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없이 갇혀 있는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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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재계 보수 언론에서 비리 기업주들을 ‘8·15 특별 사면’해야 한다는 뻔뻔스런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말 석방돼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 지금도 양심수 7백14명(7월 25일 현재)이 부당하게 옥고를 치르고 있다.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을 포함해 투쟁하다 구속된 노동자들, 정부의 여론조작용 마녀사냥에 희생된 국가보안법 구속자들, 그리고 ‘양심적 병역거부자’ 6백69명 등이 그들이다.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은 41일간 단식의 후유증으로 유치장에서 어금니 네 개를 뽑아야 할 정도인데도 제대로 된 치료조차 못 받고 있다. 박근혜가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내팽개친 지도 오래다.
희대의 조작사건으로 드러난 ‘일심회’, ‘왕재산’ 사건의 희생자들, 범민련 활동가들, 북한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4년째 구속돼 있는 한상렬 목사 등도 있다. 모두 이명박 정부의 정치 위기 탈출용 마녀사냥 때문에 국가보안법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다.
범민련 김성일 사무차장은 구속 이후 노모가 그 충격으로 세상을 떠났는 데도 재판부는 임종을 지켜보게 해 달라는 간절한 요청조차 들어 주지 않았다.
특히 ‘국정원 게이트’에서 드러났듯이 악랄하고 야비한 ‘종북’ 마녀사냥 속에서 그동안 국가보안법 구속자는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 수년간 8·15 때 재벌 총수와 부패한 정치인 들은 사면됐지만 양심수는 단 한 명도 석방되지 않았다. 그래서 2008년 촛불항쟁, 2009년 용산참사와 쌍용차 파업, 2010년 희망버스 등에서 정당한 투쟁을 하다 구속된 양심수들은 수년째 감옥에 갇혀 있다.
사회의 정의와 진보를 위해 활동하다가,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탄압받는 양심수들은 지금 당장 석방돼야 한다. 억울하게 수배생활을 하고 있는 희생자들도 당장 사면·복권돼야 한다.
민주주의 파괴범들, 쌍용차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기업주, 희망버스에 폭력 만행을 가한 정몽구와 경찰이야말로 진정으로 구속돼야 할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