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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109호
:
문제는 박근혜의 민주주의 ‘불복’이다
—
발행 기간
2013년 8월 12일
~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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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시간 연장 보육 ─ 보육교사 희생만 강요해선 안 된다
지면
장미순
레프트21 109호
2013. 7. 13
서울시가 7월부터 맞벌이 부부를 위해 서울시 내 모든 국공립어린이집을 평일은 물론 토요일에도 자정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이미 보건복지부 ‘보육사업안내’에 따라 2002년부터 시행해 왔는데 이번에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알리고 추진하는 것이다. 그동안 부모의 퇴근 시간보다 어린이집이 빨리 끝나서 고민하던 가정에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시간…
노동자와 촛불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선명진보 언론
:
〈레프트21〉 정기구독·후원 하세요
레프트21 109호
2013. 8. 6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진실과 정의, 민중의 삶이 삭제되고 있습니다. 주류 언론은 2만 명이 넘게 모인 촛불 집회를 보도조차 안 했습니다. ‘장마철에 걸레를 삶아서 써야’ 한다는 뉴스를 메인으로 내보냅니다. 가식적 중립을 거부하고 노동자와 차별받는 사람들의 편에 선 〈레프트21〉은 우리 사회 99퍼센트의 눈과 귀와 입이 되고자 합니다. 박근혜 시대, …
노동자 주머니 털어 재벌 퍼주는 세제 개편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박근혜가 “투자하는 분은 업어드려야 한다”고 나서자, 경제부총리 현오석은 새만금에 가서 진짜로 사장 한 명을 업어주는 ‘어부바’ 쇼를 벌였다. 그리고는 일주일 만에 ‘부자 감세 노동자 증세’ 세금 개악안을 들고 나왔다.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13 세법개정안’은 “소득·소비과세 비중을 높이고, 법인·재산과세는 성장친화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주류 언론 ─ 박근혜가 손에 쥔 ‘사회적 흉기’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최근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차라리 외신 보도를 보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주류 언론들은 진실을 파헤치기는커녕 이미 드러난 사실조차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 정권의 입맛에 맞춰 악의적으로 축소, 은폐, 물타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 직원이 ‘셀프 감금’ 상태로 불법 증거를 지우고 있을 때, 조중동은 나서서 “여직원 감금”, “인권…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한국 사회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국정원 게이트는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여전히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중요한 문제임을 보여 준다. 오늘날 대중이 “민주주의가 질식해서 민주화에 목말라하는 것도 아니”라는 (〈조선일보〉 고문 김대중) 주장은 저들의 바람일 뿐이다.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기초인 선거에서마저 국가기관이 개입해서 불법과 부정을 저지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와 새누리당, …
민주당은 왜 계속 헛발질을 했을까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등 떠밀려 장외투쟁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민주당은 NLL 대화록 공개를 주도하며 새누리당이 쟁점을 비껴가는 것을 도운 데다, ‘NLL 사수’를 외치는 헛발질도 해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은 도대체 왜?’라는 의문을 가진다. 국정원 게이트의 피해자가 민주당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정원 게…
박근혜의 KTX 민영화 질주에 맞서
: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때 파업에 돌입해야 한다
지면
박설, 이정원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박근혜발 민영화 폭주기관차가 공공서비스 파괴와 인력 구조조정의 재앙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정부는 철도 민영화를 위한 국토부-철도공사 간 TF, 수서발 KTX 운영 준비단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예상대로 철도공사 사장 공모는 ‘코드’ 인사를 위한 통과의례일 뿐이었다. 8월 14일 KBS는 국토부가 미리 낙점한 ‘믿음직스런 민영화 사장’ 정일…
철도 민영화 사전 정지 작업
:
강제 전보, 외주화 등 구조조정 중단하라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철도공사가 민영화를 앞두고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려 한다. 고무적이게도 기관사 1인 승무 확대 시도에 맞선 기관사들의 1라운드 투쟁은 승리했다. 그러나 그 밖에도 철도공사는 하루아침에 진해선 열차 70퍼센트를 감축했고, 올해 안에 역 56곳을 무인화하려 한다. 열차 승무원들의 강제 순환전보도 8월 중에 시행하려 한다. 전기 업무 일부를 외주화하고 정…
철도 1인 승무제 반대 투쟁의 1차 승리
:
“공사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 줬습니다”
지면
김은영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이 기사는 박세증 전국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청량리기관차승무지부 지부장과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철도공사는 민영화를 앞두고 정부가 요구하는 강도 높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1인 승무제를 강요했어요. 그래서 1인 승무제 반대 투쟁은 민영화 반대 투쟁의 전초전이라 말할 수 있죠. 1인 승무용 열차가 나왔다고 해서 모든 선로에서 그 성능이 발휘되는 건 아닙…
철도 민영화 대응 별도 조직 건설하는 NGO들의 우려스러운 행보
지면
박설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경실련 등 NGO들이 기존 철도 민영화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대체를 이탈해 별도의 ‘철도 등 공공서비스 민영화 대응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결성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실련, YMCA, 참여연대 등이 주도하는 시민모임은 민영화반대공동행동과 KTX민영화저지범국민대책위 밖에서 독자적으로 “시민단체들의 적극적 행동을 조직”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
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 밀실 개악
:
요금 폭등 낳을 가스 민영화 포기 않는 박근혜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7월 23일 박근혜 정부는 가스 민영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 개악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 개악안은 천연가스 직수입자의 등록 요건을 완화했다. 천연가스를 한국가스공사한테서 구입하지 않고 직접 수입해 쓰려면 천연가스 저장 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이번 시행령 개악으로 최소 저장 시설 용량을 대폭 축소했다. 이제 더 많은 기업들이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혁명 속에서 거듭나는 이집트 민중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이집트 민중은 정부를 연달아 무너뜨리며 여러 가지 대안을 시험하고 있다. 이집트 혁명은 노동자·민중이 정치 의식을 발전시키는 일련의 학습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주장한다. 우리는 이집트 혁명을 통해 책으로만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다. 이집트 혁명에서 볼 수 있듯, 혁명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거대하고 복잡한 과정이다.…
이집트 혁명에서 배운다
:
세상을 바꾸려면 혁명조직을 건설해 둬야 한다
지면
사메 나기브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는 2011년 혁명 전에는 지하 활동을 했지만 이제는 공개적으로 활동하며 혁명에서 지도적 구실을 하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당을 건설하고 투쟁을 준비했는지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의 지도적 활동가 사메 나기브가 설명한다.혁명적 순간을 대비하려면 수년에 걸친 진지하고 일관된 혁명적 활동이 필요하다. 단일 쟁점 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
닫히지 않은 후쿠시마의 지옥문
:
체제의 논리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지난 2년간 매일 평균 3백 톤이 넘는 오염수가 지하로 흘러나갔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그조차 “듯하다”고 할 만큼 불확실한 수치다. 사고가 난 지 2년이 넘었지만 당시 연료봉이 녹아내린 1~3호기뿐 아니라 대량의 연료봉이 수조에 담겨 있는 4호기도 여전히 식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이 연료봉을 식히려…
세슘 생선의 ‘진실’ 입막음하는 박근혜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한국에서도 2012년에만 일본에서 수입된 냉장 명태에서 34회, 냉동 고등어에서 37회, 냉동 대구에서 9회나 세슘이 검출됐다. 그러나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선포한 박근혜 정부는 세슘 생선은 괜찮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담당 부처가 식약처로 이관된 뒤로는 방사성 물질 검역 결과도 공개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문제 삼는 사람들을 ‘괴담 유포자’라며 비난…
다시 듣는 맑시즘 2013 ①
:
아나키즘과 자율주의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영국과 아일랜드 사회주의노동자당 활동가이자 국내에 출간된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마르크스주의와 정당》 등의 저자 존 몰리뉴가 지난 7월 노동자연대다함께가 주최한 ‘맑시즘2013’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이 글은 존 몰리뉴가 7월 22일에 강연한 ‘아나키즘과 자율주의’를 녹취한 것이다. 존 몰리뉴는 최근 운동에서 유행하는 아나키즘과 자율주의에 관한 마르…
현대차 임금인상 투쟁은 정당하다
:
파업으로 정몽구 몫은 줄이고 노동자 몫을 늘리자
지면
허수영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현대차 노사 교섭이 결렬되면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쟁의행위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기본급 인상, 상여금 인상 등으로 생활임금 확보, 고용안정 확보, 몇 년째 최고치를 경신한 이윤의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정당한 요구에 현대차 사측은 시간끌기로 일관하며 오히려 개악안을 내밀었다.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준비에 들어가자, 사측과…
철탑 농성 해제 이후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지면
허수영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3백 일 가까이 철탑에서 농성한 최병승·천의봉 동지가 내려왔다. 지난해 가을에 철탑에 올라 혹한과 폭염 속에서 사계절을 보낸 두 동지가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내려와 얼마나 착잡한 심정일지 미뤄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이 된 두 동지의 농성이 남의 일 같지 않았던 청년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안타까움을 느낄 것이다. 이번 농성은 정…
‘희망버스’ 마녀사냥을 중단하라
지면
허수영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한 ‘희망버스’에 대한 마녀사냥과 대대적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총리 정홍원은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불법 폭력시위는 …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마녀사냥에 앞장섰다. 그러나 7월 20일 울산 현대차 앞에서 쇠파이프를 들고 돌을 던진 것은 현대차 사측의 관리자와 용역경비들이었다. 심지어 이들은 시위대를 향해 커터칼과 시퍼…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무엇이 진정한 폭력인가?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지배자들은 ‘희망버스’가 ‘폭력버스’라고 비난하지만 막상 자본주의 체제가 저지르는 진정한 폭력은 눈감거나 부추긴다. 당장 산업재해를 보라. 한국은 OECD 산재사망 1위다. 한국 노동자들은 3시간에 1명꼴로 죽어 나가고, 5분에 1명씩 다친다. 2012년 한 해에만 산업재해자 수가 9만여 명이다. 이 나라에서 일상다반사인 이런 죽음은 뉴스거리조차 되지 …
기아차
:
비열한 보복에 맞선 현장 조합원들의 저항
지면
김우용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기아차 사측이 지난 7월 1일 살쾡이 파업(노동조합 지도부의 허가 없이 현장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벌이는 비공인 파업)을 주도한 박병선, 박영수 대의원에게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소송을 했다. 당시 파업으로 조립 3부 부서장이 직접 사과까지 해 놓고, 비열하게 휴가 기간을 이용해 뒤통수를 친 것이다. 이런 탄압에 맞서 투쟁이 조직되고 있다. 휴가를 마…
기아차
:
대의원 축소는 번지수 없는 개악일 뿐
지면
김우용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기아차 지부 지도부는 8월 13일 파업 찬반투표와 함께 총회를 열어, 대의원을 축소하는 지부규약 개악안을 통과시키려 한다. 물론 기아차지부 대의원대회의 운영에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대의원 축소는 이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다. 대의원대회를 개선하려면, 의장이 대의원들의 비판적 의견을 묵살하고, 안건을 3~4일씩 지연시키는 반(反)민주적 운영부터 바로잡…
학교비정규직 호봉제를 막아 선 박근혜
:
투쟁으로 쟁취할 길만 남았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최근 청와대, 새누리당, 교육부가 내놓은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 방안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교육공무직 전환과 호봉제 같은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고도 “학교비정규직을 좋은 일자리로 끌어올렸다”고 자랑하는 정부의 행태는 노동자들의 분노만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는 1년 이상 일한 노동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
이명박 ‘어륀쥐’ 교육에 이용됐을 뿐인
: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중단하라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1기 영어회화전문강사(이하 영전강) 무더기 해고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과 장마 속에서도 노동자들의 절규 어린 투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와 교육부는 모르쇠다. 정년 62세를 보장하겠다던 교육부 관계자들은 이제 와서는 “58세에 임용됐다면 62세까지 일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며 말을 바꿨다. 이쯤 되면 대국민 사기극이라 할 만하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반대에 대한
:
교사들 내의 의미 있는 공감대를 확인하다
지면
서지애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얼마 전 전교조 전국초등위원회(이하 전초위) 연수에 참석해 전국 초등학교 교사들과 교육운동의 다양한 쟁점을 두고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 교사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웠던 쟁점은 바로 초등학교 현장에 들이닥친 ‘비정규직 교사 제도’였다. 초등학교에 이미 도입됐거나 도입 가능성이 있는 비정규직 교사 제도는 영어회화전문강사(이하 영전강)뿐 아니라 융합과학교육…
한반도 긴장 국면을 다시 불러올 수 있는
: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반대한다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올해 상반기 미국의 대규모 군사 훈련과 대북 제재로 높아진 긴장이 다소 누그러진 후, 북한은 지난 몇 달간 기회가 될 때마다 대화 의지를 밝혀 왔다. 북한은 기존 입장을 바꿔서 6자 회담 재개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북미 간 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것 같지 않다. 오바마는 북한의 완전한 굴복(선(先) 비핵화)을 요구하며 대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박근혜의 강경책이 북한을 변화시켰다’는 황당한 거짓말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이 글을 쓰는 8월 9일 현재,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 회담이 8월 14일에 재개될 듯하다. 북한이 ‘남한의 군사적 위협행위 중단’ 등의 기존 입장을 포기하면서, 일단 중단된 회담이 재개되는 것이다. 박근혜와 우파는 이를 두고 ‘대북 강경책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자화자찬한다. 그러나 이는 너무 뻔뻔한 말이다. 박근혜 정부의 강…
이주노동자를 짐승 취급해 온 고용허가제 시행 9년
:
단결과 연대로 폐지시켜야 한다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고용허가제는 한국의 이주노동자 도입 정책이다. 2004년 이 제도가 시행된 이래로 39만 명이 한국에 들어왔다. 그리고 오늘날 고용허가제 노동자 23만여 명이 체류하고 있다. 전체 이주노동자를 적게 잡아 70만 명으로 보면, 전체 이주노동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이 필요하지만, 이들을 온순하고 값싼 노동력으로 만들려 한다. 해마다 …
죄없이 갇혀 있는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친재계 보수 언론에서 비리 기업주들을 ‘8·15 특별 사면’해야 한다는 뻔뻔스런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말 석방돼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 지금도 양심수 7백14명(7월 25일 현재)이 부당하게 옥고를 치르고 있다.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을 포함해 투쟁하다 구속된 노동자들, 정부의 여론조작용 마녀사냥에 희생된 국가보안법 구속자들, 그리고 ‘양심적…
미국 패스트푸드 노동자 파업의 성장
:
“일어나서 목소리를 높여야 해요”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미국 전역으로 생활임금 보장과 노동조합 조직의 권리를 요구하는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의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8월 2일 뉴욕, 디트로이트, 밀워키,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캔자스시티, 플린트 일곱 곳에서 노동자들이 하루 파업을 벌였다. 미국에서는 경제 위기 속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기존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서비스 부문에 취직했다. 이 노동자들은 생계 유지가…
쌍용차
:
8·24 쌍용차 범국민대회로 모이자!
지면
유병규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올해 쌍용차는 생산량이 15만 대가량으로 2009년에 비해 3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에 견줘 내수 판매량도 34.8퍼센트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도 4.3퍼센트로 늘어났다. 2014년에는 역대 생산량 최고기록(2002년 16만 10대)을 넘길 것이라고도 한다. 반면, 지난 4년간 쌍용차 노동자들은 엄청난 노동강도와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려야 했다. 200…
전교조
:
규약 개정 거부 투쟁을 지속·확대하자
지면
김연오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8월 2일 공무원노조 설립 신고를 노동부가 최종 반려했다. 정부 요구대로 해직자의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규약을 개정했는데도 말이다. 규약을 개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던 활동가들의 주장이 옳았음이 증명됐다. 전교조 역시 공무원노조와 마찬가지로 해고자를 내치는 규약 개정을 하라는 정부의 압력을 받아왔다. 전교조는 조합원 가입 범위를 해고자뿐 아니라…
공무원노조 규약 개정 반대 운동 평가
:
규약을 원상태로 되돌리고 전면적 투쟁을 전개하자
지면
박천석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박근혜 정부가 끝내 공무원노조 설립신고를 반려했다. 공무원노조가 정부의 요구대로 해고자를 조합원에서 제외하는 규약 개정을 했는데도, 뒤통수를 친 것이다. 정부는 처음부터 공무원노조에게 설립신고를 내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공무원노조의 단결력과 투쟁력을 훼손하는 게 저들의 노림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공무원노조 지도부는 “노동부장관이 승인했”고 “…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
‘무노조’를 뚫고 솟구치는 조직화 물결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더는 노예로 살지 않겠다며 노조로 단결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직접고용 정규직화, 탄압 중단과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지분의 99퍼센트 이상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는 자산이 2백조 원이 넘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무려 23조 8천4백53억 원이다. 이런 화려한 성과 뒤에는 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독자편지
김기춘 비서실장 임명, 유신팔이 소년의 재림?
지면
임광순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김기춘 아저씨의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에 시끌시끌하다. 이 아저씨가 거제 출신이고,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 했던 거 안다. 그래도 뭐라 ‘태클’걸 마음은 없다. 원래 대통령 비서실장이야 코드인사가 당연한 거니까. 김기춘 임명이 문제인 까닭은 코드인사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과거 행적 때문이다. 그는 대놓고 지역감정을 유발하고 법무장관이 직접 …
대만에서 온 소식
:
떠오르는 민중 투쟁과 저항의 ‘한류’
지면
최규진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내가 지난해 말 대만에 올 때 여러 사람에게 들었던 얘기는 “대만은 한국에 비해 운동이 없는 나라”라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본 대만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동아시아의 경제적, 군사적 불안정을 키우고, 그것을 이용해 민중을 쥐어짜려는 지배 집단의 거짓말에 대만 민중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고, 분노하고 있었다. 박근혜 당선 후 우연히 찾아간 ‘박근혜 당선…
독자편지
맑시즘 2013
:
왜곡되지 않은 진정한 마르크스주의를 토론한 자리
지면
장의훈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나는 올해 두 번째로 ‘맑시즘’ 포럼에 참가했다. 지난해 처음 맑시즘에 참가하고서 굉장히 강렬한 느낌과 인상을 받았다. 근본적인 사회변혁에 대해 이토록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연설과 청중 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그렇게 현장감 있게 경험해 본 적은 처음이기 때문이었다.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서 ‘좌파 몽상가’나 ‘이상주의자’ 딱지를 달고 사…
독자편지
영화 〈설국열차〉
:
열차를 멈추고 뒤엎을 수 있는 힘은 노동계급에 있다
강병준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영화 감독들은 반란을 이렇게 저렇게 은유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무척 추상적으로 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 속에서 반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히고 다가올 혁명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준비하는 것이다. 끝을 모르고 깊어만 가는 경제 위기, 세계 곳곳으로 점차 번져 가는 반란의 불길 속에서 이 과제는 점점 더 중요…
독자편지
맑시즘 2013을 참가하고
홍기헌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나는 하루 12시간 일하고 평일에 쉬는 자영업자다. 가게에서 손님들과 드라마, 연예인, 화장품, 쇼핑 등에 대해 대화하며 시간을 보낸다. 형편상 올해도 내게 허락된 날은 일요일 하루뿐이었다. 차베스 관련 워크숍을 선택한 것은 평소 국제 기사에 관심이 적어서였다. 차베스 집권 후 베네수엘라에서는 인구 1만 명당 의사 수가 3배 증가하고, 영아사망률이 하락하…
서평,《일본 신화와 천황제 이데올로기》
:
우경화하는 일본 지배계급이 ‘천황’을 떠받드는 이유
지면
김동혁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일본 총리 아베와 내각 수뇌들의 막말이 끊이지 않는다. 총리 출신의 재무장관 아소 다로는 최근 평화헌법을 언급하며 “나치의 개헌 수법을 배워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지난 4월 아베 내각은 일부 우익 단체들의 민간 행사였던 ‘주권 회복 기념일’을 천황까지 초대한 정부 공식 행사로 격상했다. 여기서 아베를 포함한 참석자들은 수십 년 동안 금기시돼 온 구호…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나는 지금까지 아랍인을 여러 명 죽였지만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 최근의 평화회담 논의가 싫은 이스라엘 장관 분석관A : “업무가 되게 재미없을 것 같지 않아요? 게시글 올리고 자기가 또 자기 거 댓글 달고.” 분석관B : “오타쿠 기질 있는 사람에겐 최고.” 경찰청 제출 동영상에서 분석관A : “우리가 이렇게 공…
활동가들의 투쟁 달력
지면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국정원 정치공작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집중 촛불대회 8월 14일, 17일 오후 7시 | 서울 시청광장 주최 :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 KTX-철도 민영화 저지 2차 범국민대회 8월 24일(토) 오후 2시 | 서울역 주최 : KTX민영화저지범국본 / 민영화반대공동행동 삼성전자서비스 투쟁 승리 금속 결의대회 8…
8·10 10만 촛불의 성공
:
주먹 쥔 박근혜에게 한 방 먹이다
김문성
레프트21 109호
2013. 8. 11
10일(토) 열린 국정원 정치 공작 규탄 제6차 범국민촛불대회에는 5만 개가 훨씬 넘는 분노의 촛불이 켜졌다. 6월 하순에 5백여 명으로 시작한 촛불이 한 달 반 만에 1백 배나 커진 것이다. 진실과 정의를 파묻고 1퍼센트 가진 자들이 판치는 불의의 왕국을 세우려는 자들에 대한 분노는 계속 자라나고 있다. 국정조사 방해도 모자라, 유신과 공안정…
독자편지
혁명보다 파국을 제시한 〈설국열차〉의 아쉬움
문지해
레프트21 109호
2013. 8. 12
이 글은 영화의 주요 내용과 스포일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요즘 〈설국열차〉가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는데요. 이 영화는 보는 이들에게 모종의 “혁명적 영감”을 주고 있는 듯 보입니다. 언론이나 SNS에서는 현실 세계의 모순과 저항, 그리고 영화 속에서의 사건을 연결시키는 글들이 흔히 보입니다. 하지만 “혁명적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이 영화의…
박근혜의 정당성도 ‘원점 재검토’ 돼야 한다
—
촛불과 노동자 요구·투쟁 결합으로 맞서자
레프트21 109호
2013. 8. 14
이 글은 노동자연대다함께가 8월 14일(수) 범국민 촛불대회에 맞춰 발행한 리플릿의 일부다. 〈레프트21〉은 이 리플릿의 글들을 2개의 기사로 나눠 싣는다. 이 글이 첫 번째다.박근혜 정부는 ‘7개월 동안 준비했다’던 세재개편안을 4일 만에 “원점 재검토하겠다”며 물러섰다. 유리지갑 터는 세재개편안에 대한 반발 여론이 급속히 커지자 꼬리를 내린 것이다. …
여전히 ‘노동자 주머니 털어 재벌 퍼주는’ 세제 개편
레프트21 109호
2013. 8. 14
이 글은 노동자연대다함께가 8월 14일(수) 범국민 촛불대회에 맞춰 발행한 리플릿의 일부다. 〈레프트21〉은 이 리플릿의 글들을 2개의 기사로 나눠 싣는다. 이 글이 두 번째다.박근혜가 “원점 재검토”를 지시하자, 경제부총리 현오석은 13일 ‘증세 기준을 연간소득 3천4백50만 원에서 5천5백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것은 정부가 한발 물…
이집트 군부의 대량학살과 저항의 과제
:
"군사 통치 반대한다! 반혁명의 지도자 엘 시시는 물러나라!"
레프트21 109호
2013. 8. 16
지난 14일, 이집트 군부는 한 달 넘게 연좌농성 중이던 무르시 지지 시위대를 '해산'시킨다는 명목으로 대량학살을 자행했다. 이것을 규탄하는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의 성명을 소개한다. 이 성명은 군부의 유혈낭자한 살인진압이 반혁명의 첫 단계라고 경고하고 있다.나다 광장과 라바 알 아다위야 연좌농성에 대한 군부의 피튀기는 진압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
이집트 군부는 피의 학살을 중단하라
—
군부의 반혁명에 맞서 혁명을 지키려는 투쟁을 지지한다
레프트21 109호
2013. 8. 20
이 글은 노동자연대다함께가 8월 20일 발표한 성명서다.8월 14일, 이집트 군부는 무르시 복귀를 요구하며 농성하던 민간인 수백 명을 살해한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이집트 정부의 공식발표로도 사망자는 6백 명에 달하고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 역시 수천 명에 달했다. 언론은 작전 개시 40분 만에 대부분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
고용허가제 폐지를 요구한 이주노동자들
:
“강제 노동, 노예 제도를 하루빨리 없애야 한다”
임준형
레프트21 109호
2013. 8. 20
지난 8월 18일 고용허가제 시행 9년을 맞아 서울 보신각 앞에서 경기이주공대위, 민주노총,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이주공동행동, 인천이주운동연대 주최로 ‘고용허가제 폐지! 노동3권 쟁취! 2013 이주노동자 투쟁의 날’ 집회가 열렸다. 지난 몇년 사이 이주노동자 투쟁의 날 집회에 참가하는 노동자들의 국적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날도 캄보디아, 베…
트레이번 마틴 사건 이후
:
“흑인이 죽이면 유죄, 백인이 죽이면 정당방위”
레프트21 109호
2013. 8. 21
〈레프트21〉 80호 ‘[기고-미국의 인종차별] 후드티 입은 흑인은 죽음을 각오하라?’ 기사에서 소개한 트레이번 마틴 살해 가해자가 지난 7월 무죄 평결을 받은 후,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뜨겁다. 위 기사를 기고한 미국 국제사회주의조직(ISO) 활동가 크리스 킴이 평결 이후 벌어진 논쟁과 운동을 돌아보는 기사를 〈레프트21〉에 보내 왔다.작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