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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62호
:
[경제 위기 고통전가, 민주주의 공격, 물가 폭등 조장, 살인해고 지원과 노동자 탄압] “이명박 꼴보기 싫다”
—
발행 기간
2011년 8월 6일
~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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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시리아 항쟁의 친구가 아니다
지면
샨 러딕
레프트21 62호
2011. 7. 14
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운동을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 미국 정부는 자신을 위해 상황을 안정시키려는 것이다. 최근 프랑스와 미국 특사들은 시리아 하마를 방문해 바샤르 아사드 정부가 운동과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이렇게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이 꼭 그 자리에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미국 정…
독자편지
국민참여당과의 합당은 득인가, 독인가?
강철구
레프트21 62호
2011. 8. 3
이 글은 민주노동당 당원게시판 http://kdlp.org/index.php?mid=debate&document_srl=2990998 에도 올렸다.최근 국민참여당과의 묻지마 통합을 지지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는 〈진보정치〉 592호에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지지하는 특별 기고(‘진보대통합, 이렇게 가면 안 된다’)를 했다. 김민웅…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62호
2011. 8. 4
“나를 ‘녹색성장의 아버지’라고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데 솔직히 부끄럽다” 이명박, 아니 다행이다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라” 물가 폭등에 대한 이명박의 대책 “참보수를 지향하는 한나라당으로서는 … 서민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주되 떼를 쓰는 풍토를 없애는 데 정책방향의 본질이 있습니다.” 홍준표의 서민 모독…
꼴라주 55
:
과거를 묻지마세요~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62호
2011. 8. 4
독자편지
‘맑시즘 2011’에서 얻은 혁명적 영감
지면
이상호
레프트21 62호
2011. 8. 4
나는 교사이며 전교조 조합원이다. 〈레프트21〉은 창간호부터 구독해 왔는데 ‘맑시즘 2011’이 열린다는 것을 이 신문을 통해 알게 됐다. 포럼 내용을 보니 평소 나의 관심분야가 많아 주저없이 나흘 티켓을 신청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가 마침 7월 20일에 방학을 할 계획이어서, 21일부터 시작하는 ‘맑시즘 2011’에 꼭 참여하라는 하늘의 계시가 아닐까…
독자편지
노르웨이 비극을 막으려면 진정한 좌파 대안이 건설돼야
지면
김진석
레프트21 62호
2011. 8. 4
노르웨이의 극우 살인마는 7백여 명의 10~20대 청년들에게 90여 분간 총기를 난사했고 수십여 명을 죽이고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정부청사 테러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노르웨이 법정 최고형인 21년 징역형이 너무나 가벼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기성 언론들 가운데 전쟁 게임을 즐겼다며 그의 만행을 설명하는 기사들이 있던데, 본…
독자편지
섹시 댄스 부추긴 ‘대안포럼’ 유감
지면
육오영화
레프트21 62호
2011. 8. 4
나는 지난 7월에 열린 ‘맑시즘 2011’에 참가하던 도중 낯 뜨거운 일을 경험했다. 맑시즘 기간 동안에 고려대에서 동시에 열린 ‘2011 대학생 대안포럼’(자본주의연구회 등이 주최하고,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한국대학생문화연대 대표가 조직위원회 공동대표단을 맡고 있다)에서 개최한 대동제 문화공연을 보던 중 나는 내 귀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독자편지
과학자인 내가 혁명가가 된 이유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62호
2011. 8. 4
나는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나마 ‘지구를 지키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학부와 대학원 모두 전공을 대기과학으로 선택했고 12년째 같은 공부를 하고 있다. 선배 과학자들 중에서도 특히 핵무기를 만든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는 내가 본받지 말아야겠다고 마음 먹게 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인류 최초 핵무기를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지만 나중에 그것을…
독자편지
건설 노동자가 '수급 조절' 연장을 요구하는 게 올바른가요?
이상엽
레프트21 62호
2011. 8. 4
지금의 (덤프, 레미콘) 건설 노동자들은 상황이 좋지 않다.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차량 가동률이 48%이고, 건설 경기는 더욱 침체하면서 일거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이에 동의한다. 재개발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윤 대부분이 건설 노동자들에게 분배되지 않고, 회사들의 배만 불리는 현실도 노동자들의 고통 증가에 한몫했다. 건설노조는 이런 고통을 줄이고…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
파시즘이란 무엇인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62호
2011. 8. 4
마르크스주의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나아가 세상을 변혁하려는 독자들을 돕고자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들을 알기 쉽고 간단하게 설명한다.얼마 전 노르웨이에서 광기어린 살육을 벌인 브레이비크는 단지 정신나간 개인은 아니었다. 그는 파시스트 단체인 영국수호동맹이 주도한 집회에 참가하며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켰고, 파시스트 정당들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 감명…
신간 서평
:
《혁명의 현실성》
지면
레프트21 62호
2011. 8. 4
2011년을 뒤흔든 아랍 혁명은 혁명이 역사책 속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동시대의 현실임을 증명했다. 이런 혁명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 진정한 대안 사회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영국 사회주의자 콜린 바커 등이 쓴 《혁명의 현실성》은 20세기 후반 다섯 개 나라 혁명 운동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혁명의 성공을 위해 혁명적 사회주의 정치가 왜 필…
활동가들의 투쟁 달력
지면
레프트21 62호
2011. 8. 4
(가칭)유성 투쟁 승리를 위한 집중 집회 8월 9일(화) 저녁 7시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8월 20~21일 서울 시청광장 희망 시국대회 8월 20~21일 서울 광화문 일대
〈레프트21〉 판매자 무죄 선고
:
“끈질긴 투쟁과 연대가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지면
김지태
레프트21 62호
2011. 8. 4
지난해 5월 강남역에서 〈레프트21〉을 판매하던 우리 여섯 명은 경찰에게 강제 연행됐고, ‘미신고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 받아 1년 넘게 법정 투쟁을 벌였다. 그런데 7월 28일 재판부는 우리에게 사실상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 탄압에 맞서 승리한 것이다! 재판부는 우리 여섯 명 중 다섯 명이 집회에 “단순히 참가하였음에 …
김형우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민주노동당 지도부를 통렬히 비판한다
:
“참여당과 통합을 당장 집어치워라”
지면
김형우
레프트21 62호
2011. 8. 4
얼마 전 한 기자한테 전화가 왔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책이 나오는데, 출판기념회에 참가해 달라는 것이었다. 정중히 거절했지만 상당히 불쾌했다. 그동안 유시민에 대해 그다지 관심 없었지만 지난 노무현 정부의 핵심 인물인 유시민이 한미FTA, 비정규직법, 파병 등 반노동자·반서민 정책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자라는 것만은 분명히 알…
여론조사로 ‘기층의 여론을 수렴했다’고 우길 셈인가?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62호
2011. 8. 4
최근 참여당 통합에 대한 금속노조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고 민주노동당 당권파 지도부는 참여당과 통합 추진을 정당화하는 데 이를 이용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새세상연구소의 여론조사도 ‘기층 대중조직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기만적으로 생색을 내려는 시도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정말로 당원·조합원 사이의 민주적 토론은 거부…
이정희 대표는 노동자당 대표답게 처신해야
최미진
레프트21 62호
2011. 8. 4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참여당과의 통합 의도를 갈수록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앞서 진보신당은 “국민참여당은 진보정당이라 할 수 없으며 새로운 진보정당의 참여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이정희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과 〈한겨레〉 인터뷰에서 참여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진보신당의 의사를 무시하며 최후 통첩을 보냈다. …
제대로 된 통합 진보 정당 건설을 위한 투쟁에 동참하자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62호
2011. 8. 4
민주노동당 주요 지도자들이 통합 진보 정당에 국민참여당을 포함시키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원들이나 조직 노동자들의 생각을 ‘떠보는’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취임 1년을 맞이해 국민참여당의 통합 진보 정당 포함을 반대하는 쪽과 진보신당을 향해 최후통첩을 보냈다. 한마디로 말해 ‘민주노동당은 국민참여당과의 …
‘진보적 민주주의’의 역사 ― 계승할 것이 못 된다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62호
2011. 8. 4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지난 당대회에서 기존의 급진적 강령을 폐기하고, 이를 ‘진보적 민주주의’로 대체했다. 이를 계기로 민주노동당 안에서는 ‘진보적 민주주의’의 ‘실체(?)’에 대한 논의가 인 바 있다. 예를 들어 새세상연구소는 《21세기 진보적 민주주의》를 펴냈고, 박경순 부소장은 〈진보정치〉에 연재 기사를 썼다. 당 게시판에서도 오한강 당원 등이 ‘진…
거듭 장애물을 돌파해 온 ‘희망의 버스’
:
이제 집단적 노동자 투쟁의 버스로 발전해야
지면
박설
레프트21 62호
2011. 8. 4
3차 ‘희망의 버스’가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썼다. “계엄령”을 방불케 한 경찰·우파 들의 철통 수비와 폭력을 뚫고 1만여 명이 부산에 집결했다. 이명박 정부는 저주와 탄압을 퍼부었지만, 이 운동은 오히려 더한층 첨예한 정치 의제로 부상했다. 수해 복구에 투입해야 할 병력 수천 명까지 빼서 ‘희망의 버스’를 막고 살인 해고를 관철하려 한 이명박 정부…
노르웨이 학살과 ‘이슬람 혐오 동맹’
지면
마틴 스미스
레프트21 62호
2011. 8. 4
브레이비크가 무차별 살육을 저지른 후, 〈가디언〉 칼럼니스트 사이몬 젠킨스는 이렇게 말햇다. “브레이비크는 청년 68명을 쏴 죽이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냉혈한이다. 그는 범죄학과 두뇌 과학이 관심을 기울일 대상이지 정치학의 분석 대상은 아니다.” 전 세계 언론도 이런 식으로 보도한 경우가 많다. 이런 분석같지 않은 분석은 위험하다. 브레이비…
노르웨이 테러가 한국에 주는 교훈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62호
2011. 8. 4
노르웨이에서 끔찍한 테러를 저지른 브레이비크는 한국이 “살기에 안전한 단일문화 국가”이며 “유럽이 한국과 일본처럼 문화적 보수주의와 민족주의를 가진 국가로 변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부장제 회복”이 대안이며 한국을 “본 받아야 할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아마도 그는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한 한국 극우들의 한탄은 못 들은 모양이다. …
노르웨이 민중의 목소리
:
“우리는 다문화 사회를 지킬 것이다”
지면
토마스 빌하우크
레프트21 62호
2011. 8. 4
노르웨이는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으로 죽거나 다친 이들을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은 비탄과 슬픔에 잠겨 있다. 이번 테러의 주된 표적은 노동당청년운동(AUF)이었다. AUF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정치적 청년 운동 단체로 수십 년 역사를 자랑한다. 사람들은 테러 공격에 항의해 7월 25일 저녁에 테러에 반대하는 ‘꽃 시위’를 벌였다…
“지배자들의 이슬람 혐오가 테러를 낳았다”
지면
팀 로빈슨, 란디 페레비크
레프트21 62호
2011. 8. 4
노르웨이 사회주의자이자 노조 활동가인 란디 페레비크와 팀 로빈슨이 극우에 맞서 어떻게 싸워야 할지 말한다.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공공부문 노동자인 페레베크는 이렇게 말했다. “지배층의 행각이 이런 공격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무슬림들이 사회 문제를 초래한다’는 생각을 광범하게 확산시켰습니다. “이 덕분에 파시스트와 이슬람 혐오적 사고가 영향력을…
노동자들은 이집트를 바꿀 힘이 있다
지면
레프트21 62호
2011. 8. 4
7월 8일 이집트인 수백만 명이 이집트 항쟁 동안 사망한 순교자 가족들에 대한 보상과 내무부 장관 사임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의 규모 덕분에 에삼 샤라프 정부는 궁지에 몰렸다. 정부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시위대는 아직 결정적 요구를 따내지 못했다. 이제 이집트 노동자들이 노동계급의 힘을 사용해 7월 8일 시위의 요구를 따내야 한다…
이집트
:
혁명 순교자 가족과 연대하는 사회주의자들
지면
레프트21 62호
2011. 8. 4
8월 1일 이집트 군대와 경찰은 몽둥이 전기충격봉과 장갑차를 동원해 혁명 순교자 가족들과 지지자들의 캠프를 파괴했다. 12살 어린이와 몇몇 기자들을 포함해 활동가 80명이 연행됐다. 혁명 과정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정부의 손에 죽은 사람들 ― 투쟁의 순교자로 존경받는 ― 의 가족들은 7월 8일부터 타흐리르 광장에 캠프를 차렸다. 그들은 자기 …
시리아 혁명이 반격을 시작하다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62호
2011. 8. 4
최근 유튜브에 게시된 화면이 흐릿한 동영상 하나를 보면, 한 무리의 시리아 육군 장교들이 ‘민중 혁명’ 진영으로 넘어가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교들은 자신들의 신분증을 보여 주면서 더는 시리아를 휩쓰는 민중 반란을 진압하란 명령을 수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잔인하고 범죄적인 현 정권은 무너져야 한다”고 말했다. 바샤르 아사드의 바…
상반기 학생투쟁이 보여 준 잠재력과 약점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62호
2011. 8. 4
올해 상반기는 모처럼 대학생들의 투쟁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3~4월에는 고려대·경희대·이화여대·인하대·서강대 등 여러 대학에서 등록금 인상에 반대해 1천~3천 명이 참가하는 학생총회가 열렸고, 그중 몇몇 대학 투쟁의 경우 점거 농성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5월 말~6월 초에는 ‘반값 등록금’ 촛불 시위가 벌어졌다. 그 무렵 서울대에서는 법인화에 반…
소련 붕괴 20년 ─ 사회주의의 몰락이었나?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62호
2011. 8. 4
20년 전 1991년은 사회주의 대국으로 알려진 소련이 붕괴한 해다. 8월 19~21일 소련 공산당 보수파가 일으킨 쿠데타가 민중의 저항으로 실패하면서 소련 공산당은 불법화됐고, 그해 말 소련(소비에트 연방)은 해체됐다. 서방은 소련 붕괴가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 대결에서 자본주의가 최종 승리한 사건으로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역사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집중폭우와 산사태를 낳은 기상이변
:
진정한 대책은 무엇인가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62호
2011. 8. 4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서울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서 20명 가까이 사망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인 나라의 수도 한가운데서 4일 동안 내린 비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세계적으로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굳이 과학자들이 설명해 주지 않아도 사람들은 이번 집중호우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백 년 만에 폭우”라는 오세훈…
일명 ‘왕재산’ 사건
:
투쟁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마녀사냥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62호
2011. 8. 4
지난 7월 29일 국정원은 일명 ‘왕재산’(북한에서는 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산 이름) 이라는 지하조직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왕재산’ 사건은 7월 초 공안당국이 서울·인천 지역 노동조합 간부 등을 압수수색하며 ‘간첩 연루 지하당 조직 사건’으로 규정했던 ‘일진회’ 수사를 확대하며 붙인 ‘반국가단체’ 명칭이다. 국정원은 지난 한 달 동안 간첩혐의로…
디폴트를 피했더니 더블딥이 다가오는 미국 경제
지면
이정구
레프트21 62호
2011. 8. 4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소위 초당적 합의로 미국은 가까스로 파산선언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다는 본질적인 면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미국경제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기대한 만큼 실적을 내지 못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부진을 아랍 혁명으로 인한 고유가와 일본 대지진 여파로 돌리고 싶어했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 이후 …
성공적으로 진행된 맑시즘 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
“혁명의 이론과 실천인 마르크스주의가 돌아왔습니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62호
2011. 8. 4
다함께가 주최한 ‘맑시즘 2011’이 7월 21~24일 고려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아랍 혁명과 유럽 노동자 투쟁, 마르크스주의, 진보대통합과 2012년 선거, 교육, 빈곤, 환경, 여성 등 70여 개 주제로 토론이 열린 강의실은 나흘 내내 노동자·학생 들의 활력과 호기심, 열정으로 가득 찼다. 등록한 참가자만 1천2백 명이 넘었다. 이번 …
유성기업
:
8월 20일 노동자대회는 투쟁 전진의 불씨가 돼야
지면
김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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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4
최근 민주당 대표 손학규가 민주노총 연맹 위원장들과 한 간담회에서 유성기업 투쟁에 관해 내놓은 답변이라곤, 고작 “국정감사에서 풀어보겠다”는 것이었다. 투쟁이 장기화되면서 적금을 깨고 아이들 학원비마저 끊어가며 버티는 노동자들에게는 도저히 성에 차지 않는 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민주노총·금속노조 지도부가 이런 민주당에 기대 투쟁 조직을 제대로 하지 않고…
기아차
:
조합원들이 잘못된 합의를 거부하다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62호
2011. 8. 4
기아차 좌파 집행부가 내놓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김성락 집행부는 기본급 9만 원 인상, 성과금 지급, 내년 초 주간연속2교대제 시범 실시 후 개선방안 협의 등을 “최대 성과”로 포장했지만, 조합원 53퍼센트가 이에 반대했다. 노동자들은 물가 폭등 속에서 더 높은 임금 인상과 제대로 된 주간연속2교대제를 원했다. 기아차가…
전북 고속 노동자들의 호소
:
“악질 자본가 편인 민주당에 비판의 칼을 들어 주십시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62호
2011. 8. 4
2백30일 넘게 파업 중인 전북 고속 노조의 민주노동당 당원 38명이 최근 민주노동당 지도부에게 공개 호소문을 발표했다. “도대체 우리 투쟁이 왜 이토록 길어졌단 말입니까. 악질 사주들과 관·경·언 그리고 민주당이 한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법에서[도] 인정한 민주노조를 사측이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고, 이를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는 전북도청에서…
전교조·공무원노조
:
정치활동 자유 보장하라
지면
박종남
레프트21 62호
2011. 8. 4
민주노동당에 정치후원금을 제공한 전교조·공무원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검찰의 2차 표적 수사가 유례없는 대량 기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 교사 1천4백 명, 공무원 4백 명 등 1천8백여 명이 기소됐거나 기소될 운명에 처했다. 나도 기소된 당사자다. 2차 수사가 1차 때와 달라진 면은 두 가지다. 첫째,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이 갈등을 빚는 미묘한 시점…
‘카페 마리’ 강제 철거 시도
:
명동 재개발 구역 전체의 단결이 중요하다
지면
이재환
레프트21 62호
2011. 8. 4
8월 3일 새벽 용역깡패 1백여 명이 명동의 ‘카페 마리’에 들이닥쳤다. 이곳은 지난 6월 14일부터 재개발 때문에 쫓겨날 처지가 된 명동 3구역 세입자들이 이주·생계 대책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던 곳이다. 새벽에 깡패들이 닥친 것은 벌써 네 번째다. 용역깡패들은 주먹질과 발길질을 퍼부으며 잠자던 세입자들과 연대 학생들을 건물 밖으로 내동댕이쳤다. …
알렉스 캘리니코스 인터뷰
:
“마르크스주의는 현실과 씨름하며 발전해 온 살아있는 전통입니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62호
2011. 8. 4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세계적인 마르크스주의 석학이자 활동가로서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이고,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맑시즘2011’의 연사로 방한해서 ‘아랍 혁명의 현황과 전망’, ‘제국주의와 국제정치경제’, ‘마르크스주의 ― 오늘의 의미’를 연설해 참가자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겨레〉와 〈…
민주노동당 3차 수임기구 회의 의견 전달
:
“도대체 진보대통합이 어디로 가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장호종
레프트21 62호
2011. 8. 4
8월 4일 오후 2시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민주노동당 수임기구 3차 회의가 열렸다. 회의가 시작하기 전 20여 명의 당원들이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와 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제대로 된 진보대통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임기구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병수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당혹스럽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우리는…
민주노동당 수임기관에 보내는 의견서
: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시도 중단을 요구합니다
레프트21 62호
2011. 8. 6
이 글은 8월 4일 민주노동당 수임기관 회의에 제출된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 지도자와 주요 활동가, 민주노동당 간부 들의 공동 의견서입니다. 우리는 현재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일부 당 지도부의 행보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7월 19일 당 수임기관 회의는 국민참여당의 참여 문제를 놓고 “당원 및 노동자 농민 등 기층 민중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
전여농 성명서
: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은 진보대통합이 우선입니다
2011. 8. 6
이 글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상임위원들이 8월 4일 발표한 성명서다. 전여농은 진보대통합 연석회의 참가단체다. 이 성명은 민주노동당 수임기관 제3차 회의 직전에 발표됐으며, 국민참여당과 통합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2004년 전여농 대의원총회에서 여성농민 정치세력화, 민주노동당으로의 배타적 지지를 결정하였으며, 진…
세계 주식시장 패닉 사태
:
더블딥 위험에 직면한 세계 자본주의
강동훈
레프트21 62호
2011. 8. 6
세계 주식시장이 나흘째 패닉 상태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다우지수도 열흘 동안 10퍼센트 하락했다. 한숨 돌리는 듯하던 유로존 재정위기는 이 지역 3위와 4위 경제대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 폭등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한국도 코스피 2000선이 붕괴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0퍼센트 넘게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1백28조 원 넘는…
영국을 휩쓰는 소요
:
고장난 체제가 낳은 분노가 폭발하다
레프트21 62호
2011. 8. 10
이 글은 소요가 영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의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이 발표한 성명이다. 이번 소요의 원인과 배경 그리고 대안에 대해 다루고 있다.런던, 버밍햄, 리버풀과 브리스톨을 휩쓰는 소요들은 그동안 쌓여 온 고통과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불평등과 빈곤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실업자가 갈수록 늘고, 경찰이 조직적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고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마비돼 버린 자본주의와 지배자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62호
2011. 8. 10
레온 트로츠키는 그의 걸작인 《러시아 혁명》에서 마지막 차르[러시아 황제]인 니콜라스 2세를 탁월하게 묘사했다. 트로츠키는 차르의 약점, 탐욕, 그리고 어리석음이 정권의 몰락을 예고하는 증상으로 진단했다. 지난 몇 주 동안 미국과 유럽 지배자들이 벌인 한심한 작태를 보면서 우리는 똑같이 말할 수 있다. 이번 8월 11일로 세계적 금융·경제 위기가 발생한…
유성기업
:
투항 요구에 흔들리지 말고 연대를 확대하자
김기선
레프트21 62호
2011. 8. 11
법원이 유성기업 노동자들에게 투항을 압박하고 있다. 대전지방법원은 최근 노조에겐 ‘일주일 간격으로 50명 씩 복귀, 불법행위 금지 등에 관한 각서 작성’을, 사측에겐 ‘노동자들이 복귀할 때까지 징계위원회 연기’를 주문했다. 보수 언론들은 “법원의 절충안이 해결책”이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직장폐쇄 철회와 일괄 복귀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
민주노동당 당대회 의결정족수 논란
:
당헌까지 거스르며 참여당과 통합하려는가
최미진
레프트21 62호
2011. 8. 13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당권파 지도부가 당 안팎의 강력한 반발과 비판도 무시하며, 제대로 된 토론 한 번 없이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밀어부치고 있다. 특히 지난 2차 수임기관 회의에서는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8월 당대회의 의결 정족수를 “과반수로 한다”고 결정했다. 이 때문에 수임기관이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문제마저 과반 처리 대상으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