유례없는 좌우 양극화 투표 속에 대통령에 당선한 박근혜가 “열 자식 안 굶기는 어머니”가 될 거라는 소리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세계경제 침체가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몰고 오는 상황에서 재벌, 고위관료, 조중동, 옛 군부세력 등 1퍼센트 반동적 지배자들이 ‘경제 위기 고통전가’를 위해 똘똘 뭉쳐서 박근혜의 기반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
박근혜 정부를 기다리는 ‘최악의 대외환경’
지면
김어진
레프트21 96호
2013. 1. 5
“험한 바다”, “외부적 시련”. 박근혜 정권이 직면할 동아시아 정세를 두고 언론들이 요약한 말이다. 역대 어느 정권에 비해서도 외부적 조건이 ‘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중국·일본·북한·한국 등에서 독재자나 강경우익 정치인의 직계 자손들이 다시 권력을 잡은 상황도 매우 의미심장하다. 이것은 앞으로 5년 동안의 동아시아 국제정치 전망을 다룬 외…
갈피를 못잡고 있는 민주당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96호
2013. 1. 5
대선이 끝난 지 2주가 넘었지만 민주통합당에서는 대선 패배의 ‘출구전략’을 두고 당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내 계파들은 ‘‘친노’ 중심의 당내 주류가 중도층을 껴안지 못했다’, ‘‘친노’만 문제 삼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식으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데에 여념이 없다. “후보 3자 TV토론에서 분탕질”이 패인 중 하나라는 박지원 등 대선 패배 책…
대선 평가 논쟁
:
5060 세대에 밀리고 중도층을 놓쳤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96호
2013. 1. 5
대선 결과를 두고 몇 가지 잘못된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가장 유행하는 것은 ‘보수적인 5060 세대 결집론’인데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산산이 무너진 까닭을 설명하려는 시도인 듯하다. 즉, 야권이 너무 좌클릭해서 중도층을 놓치고, 보수적 ‘5060 세대’가 박근혜 쪽으로 몰리도록 방기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대…
‘박근혜 당선이 이정희 후보 탓’이라는 공격이 노리는 것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96호
2013. 1. 5
이번 대선에서 이정희 후보 때문에 우파가 결집해서 박근혜가 당선했다는 게 상식처럼 굳어지고 있다. 보수 정치인들과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앞장서서 이런 주장을 펴며 이정희 후보와 통합진보당을 공격했다. 대선 패배의 속죄양을 찾으려는 민주통합당 일각에서도 이런 주장이 나왔고 〈한겨레〉, 〈경향신문〉 등도 이를 거들었다. 그러나 이정희 후보의 언행이 박근혜에…
끊이지 않는 국가보안법 이용 마녀사냥
:
박근혜 당선 축포를 쏘는 공안기관?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96호
2013. 1. 5
박근혜 당선에 축포를 쏘듯이 국가보안법을 앞세운 공안 탄압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검찰은 박근혜가 당선한 바로 다음 날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평통사가 벌여 온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 등이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것 아니냐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덧씌웠다. 경남지역의 진보적 청년모임인 ‘푸름’도 압수수색 …
연이은 노동자·활동가의 죽음
:
벼랑에 몰린 사람의 등을 떠미는 게 누구인가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96호
2013. 1. 5
대선 직후 며칠 동안 노동자 4명과 사회단체 활동가 1명이 목숨을 잃었다. 12월 21일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 씨, 그 다음 날에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이운남 씨와 민권연대 활동가 최경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2월 25일에는 대학노조 한국외대 지부장 이호일 씨가 목숨을 끊었고, 그 다음 날에는 이호일 지부장의 빈소를 지키던 이기연 수석부지부…
손배가압류
:
노동자들의 목을 옥죄는 올가미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96호
2013. 1. 5
손배가압류는 기업주들이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영업 손실을 입었다며 노동조합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고, 노조원 개인들과 신원보증인(주로 가족)들에게 급여와 부동산까지 가압류를 자행함으로써 끔찍한 고통을 가하는 노동탄압 방식이다. 기업주들은 이미 1990년대 초부터 민주노조 운동을 공격하는 데 손배가압류를 이용해 왔다. 특히 손배가압류는 1990년대 말 경…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벼랑 끝에 매달린 미국 경제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96호
2013. 1. 5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오바마가 직면한 최근의 위기를 다룬다. 미국 경제가 “재정 절벽” 아래로 추락할 것인가? 〈소셜리스트 워커〉가 발행되는 지금 시점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이 위기는 미국 정치판이 마비됐다는 것을 보여 준다. 버락 오바마와 의회의 공화당 반대파들이 신자유주의에 완전히 충실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노동계급
지면
천경록
레프트21 96호
2013. 1. 5
박근혜 시대에 민주주의는 뜨거운 쟁점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민주 대 반민주 구도는 철 지났다’면서 정치적 민주화가 이미 완료된 과제인 것처럼 오도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우파 집권이 곧 군사독재로의 회귀를 뜻하기라도 하는 듯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양 극단의 오류를 피하면서 사태를 냉철하게 파악하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시 듣는 〈맑시즘2012〉 ④
:
오늘날 그리스의 경제·정치 위기와 저항
지면
소티리스 콘토야니스
레프트21 96호
2013. 1. 5
그리스사회주의노동자당(SEK)의 활동가인 소티리스 콘토야니스가 2012년 7월 노동자연대다함께가 주최하는 〈맑시즘2012〉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이 글은 콘토야니스가 2012년 7월 27일에 강연한 ‘오늘날 그리스의 경제·정치 위기와 저항’을 녹취한 것이다. 해가 바뀌어도 유로존 위기가 전혀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이 글은 그리스의 경제·정치 상황을 이해…
〈레프트21〉 일루젼 화백 ‘올해의 시사만화상’ 우수상 수상
지면
레프트21 96호
2013. 1. 5
〈레프트21〉의 일루젼 화백이 전국시사만화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시사만화상’ 중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전국시사만화협회 카페 http://cafe.naver.com/sisacartoon). 2012년 ‘올해의 시사만화상’의 대상은 〈경향신문〉 ‘장도리’ 박순찬 화백이 그린 ‘산업화와 88만 원 세대’가, 우수상은 일루젼 화백의 ‘MEGA 박’s 상영예정작…
현대차 ?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과 제대로 된 주간연속2교대를 위해
: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의 연대가 유지돼야 한다
지면
김기선, 허수영
레프트21 96호
2013. 1. 5
현대차 사측이 비정규직지회의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 요구를 무시하고 끝내 신규채용 모집을 강행했다. 현대차 대표이사 윤갑한은 신년 담화문에서 “비정규직노조가 터무니없는 6대 요구안 주장만 고수하고 있다”는 말까지 했다. 대법원 판결도 무시하고 신규채용을 강행하는 저들이야말로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집단이다. 그리고 현대차 사측은 2010년 11월 …
그리스에서 나치에 맞선 단결 투쟁이 준비되고 있다
지면
데이브 수얼
레프트21 96호
2013. 1. 5
그리스 활동가들이 파시스트 황금새벽당에 맞선 1월 19일 대규모 집회를 건설하고 있다. 노동조합, 시의회, 이주민단체 들과 인기 축구클럽 카르디차FC 팬 등이 집회를 지지했고 갈수록 지지가 늘고 있다. 지난달 아테네 시의회는 이 집회를 지지하는 표결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오직 우파 신민당만 지지하지 않았다. 심지어 [신민당의] 연립정부에 참…
인도의 항의 시위 물결
:
여성 강간과 억압에 대한 거대한 분노
지면
자스키란 초한
레프트21 96호
2013. 1. 5
이 글은 인도에서 충격적인 강간 사건을 계기로 벌어지고 있는 항의 시위의 배경을 살펴 본다. 인도의 상황은 한국의 여성들이 겪는 억압적 상황도 떠올리게 한다.12월 16일 델리에서 버스를 타고 가던 23세 여성이 끔찍하게 강간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인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남성 7명이 그녀를 강간하고 쇠막대기로 신체를 훼손했다. 이후 그 여성은 내장…
수만 명이 새로 나서고 있는 시리아 혁명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96호
2013. 1. 5
시리아 독재자 바사르 알 아사드의 정권은 길지만 서서히 몰락하는 길을 걷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이어진 저항군의 공격으로 아사드의 군대는 많은 곳에서 퇴각해야만 했다. 아사드 정권은 결사항전 하겠다며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버티고 있지만, 사기 저하 때문에 고위급 인사의 이탈이 또다시 시작됐다. 혁명으로 등장한 무장 저항세력은 조직이 탄탄해졌다. 자유시…
이집트 ― 헌법은 통과됐지만 여전히 불안한 정국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96호
2013. 1. 5
이집트 대통령 무르시는 지난달 새 헌법 승인을 놓고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64퍼센트의 찬성표를 얻어 승리했다. 그러나 이는, 사람들이 헌법을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투표율은 32퍼센트였고 이는 지난 6월 대선보다 한참 낮다. 인구 2천만인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다수가 반대표를 던졌다. 마할라 산업단지의 수많은 노동자들이 속한…
60대 노동자들이 굴뚝 농성 3일 만에 승리하다
—
살을 에는 추위를 잊게 하는 새해 선물 같은 소식
지면
김승현
레프트21 96호
2013. 1. 5
새해를 이틀 앞두고 해고돼 이튿날 굴뚝 고공 농성에 들어간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경비 노동자들이 사흘 만에 승리했다. 2013년 새해를 여는 반가운 승리 소식이다. 이 60대 경비 노동자들은 정년을 넘기고도 생계를 유지하려고 매년 재계약 촉탁직으로 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2012년 초에 일부 노동자가 해고되자 이들은 노조의 필요성을 절감하…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
공동전선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96호
2013. 1. 5
박근혜 정부와 그 동맹 세력들은 경제 위기 속에서 노동계급과 피억압자들에게 고통전가를 시도할 것이다. 특히, 노동계급 정치 조직들의 분열과 위기를 이용해 ‘친북좌파’와 급진좌파에 대한 마녀사냥도 더한층 강화하려 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진보진영과 노동운동이 광범하게 단결해야 하고 이것을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공동전선 전술이 중요하다. 공동전선은 …
글로벌 호크 도입 추진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
긴장 강화가 아니라 복지 강화를 해라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96호
2013. 1. 5
2012년 12월 21일 미국 국방부가 미 의회에 판매 결정을 통보하면서, 한국 정부가 고고도(高高度)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물살을 타고 있다. 글로벌 호크는 미국의 신예 무인정찰기로, 4천8백 킬로미터 떨어진 목표를 20킬로미터 상공에서 정밀 식별할 수 있는데다 미사일로 자체 무장까지 가능한 전략무기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
비정규교수노조 파업
:
비정규교수노조 파업에 지지와 연대를!
지면
정진희
레프트21 96호
2013. 1. 5
한국비정규교수노조의 5개 분회(경북대, 영남대, 전남대, 조선대, 부산대)가 임단협 타결을 위해 노조 역사상 최초로 동시파업을 벌이며 혹한 속에서 컨테이너 농성을 벌이고 있다. 비정규교수노조가 지난달 20일 파업을 선언한 뒤 시간강사 4백여 명이 성적입력을 거부하고 있다. 파업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임금 문제다. 많은 대학들이 고액등록금 인하에 대…
KT의 민주파 활동가 탄압
:
이해관·유덕상에 대한 부당해고 철회하라
지면
이원준
레프트21 96호
2013. 1. 5
KT 사측이 ‘사규 위반’ 등을 이유로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을 해임했다. 이는 명백히, 이해관 위원장이 회사의 잘못을 폭로해 온 것에 대한 보복성 징계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사측의 낙하산 인사와 노동 탄압을 규탄하는 한편, KT 재공영화를 통한 통신의 공공성 강화를 주장하며 사측과 대립해 왔다. 특히 그는 지난해 2월, KT가 주관한 ‘제주…
학교비정규직의 꿈이 깨지는 박근혜의 나라
:
해고를 중단하고 호봉제를 도입하라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96호
2013. 1. 5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을 경고하고 나섰다. 2013년 정부 예산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호봉제 도입을 위한 예산이 모두 삭감됐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이게 ‘박근혜 표 민생 예산’이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년을 일하든 10년을 일하든 똑같은 임금을 받기 때문에 오래 일할수록 정규직과 임금차별이 심해진다. 때문에 노동자…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
노조 탄압에 맞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96호
2013. 1. 5
최근 대학 청소, 경비, 시설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연세대는 12월 11일 본관 점거 농성 3시간 만에 민주노조를 탄압한 용역업체 장풍HR과 제일휴먼을 퇴출시켰다. 불과 닷새 만에 학생 2만 3백37명이 참여한 ‘악질업체 퇴출 서명운동’은 학교 측을 압박하는 강력한 힘이 됐다. 연세대 당국은 용역업체의 부당노동행위…
영화 〈레미제라블〉과 프랑스 혁명
:
노예의 삶을 거부해 온 끈질긴 저항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96호
2013. 1. 5
영화 〈레미제라블〉(“비참한 혹은 극빈한 사람들”이라는 뜻)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은 빅토르 위고의 1862년 작 장편소설이다.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 가난 때문에 몸을 팔아야만 했던 판틴, 여관에서 하인 생활을 한 코제트 등 비참한 사람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빅토르 위고는 이런 가난하고 박해받는 사람들을 …
서평, 《환경주의자가 알아야 할 자본주의의 모든 것》
:
자본주의야말로 지구를 불사르는 방화범
지면
양효영
레프트21 96호
2013. 1. 5
요즘 날씨가 매섭게 춥다. 최저기온은 하루가 멀다 하고 갱신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강추위는 역설적이게도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은 것이, 북반구에는 극심한 강추위로, 남반구에는 살인적인 폭염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구가 인간에게 역습을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 강추위뿐 아니라 잦아지는 이상기후…
독자편지
고(故) 조성민 동지 1주기 추모글
:
“생전 동지의 기여가 만개할 그 날을 위해 더 실천하겠습니다”
지면
이창배
레프트21 96호
2013. 1. 5
지난 1월 1일은 조성민 동지의 1주기였다. 20여 년을 혁명적 사회주의자로 살아 온 조성민 동지는 지난해 ‘한미FTA 날치기 무효·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해체’ 촛불대회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변을 당했다. 이 글은 조성민 동지 묘소에서 열린 1주기 행사에서 낭독한 추모글을 보내 온 것이다.1년이라는 시간이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군요. 동지와 약…
독자편지
〈레미제라블〉 ―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지면
서지애
레프트21 96호
2013. 1. 5
영화 〈레미제라블〉은 요즘처럼 암울한 대선 결과 때문에 의기소침하고 절망적인 투사들에게 용기를 주는 드라마다. 영화의 배경은 프랑스 혁명이다. 물론 프랑스에서 혁명은 1789년에 최초로 일어나 봉건제를 폐지했으나 정치 체제는 혁명과 반동을 거듭하며 결국 1815년에 왕정이 복귀한다. 1830년 7월 반동적인 왕인 샤를 10세에 맞서 일명 ‘바리케이드’ …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신년 인사
지면
레프트21 96호
2013. 1. 5
올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관심과 도움으로 사회 변혁으로 나아가는 생생한 모습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레프트21〉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레프트21〉의 힘찬 목소리를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병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활동가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96호
2013. 1. 5
이명박 “쪽방촌 통로가 좁아 보였다.” 박근혜 “[통로를] 조금 늘려드려야 할 것 같다.” 쪽방촌과 가난한 노인들은 그대로 두고 통로만 넓히면 되나? “지난 5년간 … 자랑할 만한 일들도 많이 있었다. …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됐다.” 이명박, 끝까지 진상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감사한 것은 올해 어느 때보다도 공정…
꼴라주 88
:
계사년, 벽두부터 허물벗기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96호
2013. 1. 5
사회주의자와 2012대선
:
노건투 비판에 대한 재반박
허수영
레프트21 96호
2013. 1. 5
대선이 끝난 후에 노건투(혁명적노동자당건설현장투쟁위원회) 유진 동지가 ‘문재인 지지투표방침의 약점 – 다함께의 반론에 대한 비판’이라는 기사에서 내 글(“혁명가와 2012 대선 ― '노건투'의 비판에 답하며”)을 비판했다. 대선이 끝나고 뒤늦은 비판이지만 답변을 해야 할 것 같다. 국제노동계급 투쟁의 역사뿐 아니라 박근혜가 당선한 상황에서 중요한 전술 문…
미국 재정 합의의 진실 ─ 부자 보호, 노동자 공격
세이디 로빈슨
레프트21 96호
2013. 1. 7
많은 언론들이 오바마에게 빨간 칠을 해주며 진실을 호도하는 미국 재정 합의의 진정한 내용을 규명하는 글이다.지난 주, 미국 정치인들은 경제 문제에 합의했다. 합의가 안 되면 재앙이 올 것이라는 공포에 떨면서 말이다. 많은 논평가들은 이번 합의 덕분에 부자들은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된 반면, 가난한 사람들을 더 이상의 지출 삭감한테서 보호받게 됐다고 주장한…
[김지윤의 감사편지]"지지 덕분에 우파들의 십자포화에도 굽힘없이 싸울 수 있었습니다"
김지윤
레프트21 96호
2013. 1. 8
1월 5일 김지윤 씨의 "제주 해적기지" 발언에 대한 해군당국의 고소고발이 불기소됐다. 이에 김지윤 씨가 이제까지 도움을 준 단체와 사람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1월 5일 검찰청에서 “제주 해적기지 반대” 발언에 대해 불기소 처분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2013년 많은 분들의 염려와 관심 덕분에 연초부터 큰 복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 3월 해군참모…
현대차 비정규직
:
철탑 농성장 철거 시도를 막아내다
김지태
레프트21 96호
2013. 1. 8
오늘(1월 8일) 울산지법의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장 철거 시도가 실패했다. 철탑 농성장 철거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수십 명이 모였다. 현대차지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비롯해 전국플랜트건설노조, 화물연대, 노동자연대다함께 울산지회, 진보신당 울산시당 등의 활동가들도 집결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와 연대 단체 활동가 1백여 명은 …
이명박은 철도 민영화를 위한 고속도로 깔기 중단하라
레프트21 96호
2013. 1. 10
이 글은 노동자연대다함께가 1월 10일 발표한 성명서다. 이명박 정부가 임기 말에 기어이 철도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9일 ‘철도산업발전기본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철도공사에 위탁했던 관제권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명백히 민영화의 수순 밟기다. 정부는 황당하게도 국민을 눈 먼 장님 취급하며 철도 관제권 회수가 “…
독자편지
‘〈레미제라블〉 ―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를 읽고
:
희망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연대에서 만들어진다
대울림
레프트21 96호
2013. 1. 11
멘붕의 대선 이후 오랜 칩거를 끝내고 신년 첫 행보로 〈레미제라블〉을 감상했습니다. 제법 노인티가 나는 내게 이처럼 많은 눈물이 남아 있을 줄이야! 참,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프랑스 혁명 이후 혁명과 반혁명의 연속이 1세기를 거치면서 지금의 프랑스로 자리 잡았지요. 우린 4.19혁명 이후 이제 반세기를 겨우 지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베네수엘라
:
차베스의 유고설 속에 커지는 정치적 위기
데이브 수얼
레프트21 96호
2013. 1. 11
오랫동안 집권해 온 좌파 대통령 우고 차베스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돌면서 베네수엘라는 정치적 위기에 휩싸여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1월 10일 취임식을 갖고 6년 간의 새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취임식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베스는 지난해 쿠바에서 암 수술을 받았는데…
[기자회견문]박근혜 당선자는 쌍용차 국정조사 즉각 실시하라!
쌍용차 범대위
레프트21 96호
2013. 1. 11
1월 10일 쌍용차 사측과 쌍용차 기업노조가 무급휴직자 전원 복귀에 합의했다. 그러나 정리해고자와 비정규직은 복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날,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한구는 국회에서 '국정조사 불가' 입장을 밝혔다. 대선 전, 새누리당이 '대선 이후 첫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 이에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월 1…
독자편지
김지윤 동지의 승리에 박수를 보내며
조익진
레프트21 96호
2013. 1. 14
나는 김지윤 씨의 제주 ‘해적기지’ 발언 불기소 처분 소식을 듣고 환호성을 질렀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의 일전진이라 할 만한 이번 소식을 적극 환영한다. 나는 군 입대 날을 앞두고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병역 거부를 선택하게 된 데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가 한몫했다. 지금 동아시아 정세는 남중국해 분쟁, 한반도 충돌…
기자회견문
:
‘민생’과 ‘국민대통합’에 역행하는 민영화를 중단하라!
레프트21 96호
2013. 1. 15
이 글은 1월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KTX민영화저지와철도공공성강화를위한범국민대책위원회, 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운동본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경제민주화2030, 한국진보연대, 문화연대가 함께 진행한 민영화 반대 기자회견의 기자회견문이다. 철도, 공항, 전기, 가스, 물, 의료를 재벌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지 마라! 박근…
6년째 꺾이지 않아 온 재능교육 노동자들의 투지
:
“단체협약 원상 회복하고 해고자 전원 복직시켜라”
강이주
레프트21 96호
2013. 1. 15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의 투쟁이 지난 2007년 겨울에 시작해 벌써 6년째 계속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뜨거운 여름과 혹한의 겨울을 몇 차례나 넘기며 끈질기게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다음 날인 2월 26일이 되면, 재능교육지부 투쟁은 1천8백95일차를 맞는다. 이는 비정규직 작업장 가운데 가장 오래 투쟁해 승리한 금속노조 기륭전자 …
쌍용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
국정조사 약속 지키고 모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레프트21 96호
2013. 1. 15
다음은 노동자연대다함께가 1월 15일에 발표한 성명이다.쌍용차 문제가 박근혜가 취임도 전에 벌써 말을 바꾸고 있는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다. 1월 10일 쌍용차 사측과 기업노조가 무급휴직자 복귀에 합의하자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대선 이후 첫 국회에서 쌍용차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해 놓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을 바꾸고 있는 …
오늘의 제국주의와 동아시아의 불안정
김하영
레프트21 96호
2013. 1. 17
이 글은 2013년 1월에 씌어진 글이지만, 몇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동아시아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글의 축약판을 보려면 ‘동아시아의 불안정과 한반도’를 보시오. 최근 동중국해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에서 중국 전투기가 접근하고, 이에 대해 일본 자위대가 “경고 사격”을 공언하는 등 동아시아의 긴장과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심…
프랑스는 말리에 대한 제국주의적 공격 중단하라
켄 올렌데
레프트21 96호
2013. 1. 17
1월 11일 프랑스 전투기들이 서아프리카 말리의 북부 지역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1백 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말리를 한때 식민지로 삼았던 전 주인으로서 프랑스는 말리의 허약한 정권의 후원자 노릇을 그만 둘 생각이 없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말리에 파견한 5백여 명의 군인들이 ‘이슬람 반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말리의 주민 …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
공격이 최선의 방어일 수 있습니다
레프트21 96호
2013. 1. 18
울산지법이 오늘(18일) 경찰, 용역 수백 명을 동원해 94일째 목숨 걸고 싸우는 최병승, 천의봉 동지의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는 이에 맞서 오전, 오후 시한부 파업을 벌이며 맞섰다. 이 글은 노동자연대다함께 울산지회가 철탑 농성 철거에 맞서 파업하고 모인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반포한 리플릿의 글이다.지난 1월 …
“반값 등록금 시대” 열린다더니, 고작 동결?
:
학교 당국은 등록금 동결 계획 철회하고, 대폭 인하하라!
양효영
레프트21 96호
2013. 1. 18
이 글은 1월 14일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이대모임이 발표한 성명서다. 지난 1월 7일 〈한국대학신문〉은 30여개 대학 당국에 등록금 책정 방향을 인터뷰해 그 결과를 보도했다. 그 기사를 보면, 우리 이화여대 당국 관계자는 등록금을 인하하지 않고 동결 수준에서 책정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학교 당국은 이 보도가 사실인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
:
단결과 연대로 폭력적 철거 시도를 또 물리치다
김지태
레프트21 96호
2013. 1. 18
지난 1월 8일에 이어 1월 17일 울산지법이 또 다시 철탑 농성 철거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8일보다 많은 용역 40여 명이 오전부터 몰려왔다. 그러나 철탑 농성을 지키려는 대오는 더 많이 모였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파업을 벌이고 조합원 수백 명을 결집시켰다. 현대차지부, 현대차 ‘현장 조직’인 금속연대와 민투위 등에서도 정규직 활동가 수십 명…
이슬람 혐오로 말리 침공을 정당화하려는 제국주의
레프트21 96호
2013. 1. 21
유엔 안보리는 서방의 말리 개입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이번 제국주의적 모험에 반대하고 나서는 지배자들은 거의 없다. 자유주의 언론은 상대가 알카에다와 연계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이슬람주의자들이라는 이유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사실, 오늘날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쟁투는 천연자원과 전략적 이해관계를 노리는 것이다. 기존의 식민 국가였던 영국과 프랑스뿐 아…
뜨거운 KTX 민영화 반대 여론을 확인하다
김동혁
레프트21 96호
2013. 1. 23
이명박 정부가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KTX 민영화의 발판을 닦으려고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상황에서 1월 22일 저녁 ‘노동자연대다함께’ 회원들은 홍대입구역, 혜화역, 건대입구역, 강남역, 수원역 등에서 KTX 민영화 반대 거리 홍보전을 진행했다. 수원역 번화가에서 수천 부의 리플릿을 배포하며 큰 호응을 얻은 홍보전 참가자가 소식을 보내 왔다.1월 21…
요금 인상, 대형참사, 인력 감축의 재앙을 부를
:
KTX 민영화 추진 중단하라!
레프트21 96호
2013. 1. 23
〈레프트21〉과 '노동자연대다함께'가 공동으로 KTX 민영화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리플릿을 제작·배포했다. 리플릿의 PDF 파일은 '노동자연대다함께' 캠페인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하실 수 있다.국토해양부는 지난 9일 철도공사 관제권 환수를 핵심으로 하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어서 〈한겨레〉는 16일 “국토해양부가 ‘철…
KTX 민영화의 진실
:
정부의 속 보이는 거짓말들
레프트21 96호
2013. 1. 23
〈레프트21〉과 '노동자연대다함께'가 공동으로 KTX 민영화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리플릿을 제작·배포했다. 리플릿의 PDF 파일은 '노동자연대다함께' 캠페인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하실 수 있다.사고가 줄어들 것이다? 국토부는 코레일이 철도 관제와 수송을 함께하고 있어 각종 사고를 철저하게 관리·감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민영화 발판 닦는 이명박, 뒤에서 응원하는 박근혜?
레프트21 96호
2013. 1. 23
〈레프트21〉과 '노동자연대다함께'가 공동으로 KTX 민영화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리플릿을 제작·배포했다. 리플릿의 PDF 파일은 '노동자연대다함께' 캠페인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하실 수 있다.박근혜와 새누리당은 대선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해 민영화와 거리를 둬 왔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12월 22일 당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박 당선인이 가스,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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