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마녀사냥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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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한 ‘희망버스’에 대한 마녀사냥과 대대적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총리 정홍원은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불법 폭력시위는 …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마녀사냥에 앞장섰다.
그러나 7월 20일 울산 현대차 앞에서 쇠파이프를 들고 돌을 던진 것은 현대차 사측의 관리자와 용역경비들이었다.
심지어 이들은 시위대를 향해 커터칼과 시퍼렇게 날이 선 낫까지 휘둘렀다. 이 때문에 머리가 찢어진 사람, 귀가 찢긴 사람, 뼈가 부러진 사람 등 1백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특히 낫에 베어서 살점이 떨어져 나간 사람들의 사진은 충격적이다.
그런데도 경찰과 검찰, 법원은 ‘희망버스’ 참가자와 비정규직 활동가들에게 무차별로 체포·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있다. ‘시위 주동자’라며 활동가 3명을 출국금지까지 시켰다.
현대차 울산 비정규직지회 강성용 수석부지회장은 끝내 구속했다. 용역경비들이 휘두른 낫에 베어서 팔뚝의 살점이 떨어져 나간 사람을 치료하긴커녕 구속해 버린 것이다.
낫과 커터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불법파견 속에 온갖 차별과 설움을 당해 왔다. 이 속에서 여러 명이 죽음으로 내몰리기도 했다. 최근에도 현대차 비정규직 박정식 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병승, 천의봉 동지는 ‘법을 지키라’는 지극히 당연한 요구를 하며 무려 3백 일 가까이 고압철탑에 올라가 있었다.
이런 과정과 상황이야말로 진정으로 끔찍한 폭력이다. 반면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행동은 이런 불법과 폭력에 짓밟히는 사람에게 손을 내민 정의로운 연대였다.
저들은 정의로운 연대를 끊고, 노동자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싶어 한다. 게다가 지금의 공격은 단지 ‘희망버스’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 맞선 저항 전체를 겨냥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서며, 정의를 바로 세우길 바라는 모든 사람들이 ‘희망버스’를 방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