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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다함께 62호
:
(제목 없음)
—
발행 기간
2005년 8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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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의 ‘떡값’ 검사 공개는 정당하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지난 18일 노회찬 의원의 ‘떡값 검사’ 실명 공개는 시원스럽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검찰의 ‘직무 유기’와 노무현의 ‘수사 방해’에 분노하던 압도 다수 국민들이 이를 반기며 통쾌해 했다. X파일 당사자들이야 죽을 맛이다. 보수 언론과 열우당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을 들먹거리며 ‘의리’를 과시했다. 이들은 모두 추가 폭로가 있을까 봐 전전긍긍이다. 급기야 …
‘떡값’ 검사들을 구속하라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떡값 검사’들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을 고소했다.이들이 주축이 된 서울변호사회는 X파일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관음증 환자나 파파라치 양성소로 만드는 것”이라는 비난 성명을 냈다.“강한 검찰”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던 법무부장관 천정배도 “독수독과 이론이나 공소시효 문제 등 적법절차와 관련된 여러 제한이 있다”며 몸을…
X파일 공대위의 투쟁을 지지하라
지면
강철구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8월 17일 ‘삼성 불법뇌물 공여사건 등 정·경·언 유착 의혹 및 불법도청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X파일공대위)’가 발족했다. X파일공대위는 참여연대, 민언련, 녹색연합과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국민중연대 등 110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X파일공대위는 8월 30일 명동에서 범국민서명운동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국적 캠페인에 돌입하고 …
‘정당 배제’는 기성 정당에만 이로울 뿐이다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X파일공대위’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국민연대’가 정당 배제를 결정했다. 주요 운동 NGO들이 정당 배제를 주장했고, ‘다함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민중운동단체들이 그 주장을 받아들였다.NGO 지도자들은 “객관성”과 “중립성”을 위해 그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연합체들이 건설할 운동은 “객관적”이거나 “중립적”이지 않다. 운동 NGO들이 하는…
0.84퍼센트로 삼성을 지배하기
지면
이승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삼성그룹을 지배하려면 도대체 얼마만큼의 주식 지분이 필요한 걸까? 매우 황당하게도 답은 ‘1퍼센트 미만’이다. 삼성그룹 주식 중 이건희의 지분은 0.28퍼센트다. 이건희와 그의 친인척의 지분을 다 합쳐도 0.84퍼센트뿐이다.고작 0.84퍼센트의 지분으로 이건희 일가가 삼성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순환출자 때문이다.순환출자란 그룹 내 계열사들…
삼성이 불법 도청의 피해자라니
지면
임경옥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2004년 여름에 알려지게 된 ‘핸드폰 불법복제’를 통한 노동자 사찰사건을 기억할 것이다.당시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을 비롯 삼성SDI에서 해고되어 활동하고 있는 20여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위치 추적을 당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측이 죽은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현장사원들의 위치를 추적해왔던 것이다. 위원장이 현장사원을 만나고 있는 장소를 회사 관리자가…
삼성의 성균관대학교 통제
지면
이동엽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노회찬 의원이 폭로한 X파일 “떡값 검사” 가운데 하나인 김두희(전 법무부장관)가 1997년 법무부장관 때부터 현재까지 성균관대 이사로 재직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기업의 대학 지배 고리 가운데 하나가 드러난 것이다. 김두희가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으며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성균관대에서는 갖가지 억압 조처들이 버젓이 행해졌다. 2000년 본관 점거 등록금 투…
강정구 교수 사법처리 방침 철회하라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지난 8월 24일 노무현 정부의 경찰은 강정구 교수가 쓴 글을 문제삼아 강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경찰이 법의 심판대에 올린 글은 강정구 교수가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기고한 ‘맥아더를 알기나 하나요?’라는 글이다. 이 글은 맥아더 동상 철거를 지지하며 쓴 것으로, “미국과 맥아더를 6·25 전쟁에서 나라를 구하고 생명을 구…
반격에 맞서 방어 전선을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우파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강정구 교수를 마녀사냥함으로써 X파일 폭로로 코너에 몰린 위기에서 빠져나오려 한다. 그들은 반격에 나선 것이다.〈조선일보〉의 칼럼니스트 김대중은 강정구 교수의 글과 X파일 사건을 연결시켰다. 그는 강정구 교수의 발언이 북한과 친북 세력이 자신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작금에 폭로되고 있는 재벌·언론·정치권력의 유착을 보여주는 …
야비한 흑색선전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자민련은 성명에서 강정구 교수가 “호화주택에 거주하며 자식은 미국에 유학까지 보(낸) … 이중적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우익들은 민중운동단체 게시판에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이런 식의 비난을 올림으로써 우리를 분열시키려 한다.부동산 투기로 재산을 긁어모은 우익 정치인들의 위선에 대해서 지금 얘기할 지면은 없다.그들은 〈조선일보〉 필기시험에 2등으로 붙고도 …
미국의 분위기가 이라크 전쟁 반대로 돌아서고 있다
지면
존 파커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지난 몇 달 동안 미국 여론의 흐름은 명백하게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 동안 미국 반전 운동은 어려움을 겪었다. 전쟁이 시작하기 전에 거대한 반전 시위가 있었고, 그 시위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쟁 개시 전에 미국 부통령 딕 체니는 ‘모든 폭탄의 어머니’[공중폭발 대형폭탄의 별명]를 이라크에 투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 …
3대 파병국(한ㆍ미ㆍ영) 공동 반전 시위를 지지하라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노무현 정부는 물밑에서 파병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가 8월 5일에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내년 국방예산안에는 “이라크 파병 관련 자이툰 부대 유지운영비용” 1천4백6억 원이 포함돼 있다. 8월 말부터 자이툰 부대 3진 1차 교대 병력 1천8백 명이 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대병력을 아르빌로 보내고 있다. 자이툰 부대원들의 기본 파병 기한이 6개월임을 감안…
미국의 이라크 헌법 제정 계획은 이라크를 조각낼 수도 있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이라크 “헌법”을 둘러싼 논의의 결과는 조지 부시에게 매우 나쁜 소식이다. 부시는 이라크에 민주적 정통성을 지닌 것처럼 보이는 안정된 정부를 세우는 데 필사적이다. 미국에서 전쟁은 갈수록 인기를 잃고 있고, 정부는 최대한 빨리 이라크 주둔군의 규모를 줄이길 원한다. 지난 주말 〈파이낸셜 타임스〉에 실린 두 편의 흥미로운 이라크 기사 중 하나에 미 국방부의 …
크리스 하먼의 새로운 제국주의
지면
크리스 하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이 글은 지난 8월 18~21일 다함께가 주최한 포럼 ‘전쟁과 변혁의 시대’에서 크리스 하먼이 한 연설을 녹취한 것이다. 크리스 하먼은 이밖에도 자율주의, 21세기 혁명, 반전·반자본주의 운동의 미래에 대해 연설했다. 크리스 하먼은 《민중의 세계사》(책갈피)의 지은이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다.신자유주의 옹호자들은 매우 모순된 주장을 합…
브라질 새 좌파의 진로
지면
페드루 푸엔테스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2003년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는 브라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노동자 출신인 룰라는 수많은 가난한 유권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브라질의 급진좌파 정당 ‘사회주의해방당’(이하 P-Sol)의 지도자 페드루 푸엔테스(Pedro Fuentes)는 지금 룰라 정부가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2년 동안 룰라 정부가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
볼리바르 혁명의 두가지 미래
지면
마이크 곤살레스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마이크 곤살레스가 베네수엘라의 운동 앞에 놓인 선택을 고찰한다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7년 동안 우고 차베스는 세 차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그것은 군사쿠데타 기도, 기업주들의 파업, 그리고 대통령 소환 국민투표였는데, 차베스 반대파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차베스 지지파가 거둔] 각각의 승리는 평범한 베네수엘라인들의 대규모 동원 덕분에 가…
차베스 암살을 부추기는 미국 우익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미국의 대표적 기독교 근본주의자인 팻 로버트슨이 8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차베스 암살을 선동하고 나섰다. 그는 “차베스 제거를 위해 2천억 달러 짜리 전쟁을 할 필요는 없다. 비밀 작전 요원들을 동원하면 된다”며 ‘제거 방법’까지 친절히 제시했다. 그는 여론의 질타를 받고 ‘사과’를 했다.그러나 로버트슨은 여전히 차베스가 미국의 위협이며 암살…
성매매 논쟁을 돌아보며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성 판매 여성들이 자신을 ‘노동자’로 규정한 운동이 등장하고부터, ‘성 노동자’라는 개념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다함께’가 주최한 포럼 ‘전쟁과 변혁의 시대’의 한 워크숍(“성 해방은 어떻게 가능한가?”)에서도 “성매매가 노동인가?” 하는 질문이 제기됐다. 자신의 성을 판매하는 행위가 모두 임금 노동인 것은 아니다. 성 판매자들 중에는 자영업의 형…
매향리 환경 복구는 미군의 몫이다
지면
한성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매화 향기 나는 마을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매향리. 그러나 이 아름다운 마을은 미군이 폭격 연습을 하면서 46년간 비극을 겪었다. 반세기 가까이 그 마을에는 수천 개 못으로 유리를 긁는 듯한 전투기 굉음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들렸다. 다행히 지난 8월 12일 폭격이 중단됐다. 많은 사람들은 그 곳에 평화마을이라는 현판을 세우며 평화의 메시지가 매화 향기를…
민주노동당에 대한 우익의 신경질
지면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X파일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우익이 강정구 교수에 이어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의 방북 행적을 비난하고 있다.김 대표가 북한 애국열사릉을 참배하면서 남긴 방명록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신의 ‘애국의 마음’을 길이길이 새기겠다”는 글귀 하나를 꼬투리 삼아 국가보안법을 적용해야 한다(자민련)고까지 흥분한다.한나라당은 김 대표가 남긴 “극찬의 추모 글은 대한민국 …
퇴역 장교의 미국 군수기업 입사
지면
장한빛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국방부 국방시설본부 대미사업부장 이환준 대령이 4월 30일 전역 바로 다음날 미국 다국적기업 핼리버튼의 자회사 KBR의 부사장으로 취직했다. 이환준은 용산 미군기지 이전 협상의 핵심 담당자이자 사업관리 임무를 맡던 자다. KBR은 올 3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총규모 4조∼6조 원으로 추산되는 용산기지 이전의 설계·시공·관리·감독·가동에 이르는 전 과정을…
부동산 빈부격차 요지경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지난달 29일 행정자치부가 ‘전국 과다주택 보유자 랭킹 30위’를 발표했다. 랭킹 1위를 차지한 사람은 놀랍게도 무려 1천83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웬만한 면 단위 주택을 한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2위가 8백19채, 3위는 5백77채, 30위가 1백49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체 세대 가운데 단 5퍼센트가 전국 토지의 52.8퍼센트를 소유하…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검사 시절] 선배들이 주는 용돈과, 추석 때 되면 소위 용돈 명목으로 지역유지들이 주는 돈을 받아본 일이 있다.”- 홍준표의 고백 “참여정부 2년 반 동안 ‘서민’은 없었고 군사독재가 물러난 자리에 재벌독재가 들어섰다.”“노무현 대통령은 노동자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지금, 오히려 노동자 서민들은 더 많은 눈물을 흘리…
2005 “전쟁과 변혁의 시대” 급진 사상에 대한 갈구
지면
김태현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다함께’가 주최한 2005 “전쟁과 변혁의 시대”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6회째를 맞이한 “전쟁과 변혁의 시대”는 내용과 규모 모두 한국 최대의 진보포럼이었다. 나흘 동안 1천6백 명이 등록했다.서울뿐 아니라 광주·대구·대전·부산·온양·울산·원주·인천·전주·진주·청주·춘천에서 활동가들과 대학생들 그리고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부산에서 온 한 대학생은 이렇게 …
<다함께> 신문을 위한 5천만 원 모금 운동 - 저항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의 에너지와 자원을 집중하기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다함께〉 신문 발전에 대한 독자들의 열의는 역시 대단했다. “〈다함께〉 신문 발전을 위한 5천만 원 모금”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전쟁과 변혁의 시대’ 4일 동안에 3천2백69만 7천 원의 돈이 약정 및 모금됐다. 이 모금에 1백13명이 참여했다.‘전쟁과 변혁의 시대’ 기간에 약정액 2천만 원이 목표라고 했을 때, 다른 이들은 내가 허풍 섞인 농담을 한다고…
‘용두사미’ 부동산 대책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8월 31일에 확정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종합부동산세 등의 보유세 강화와 양도소득세 강화로 확정돼 가자 우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보수 언론들은 발표 시한이 다가오자, ‘부자들보다 오히려 중산층·서민들의 고통만 가중된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세금 테러’, ‘세금 폭격’이라며 공격했다.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종합부동산세 강화 대상은 전체 1천3…
양대노총 ILO 총회 참석 거부 - 노무현 정부야말로 비난의 대상이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양대노총의 ILO 총회 참석 거부 결정을 ‘정·경·언’이 한 목소리로 비난하고 있다. ‘국내 문제’를 이유로 ‘국제 회의’를 무산시킨, “황당한 결정”이자 “국가적 망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애당초 한국 정부가 ILO 총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야말로 황당하고 ‘망신스런’ 일이다. ILO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노동기구 ‘결사의 자유 위원회’에 제소된 사건…
독자편지
조종사는 노동자가 아니다
지면
강웅기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지난 호 〈다함께〉를 보고 이야기도 나누어 보고, 생각해 보았지만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점이 있다. 바로 ‘노동자’에 대한 기준이다. 노동 착취를 기본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조종사들이 과연 노동력을 착취당하는가?우리 사회가 많이 복잡해졌기 때문에, ‘노동자’에 대한 고전적인 규정인 “노동력을 댓가로 임금을 받는 사람들”과 같은 이분법적 기준의 시효…
독자편지
금융세계화의 진정한 약점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올해 ‘전쟁과 변혁의 시대’ “한국은 투기자본의 천국인가” 토론에서 금융세계화론이 케인스주의를 대안으로 삼기 때문에 잘못됐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금융세계화론의 가장 큰 약점이 케인스주의적 대안이라고 비판한 것은 정확한 비판이 아니다.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맥락에서 케인스주의는 전술적으로 지지할 만하다. 최근 결성된 독일 좌파정당의 지도자 오스카 라퐁…
독자편지
광진구청의 야만적 폭력
지면
여지연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지난 6월 30일 장애인과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물러났던 전 정립회관 관장 이완수가 한국소아마비협회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에 ‘정립회관 민주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8월 9일부터 광진구청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해 왔다.광진구청은 8월 23·24일 2백여 명의 구청 공무원들을 동원해 농성자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중증장애인 8명이 다…
이주노동자를 방어하자!
지면
김윤식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8월 21일 일산 가구단지에 있는 월마트에서 법무부 소속 단속반 9명이 이주노동자를 공격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져 매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런 단속은 그동안 볼 수 없던 매우 공격적인 형태였다.파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는 차도로 무작정 뛰어 들어 도망치다 사고를 당해 관절염으로 전치 5주를 받고 병원에 입원…
새로운 독일 좌파의 등장
지면
슈테판 보르노스트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좌파가 돌아왔다. 그레고르 기지[옛 동독 공산당 당수 출신]와 오스카 라퐁텐[사민당 좌파 지도자 출신]이 이끄는 ‘노동과 사회정의를 위한 선거대안’(WASG: 이하 선거대안)과 민주사회당(이하 PDS)의 연합은 정계의 세력 균형을 항구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보수 신문 〈벨트 암 존타크〉가 새 정당 결성에 대한 사설에서 독일 정치의 급격한 …
김해인 씨에 대한 반론 - 대중 의식의 불균등 발전을 이해할 필요성
지면
서범진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정세와 노동》 8월호에서 김해인 씨는 자신의 글을 반박한 〈다함께〉 58호의 내 글, ‘고대생은 친자본적인가?’에 대해 반론을 폈다. 그는 그 글에서 “이건희 시위를 두고 일어난 일련의 상황들은 양극화와 급진화를 가장 잘 보여 준 것이라는 식의 말들은 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내가 시위를 지지한 30∼40퍼센트의 사람들만 보…
조선사회민주당이 민주노동당의 협력 대상인가
지면
유병규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지난 8월 23일 김혜경 대표, 권영길·심상정 의원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조선사회민주당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0년부터 조선사회민주당과의 협력을 추구해 왔다. 이번 방북에서도 양당간의 “지속적이고 정례적인 교류와 공동 실천”에 합의했다. 그러나 조선사회민주당은 역사적으로 조선노동당의 ‘들러리 정당’ 구실을 했을 뿐이다.조선사회…
“원ㆍ하청 연대 집중 투쟁을 성사시키자!”
지면
이병무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전주 지회장 김형우 동지를 만나서 이번 투쟁의 의의와 과제를 들었다‘백화점식’ 탄압과 이데올로기 공세가 자행되고 있다는데?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가 사전에 충분히 공유하지 못하고 투쟁이 배치되는 경향 때문에 회사가 쉽게 치고 들어오는 것이다. 회사는 조·반장을 통해 술자리를 갖고 노동자들을 분열시키고, 파업 찬반 투표를 부결시키…
“원ㆍ하청 연대 집중 투쟁을 성사시키자!”
지면
이병무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전주 지회장 김형우 동지를 만나서 이번 투쟁의 의의와 과제를 들었다‘백화점식’ 탄압과 이데올로기 공세가 자행되고 있다는데?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가 사전에 충분히 공유하지 못하고 투쟁이 배치되는 경향 때문에 회사가 쉽게 치고 들어오는 것이다. 회사는 조·반장을 통해 술자리를 갖고 노동자들을 분열시키고, 파업 찬반 투표를 부결시키…
서평 - 히잡 착용 금지와 인종 차별주의 《프랑스의 문화전쟁 ― 공화국과 이슬람》 박단│책세상
지면
유범현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부시의 이라크 전쟁, 노무현 정부의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억압 강화, 반제국주의 저항이 교차하는 오늘날 무슬림을 이해하는 것은 좌파에게 매우 중요하다.이 책은 프랑스에서 반이슬람 정서가 어떻게 증대했는지, 좌파의 대응은 어떠했는지를 보여 준다.2004년 3월 15일 프랑스에서 공립학교 교내에서 무슬림 여학생들의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됐다.‘종교적 상…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서평
:
마르크스와 함께 여행을 떠나다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는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운동가 중 한 명인 하워드 진이 쓴 희곡이다. 이 책은 무척 얇다. 그러나 책의 분량에 비해 그 내용과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진은 칼 마르크스가 무덤에서 나와 1990년대로 돌아오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할까를 묻는다. 원래 이것은 미국에서 연극으로 상연된 것이지만(흥미롭게도 젊은 흑인…
영화평 - 놀라운, 그러나 평범한 북한의 일상 <어떤 나라>, 다니엘 고든│ BBC 공동제작
지면
한성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북한 사회를 다룬 다큐멘터리 〈어떤 나라〉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사회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호기심을 보여 준다.이 영화에서 화려한 매스게임 장면과 개개인이 텔레비전 한 점이 된 듯 정교한 카드섹션은 정말 놀랍다. 사회주의와는 전혀 관계 없는 전체주의적 모습에 반감이 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역설적이게도…
음반평 - NoNoNo, WINDY CITY,
지면
김세원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NoNoNo, WINDY CITY, 〈Love Record〉감미로웠던 ‘Think About chu’의 ASOTO UNION이 레게·삼바 재즈·라틴 부갈루를 더한 WINDY CITY로 더욱 멋지게 돌아왔다. 그 첫 앨범인 의 11번째 트랙 ‘No No No (there’s nothing)’은 전쟁에 반대하는 노래다.“조지 부시 대통령의 연설들, 그의 말 수…
역사적인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지면
홍준희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8월 26일 기아에서 역사적인 비정규직 파업으로 공장을 세웠다. 금속연맹 차원에서 벌어진 이번 파업에 정규직 노조도 참여했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정규직 노조가 파업을 조직하지 못한 이유는 다소 씁쓸하다. 지난 8월 16일 쟁의 발생 결의를 위한 대의원대회에서 문구상의 문제로 시간이 지연돼 쟁의조정신청이 미뤄졌고, 이것이 정규직 노조가 26일 파업을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집회
지면
김인숙,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8월 28일 종묘공원에서는 이주노조 주최로 ‘고용허가제 폐지, 노동허가제 쟁취를 위한 이주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는 2백50여 명의 이주노동자들과 한국인 활동가들이 참가했다. 샤킬 이주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민주노동당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이주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노동허가제 법안을 올려야 한다. 국회 안에서도 투쟁하고 밖에서도 이주노…
상애원
지면
이재환, 박충범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지난 7월 23일 원주에 있는 노인복지 요양시설 상애원에서 2명의 조합원이 입소 노인들에게 폭행을 당해 입원했다. 민주노동당과 원주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은 ‘상애원 폭력사태 해결과 시설 민주화를 위한 원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구성해 투쟁하고 있다.8월 26일에는 약 150여 명이 참가한 결의대회가 열렸다.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은 “시·경찰·상…
금융노조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금융감독원은 7월 24일 금융 업무의 아웃소싱(업무 위탁)을 전면 허용했다. 금융 산업의 경우, 이전에는 원칙적으로 아웃소싱을 금지하는 포지티브 방식이었으나 이제는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일부 업무만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번 조치는 시티그룹 등 다국적 은행들의 요구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각 은행들은 대출 모집인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