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분위기가 이라크 전쟁 반대로 돌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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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 동안 미국 여론의 흐름은 명백하게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 동안 미국 반전 운동은 어려움을 겪었다. 전쟁이 시작하기 전에 거대한 반전 시위가 있었고, 그 시위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쟁 개시 전에 미국 부통령 딕 체니는 ‘모든 폭탄의 어머니’[공중폭발 대형폭탄의 별명]를 이라크에 투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 폭탄을 사용할 수 없었다. 나는 그것이 반전 운동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되자 사람들의 사기가 떨어졌고, 조직하기 어려워졌다.
이제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신디 시핸은 부시의 텍사스 목장 앞에서 야영하면서 이라크 전쟁에서 자신의 군인 아들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의 캠페인은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든 도화선이었다. 신디 시핸이 야영한 2주 동안 미국 전역에서 그녀를 지지하는 철야시위가 1천7백 건 이상 일어났다.
부시는 이번 주 월요일[8월 22일]에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연설을 하러 왔다.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유타 주가 원래 강력한 친부시 지역이기 때문이다. 솔트레이크시티 시장은 아예 항의 시위 조직을 도왔다.
현재 반전 운동의 가장 큰 초점은 모병 반대 운동이다. 우리는 미군 모병 장교들을 학교에서 쫓아내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들은 고등학교에서, 특히 가난한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을 노리고 있다. 그들은 신병에게 대학에 보내주고 집도 주겠다고 약속한다. 이것은 모병을 위한 공허한 거짓말이다.
현재 신병 모집은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군대가 부족한 상황이다. 부시 행정부는 징병제를 재도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반전 운동에게는 선물이 될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56퍼센트의 미국인들이 이라크에서 군대가 철군하기를 원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라크 전쟁이 잘못된 것이었고 우리가 이라크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철군] 방법에 대해서 이견이 존재한다. 민주당의 경로를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더 독립적인 길을 추구할 것인가.
운동 안의 많은 사람들은 이라크에 군대가 계속 주둔해야 하지만, 대신 유엔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우리가 완전히 철수할 경우 이라크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지지도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저항하는 방식이 야만적이라고 느낀다.
나는 반전 운동이 민주당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 대통령 선거를 보면 부시와 민주당 경쟁자 존 케리 사이에는 정말로 차이점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케리는 이라크에 4만 명의 군인을 더 보내길 원했다.
나는 군대가 지금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주둔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다. 미군이 계속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이유는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달 초 AFL-CIO[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는 철군을 요구하는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노동조합 지도부가 어떤 문제에 관해 특정 입장을 취하도록 노동조합원들이 강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노동조합의 구성도 변하고 있다. 여성뿐 아니라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있다.
[영국] 히스로우 공항에서 일하는 게이트 거메이 노동자들이 해고됐을 때 팀스터스 노동조합에 속한 6천 명의 미국 게이트 거메이 노동자들은 해고자의 복직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것은 무엇이 진정한 단결인지를 보여 준다. 반전 운동은 이런 단결을 본받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9월 24일에 열릴 대규모 반전 시위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국제적 운동으로 단결해서 이 전쟁이 잘못됐고 군대가 이라크를 떠날 때라고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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