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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제대로 된 통합 진보 정당 건설을 위한 투쟁에 동참하자

민주노동당 주요 지도자들이 통합 진보 정당에 국민참여당을 포함시키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원들이나 조직 노동자들의 생각을 ‘떠보는’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취임 1년을 맞이해 국민참여당의 통합 진보 정당 포함을 반대하는 쪽과 진보신당을 향해 최후통첩을 보냈다. 한마디로 말해 ‘민주노동당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니 진보신당도 이를 고려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진보대통합의 애초 취지를 완전히 뒤집어버린 것이다. 노동자들은 노동자 정당이 둘로 나눠진 현실을 극복하려고 진보대통합을 요구해 왔다. 그런데 민주노동당 지도자들은 노동계급 내 단결 염원을 무원칙하게도 적대 계급 간 단결로 왜곡시키고 있다.

따라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반대 투쟁은 무원칙하고 기회주의적인 ‘단결’이 아니라 제대로 된 진보대통합을 이루기 위한 투쟁이다.

최후통첩

국민참여당과 통합하면 내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민주노동당 지도자들의 핵심 논리 중 하나다. 노동자 운동이 충분히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돌파하려면 내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선거에서 진보 정치 세력의 전진은 노동계급의 자신감 제고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사회주의자들은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에게 투표할 것을 호소한다.

그런데 민주노동당 지도자들은 현재 벌어지는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술을 내놓기보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 내 세력 관계를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다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의석 확보를 자동으로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다. 정치의 영역에서는 덧셈의 법칙이 아니라 역학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산수의 법칙을 따르면, 지난해 이래 계속돼 온 야권연대가 모든 선거구에서 승리로 귀결됐어야 했는데,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또, 통합 진보 정당의 핵심 파트너인 진보신당이 대체로 참여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이므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기도는 또 다른 진보정치 분열을 낳을 것이다. 물론 이 분열이 당장에 대규모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대규모 분열이 일어날 공산이 크다.

당면한 위험성은 민주노동당 지도자들이 친자본가적 정당과의 통합을 위해 자체 우경화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민주노동당의 강령이 대폭 후퇴한 것이 한 사례다.

따라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반대는 민주노동당 지도자들의 우경화에 반대하는 투쟁이다. 이 투쟁에서 제대로 된 통합 진보 정당 건설을 주장하는 세력이 승리한다면, 그것은 노동자 운동의 자신감 고양에 이바지할 것이고 이들에 대한 대중의 신뢰감도 증대할 것이다.

우리는 바야흐로 노동자 정당 지도자들이 친가본가적 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지도자들 중 다수는 당 안팎의 반대에 굴하지 않고 국민참여당과 통합하겠다는 자세다.

그러나 이 투쟁의 결과는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 민주노동당 지도자들의 우경화에 맞서 싸우는 세력이 얼마나 광범하게 결집하느냐에 그 결과가 달려 있다.

현재 민주노동당 내에서는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당원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서명은 8월 하순에 열릴 민주노동당 당대회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또, 민주노동당 수임기관 회의에 맞춰 두 차례 통합 반대 행동과 의견서 전달이 있었다.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대한 비판은 민주노동당 내부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 7월 18일에 민주노총 전현직 주요 간부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간부들, 사회운동단체 활동가들, 학계 인사 등 19명이 연명해 제안한 토론회가 열렸다. 임성규 전 민주노총 위원장, 차수련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등이 발표를 통해 민주노동당의 당 강령 후퇴와 참여당과 통합 기도를 비판했다.

〈레프트21〉 독자들도 이 투쟁에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 투쟁은 단지 민주노동당 내 쟁점이 아니다.

경제 위기에 대한 노동자 운동의 정치적 대응 중 하나인 통합 진보 정당의 진로와 관계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합시다!

1. 페이스북 페이지(‘진보 정당들과 국민참여당의 통합 반대 서명’)와 민주노동당 당원 게시판에서 진보정당들과 국민참여당의 통합에 반대하는 서명이 진행 중입니다. 동참해 주십시오.

2. 주위 사람들에게 이 운동의 의미를 토론하고 서명을 조직해 주십시오.

3. 노동조합 소속 독자들은 주변 동료들과 토론하고 서명에 동참하거나 더 좋기로는 노조나 모임의 명의로 의견을 밝혀 주십시오.

4. 자신의 지역에서 작더라도 이 쟁점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어 주십시오.

5. 참여당과의 통합 여부 결정은 8월 하순경(8월 21일 또는 8월 28일)에 열릴 예정인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 최종 이뤄집니다. 우리의 1차 투쟁도 이때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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