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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235호
: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만하지 말고 합의를 파기하라
—
발행 기간
2018년 1월 11일
~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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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운동 3년 평가와 향후 과제
:
문재인 정부와 세월호 운동
최영준
235호
2018. 1. 10
박근혜 퇴진 이후 세월호 운동도 변화를 겪고 있다. 우선 세월호가 인양됐고,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요구가 성취됐다. 문재인이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부둥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진상규명을 약속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를 기록한 첫 정부 ‘백서’가 내년에 나온다. 이제 대통령인 문재인과 국가 고위 관료들도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닌다. 박근혜 정부였다면 상상하기…
이란 핵합의, 깨질 수 있다
:
중동 긴장을 계속 키우는 제국주의 갈등
김종환
235호
2018. 1. 10
이미 전쟁이 만연한 중동에서 군사적 충돌이 격화할 가능성이 일주일 안에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관건은 트럼프가 1월 12~17일 사이에 각종 대이란 경제 제재를 재개하느냐다. 트럼프는 재개 여부를 정기적으로 판단할 권한이 있는데 그 날짜가 다가오는 것이다. 트럼프는 대선 시절부터 이란 핵합의가 문제투성이라며 비판해 왔다. 2…
정의당, 정당후원금 7억 원 모금
:
대중이 점점 진보적이 되다
지면
김인식
235호
2018. 1. 10
정당후원금 모금에서 정의당이 12월 말 현재 7억 원을 모금했다. 민주당을 앞지른 액수다. 자유한국당은 아예 중앙당 후원회도 출범하지 못했다니 깨소금 맛이다. 물론 이 당들은 명백한 친자본주의 정당으로, 평범한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정당후원금에 의존하는 정당은 아니므로 단순 비교는 무리다. 정당후원회는 2006년에 폐지됐다 이번에 11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한상균 사면하랬더니 이영주 구속
:
촛불에 진 빚 떼먹는 문재인 정부
김문성
235호
2018. 1. 10
문재인은 1월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들었던 민주주의의 촛불이 국민들의 삶으로, 우리 사회 곳곳으로 퍼져가고 있다.” 7일에는 1987년 민중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하고 이렇게도 말했다. “세상을 바꾸는 [잘난] 사람은 따로 있지 않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세상이 바뀐다.” 그런데 문재인이 생…
동아시아에서 제국주의 갈등과 한반도 정세
:
올해도 불안정이 커질 것이다.
평화 운동이 구축돼야 한다
지면
김영익
235호
2018. 1. 10
새해 벽두에 책 한 권이 깜짝 놀랄 기세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기자인지 개그맨인지 모호한 자”라고 평한 마이클 울프가 쓴 《화염과 분노》가 바로 그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폭로가 대부분 진실에 가까울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허둥지둥하는 백악관의 모습은 이 믿음을 키워 주고 있다. 그만큼 트럼프 정부 안팎의 …
이명박근혜 ‘UAE 원전 게이트’ 덮어 주는 정부
지면
김어진
235호
2018. 1. 10
한국과의 핵발전소 계약 전반을 총괄한 아랍에미리트(UAE) 행정청장 칼둔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UAE 관련 의혹’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가 방한하자마자 이명박 정부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태영은 ‘국회가 동의 안 해 줄까 봐 유사시 한국군 자동개입 조항이 포함된 비밀 군사협정을 체결했다’고 실토했다. ‘이면합의 없다’고 잡아뗀 이명박의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
인력 감축, 알바 전환에 맞선
:
대학 청소·경비 노동자 투쟁 연대를 확대하자
지면
연은정
235호
2018. 1. 10
1월 2일부터 여러 대학들이 청소·경비 퇴직자 자리를 채우지 않고 단기 알바를 투입하거나, 일부 노동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고려대, 연세대, 홍익대 등의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대학 당국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울산대에서도 노동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등 노동조합으로 조직된 대학에서는 투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노…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잠정합의를 거부하다
지면
김지태
235호
2018. 1. 10
지난 9일 현대중공업지부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조합원들(조선·해양플랜트 부문)이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투표 결과는 낮은 임금, 상여금 분할 지급(최저임금 인상 회피용), 성과급 차등 지급 등에 대한 노동자들의 불만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 줬다. [관련 기사: 본지 234호 ‘현대중공업 임단협 잠정합의 ─ “이거 받으려고 2년을 싸운 게 아닙니다. 부결…
이란 사회주의자들이 말한다
:
무엇이 시위를 촉발했으며, 이번 시위는 왜 중요한가?
지면
닉 클라크
235호
2018. 1. 10
12월 말부터 이란 거리에서 시위가 터져 나왔다. 사회의 가장 가난한 집단에 속한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 실업, 부패에 맞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란 사회주의자 두 명, 니마 솔탄자데와 마수드(가명)가 시위의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이란 저항에서 이번 시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관해 말한다.시위는 어떻게 시작됐고, 시위를 고무하는 것은 무엇인가? 니마…
트럼프를 때리는 《화염과 분노》, ‘러시아 스캔들’ …
:
추악한 난맥상과 이전투구의 이면
지면
김준효
235호
2018. 1. 10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그 주변 인사들의 난맥상을 폭로한 마이클 울프의 신간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가 장안의 화제다. 트럼프 측 변호사가 이 책을 출판하면 고소하겠다고 협박하고, 트럼프 자신도 트위터로 비난을 퍼붓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 때문에 오히려 이 책은 주목을 더 끌었다. 예정일을 앞당겨 발간된 이 책은 세계적 베스…
제주 영리병원, 규제프리존 …
:
의료 민영화 못 버리는 문재인 정부
지면
장호종
235호
2018. 1. 10
1월 9일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제주 영리병원 승인 철회를 요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중국 녹지그룹이 투자해 만들어진 제주 영리병원(녹지국제병원)은 현재 개원을 앞두고 제주도지사 원희룡의 최종 승인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원희룡은 문재인 정부 취임 직후부터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허가를 여러차례 미뤄 왔다. 그런데 문…
노동자들을 이간시켜 분열케 하려는 현대중공업 사용자 측
지면
김하영
235호
2018. 1. 10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정기적으로 《한국경제 보고서》를 내어 구조조정이나 노동시장 ‘개혁’ 방향을 충고한다.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데 성공한 세계적 사례를 확산시키려는 것이다. 2016년에 발행한 보고서에서 OECD는 “고용 보호”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용 보호”를 유지하려는 잘 조직된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
배경 체크
:
1979년 이란 혁명부터 최근까지의 역사
지면
닉 클라크
235호
2018. 1. 10
이란의 위기는 뿌리 깊다. 위기의 근본 원인은 1979 년 이란 혁명의 결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혁명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미국의 주요 동맹이자 독재자였던 이란의 샤 정부를 타도했다. 샤가 지배하는 이란 사회는 매우 불평등했다. 극심한 빈곤층과 엄청난 부유층이 공존했다. 하지만 1977년 경기침체로 인해 수많은 빈민가 주민들이 샤에 맞선 시위를 벌였다. …
2년 만의 남북 대화
:
여전히 장기적 전망은 밝지 않다
지면
김영익
235호
2018. 1. 10
1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군사당국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 2년 만의 남북 대화였다. 문재인 정부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고 이번 회담을 성사시켜야 했을 것이다. 올림픽 이후에도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계속 시도하려 할 것 같다. 9일 회담의 결과, 다음달 평창 올림픽에…
계속되는 비트코인 버블
:
비이성적 광기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체제
지면
김종현
235호
2018. 1. 10
비트코인은 수많은 결점에도 현존 자본주의 화폐질서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비트코인이 미래에는 ‘대안적 화폐’로 널리 인정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자, 비트코인 시세는 급속히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애당초 비트코인이 현 경제 질서를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는 기대부터가 과장된 것이었지만(관련 기사 ‘비트코인 열풍…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노력을 잠정 결산한다
지면
김문성
235호
2018. 1. 10
문재인은 1월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렇게 평범한 사람, 평범한 가족의 용기있는 삶이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이제 국가는 국민들에게 응답해야 합니다.” 박근혜 퇴진 촛불 운동의 적폐 청산 요구를 받아안을 것처럼 넉살을 피운 것이다. 그러나 실천을 보면, 문재인 정부…
페미니즘과 동성애 변호가 “가증스러운 이야기”?
:
한동대학교는 학생·교수 징계 철회하라
지면
성지현
235호
2018. 1. 10
한동대학교 당국이 학내 진보 동아리가 주최한 페미니즘 강연을 문제 삼아서 학생 5명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12월 31일에는 이 동아리의 지도교수로 지목된 김대옥 교수에게 “한동의 정체성에 반하는 가르침”을 이유로 해임을 통보했다. 강연 참여를 독려한 나윤숙 교수도 징계하겠다고 했다. 한동대학교 학생 동아리 ‘들꽃’은 지난해 12월 8일 임옥희 경희대 …
서평
《난 네 편이야》, 심상정 지음
:
누구와 함께, 어떻게 변화를 이룰 것인가
지면
김지윤
235호
2018. 1. 10
얼마 전 심상정 의원의 자서전 《난 네 편이야》가 출간됐다. 그는 책 제목의 “네 편”은 변화를 염원하고 조직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노동자들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심상정 의원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꽤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대표적인 여성 진보 정치인이다. 그는 2004년에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전국집배노조 최승묵 위원장 인터뷰
:
“토요 택배 폐지와 주5일제 쟁취로 노동시간을 줄여야”
지면
신정환
235호
2018. 1. 10
한국 집배원의 연 평균 노동시간은 2900여 시간으로, 장시간 노동으로 악명 높은 한국 노동자들보다도 연간 800시간을 더 일한다. 이러한 장시간 노동은 집배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70명이 넘는 집배원들이 장시간 노동 때문에 사망했다. 그런데 집배노동자들은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 …
문재인의 부동산 정책
:
주거 안정은커녕 오히려 투기가 활성화되고 있다
김종현
235호
2018. 1. 10
문재인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10·24 대책, 주거복지 로드맵과 12·13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 등 2017년 하반기에만 여러 차례 굵직한 부동산 관련 정책들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주택 시장 사정을 보면 그가 후보 시절에 공약한 ‘주거복지’의 실현과 ‘주택금융시장 안정화’는 너무나도 먼 세상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현 정부는 노동자…
한신대 총장 선출 민주화 투쟁을 돌아보다
김지혜
235호
2018. 1. 11
최근 진보적 그리스도교 언론에 한신대 연규홍 총장에 관한 기사가 보도됐다(“연규홍 교수, 총장이 되기에는 문제가 많은 사람”, 〈에큐메니안〉). 연규홍 총장(이하 호칭 생략)이 학생들에게 교회사 집필을 시키고, 원고료는 본인이 가로챘다는 내용이다. 대학원생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연 교수가 장학금, 생활비에 대한 암시를 몇 차례 하며 교회사 집필에 착수…
독일 총선, 브렉시트 협상, 카탈루냐 독립, 제러미 코빈의 부상
:
유럽 중도정치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235호
2018. 1. 11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다.2017년 초여름에 유럽연합의 지배계급들은 집단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네덜란드 총선과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정당들이 돌파구를 내지 못한 이후 성장세가 한풀 꺾이기 시작한 듯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탈북민 삶의 실태
:
무엇이 탈북민을 ‘탈남’하게 만드는가
김승주
235호
2018. 1. 12
2016년 11월 현재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이 3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들의 생활 수준은 남한 일반인에 견줘 턱없이 열악하다. 통일부의 위탁을 받아 남북하나재단이 2017년 2월에 발표한 ‘2016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전수 조사)를 보면, 탈북민의 월평균 생활비는 130만 원이다. 이는 국민연금공단이 제시한 노후 생활비 기준 145만 원에도 …
ILO 협약 비준으로 전교조·공무원노조 인정?
:
정부 자신이 처리하면 되는 일이다
정원석
235호
2018. 1. 12
정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 의사를 밝혔다. 핵심협약에는 결사의 자유·단결권·단체교섭권 관련 협약(87, 98호)이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은 정부가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합법화의 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마치 노동계에 대단한 선물 보따리를 내놓은 양 말이다. 그러나 ILO 핵심협약은 이미 오래전에 비준했어야 마땅한 협약이다. 187개 회원국 가…
제1차세계대전의 진실을 폭로한 영화들②
김승주, 조승진
235호
2018. 1. 15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조국의 승리’를 위해 수많은 병사들이 제1차세계대전에 끌려나갔다. 모든 참전국은 자국 병사들에게 ‘평화의 파괴자인 상대 국가를 박살 내라’고 세뇌했다. 지배계급은 그런 적개심이 군대 사기를 유지시켜 주길 바랐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병사들은 이 전쟁이 전쟁 중에도 호사를 누리는 장군·지배자들만 이롭게 한…
개정
[성명]동성애 혐오 우익에 굴복한 결정
:
EBS는 ‘까칠남녀’ 은하선 씨 하차 통보 철회하라
2018. 1. 16
1월 17일 EBS가 발표한 ‘공식입장’에 대한 반박을 추가했다.EBS 방송 ‘까칠남녀’가 양성애자임을 밝힌 고정패널 은하선 씨의 하차 결정을 일방 통보했다. ‘까칠남녀’는 12월 25일과 1월 1일에 성소수자 특집을 방영했다. 반(反)동성애 우익 단체들이 이에 반발하며 EBS 앞에서 집회와 1인 시위 등을 벌였다. 그러자 1월 13일에 돌연 EBS 측은 …
청와대 인사들의 대학 청소·경비 노동자 방문
:
정부는 말만 말고 실질적 조처를 취하라
정선영
235호
2018. 1. 16
대학들이 정년퇴직으로 생긴 자연 감소분을 채우지 않거나 알바로 대체하고(연세대와 고려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홍익대)에 맞서, 대학 비정규직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청와대의 최저임금 TF 인사들이 대학을 방문해 노동자들을 만났다. 1월 11일에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고려대를, 15일…
인구 900만 오스트리아에서
:
7만 명이 반나치 시위를 벌이다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235호
2018. 1. 16
1월 13일 토요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7만 명이 거리로 나와 우파-나치 연립정부에 항의했다.[오스트리아 인구는 약 875만 명이다.] 우파 정당인 국민당(OVP)과 나치 정당인 자유당(FPÖ)의 연립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그에 대한 반감이 대단히 크다는 것이 드러났다. 정부 출범 날 일어난 시위 규모가 1만 명이었으니, 이번에 …
독일
:
금속 노동자 수만 명이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파업하다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235호
2018. 1. 16
독일 노동계급이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연이은 파업에 금속 노동자 수만 명이 참가한 것이다. 철강 대기업 티센크루프,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쉐 등 360개 기업의 노동자들이 1월 8일 일손을 놓았다. 지금까지 최대 7만 5000명이 파업에 참가한 가운데 금속노조(IG Metall)는 사용자들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전면 파업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최현희 교사 마녀사냥 중단하라
조수진
235호
2018. 1. 16
위례별 초등학교 최현희 교사를 겨냥한 우파의 마녀사냥이 다시 시작됐다.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이자 대변인인 전희경은 해당 학교에 공문을 보내 최현희 교사의 ‘병가 휴직 사유서’, 재직(병가) 중에 한 외부 강의, 출판, 인터뷰와 신문 기고에 대한 학교의 결재 보고서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최현희 교사는 학교에서 동료 교사들과 페미니즘 책 읽기 동아리를 …
연세대 청소·경비·주차 노동자들, 본관 농성 돌입
:
인원감축 반대! 알바꼼수 저지! 연세대학교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를 보내자
오제하
235호
2018. 1. 17
1월 1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본관 농성에 돌입했다. 서경지부 연세대분회 노동자들이 본관 철야 농성에 돌입하는 것은 몇 년 만의 일이다. 노동자들은 2주 넘게 피케팅과 중식 선전전·집회를 진행해 왔다. 학생들도 투쟁 지원에 나섰다. 조건희 의과대 학생회장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대학 당국을 규탄…
양성애자 우간다 여성 난민 신청 파기환송한 대법원 규탄한다
:
문재인 정부는 성소수자 난민 외면하지 말라
이지원
235호
2018. 1. 17
양성애자 우간다 여성의 난민 신청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됐다. 2014년 한국으로 온 이 여성은 “우간다에서는 동성애가 금지돼 …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박해를 받을 위험이 있다”며 소송을 제기해 2심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1월 14일 대법원은 “박해받을 우려가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로 보기 어렵다며 2심을 파기환송 했다. 파기환송심…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창립을 지지하며
:
전교조는 기존 입장 철회하고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지지를 결정해야 한다
정원석
235호
2018. 1. 17
1월 6일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이 창립했다. 역사적인 기간제교사노조 출범은 전국기간제교사연합(전기련)을 중심으로 한 기간제 교사들의 투쟁이 맺은 결실이다. 지난 여름 기간제 교사들은 정부의 기만적인 비정규직 정책에 항의하며 투쟁을 벌였다. 정부는 매몰차게 그들을 배제했지만,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꿋꿋하게 투쟁을 지속하기로 한 기간제 교사들에게 큰 박수를 보…
고작 6퍼센트 무기계약직 전환이 “차별 없는 일터” 조성?
:
경기교육청의 꾀죄죄한 ‘정규직 전환 방안’ 규탄한다
강철구
235호
2018. 1. 17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월 16일 정규직 전환 심의 대상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만 8925명 중 고작 1813명만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더구나 이 안에는 이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도 포함됐다. 노조에 따르면 실제로 이번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노동자들은 초등돌봄전담사 1100여 명에 불과하다. 심의 대상 중 겨우 6퍼센트만 무기…
대한항공 기내 청소노동자 파업 승리
유병규
235호
2018. 1. 18
대한항공 기내 청소노동자들이 파업 13일 만에 임금 인상을 성취했다. 지난 몇 년간 노동자들의 임금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사측이 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해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없애거나, 여성 노동자들의 정근 수당을 없애는 식으로 임금 인상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측은 올해도 최저임금 인상분을 올려 주지 않겠다고 나왔다. 불만이 쌓일…
기간제교사 차별 실태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
:
“정부는 고용 불안과 차별에 시달리는 기간제교사 문제 해결하라”
이정원
235호
2018. 1. 19
1월 19일 민주노총 15층 교육원에서 ‘기간제교사 차별 및 고용불안 실태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과 ‘기간제교사 정규직화를 지지하는 공동대책위원회’가 함께 펴낸 이 보고서에는 기간제 교사들이 겪는 여러 차별의 내용과 구체적인 사례가 담겨 있다. 이 보고서는 기간제 교사들이 정교사와 같은 업무를 하면서도 고용 불안을 비…
인터뷰
한동대 징계 대상 학생들
:
“소수자와의 연대야말로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성지현
235호
2018. 1. 19
1월 15일 한동대학교 당국이 페미니즘 강연을 개최·참가한 학생 5명에게 ‘특별 지도’ 징계 처분을 내렸다. 학교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규정 위반을 결정 근거로 내세웠다. 한동대학교 학생지도위원회는 “기말시험 개시 1주일 전 … 행사 및 집회는 허가하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따르지 않은 점, 학생처장의 행사 철회 요청에 응하지 않고 강연을 강행한 점, 그 과…
《트랜스젠더 차별과 해방》 출간 기념 세미나 취재기
:
“트랜스젠더 차별에 반대하는 책이 출간돼 너무 반갑고 고맙습니다”
성지현
235호
2018. 1. 20
1월 17일 젠더와계급연구회가 《트랜스젠더 차별과 해방》(책갈피) 출간을 기념해 연 세미나 '트랜스젠더와 페미니즘'이 신촌에서 열렸다. 이 책은 영국의 트랜스 여성이자 노동조합 활동가, 마르크스주의자인 로라 마일스가 주요 필자인 책으로, 트랜스젠더 차별의 현실과 원인을 밝히며 해방의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려는 일부 사람들의 논리를…
성소수자 혐오에 굴복한 EBS 규탄 기자회견
:
“은하선 작가 하차 통보 즉각 철회하라!”
양효영
235호
2018. 1. 22
1월 22일 오전 11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소재한 EBS 본사 앞에서 ‘까칠남녀’의 은하선 씨 하차 통보 철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우익들이 ‘까칠남녀’ 성소수자 특집을 비난하며 시위를 벌이자 EBS 측은 ‘까칠남녀’ 고정패널이자 양성애자임을 밝힌 은하선 씨를 1월 13일 일방적으로 하차시켰다. 어이없게도 EBS측은 이 하차 결정이 “성소수자…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터키의 시리아 북부 공격: 쿠르드는 제국주의자들의 게임에 또다시 희생되는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235호
2018. 1. 23
서방 제국주의의 지배 아래 신음하는 중동에서 쿠르드인들은 최대 피해자의 하나다. 약 100년 전 영국과 프랑스는 오스만 제국을 분할하면서 쿠르드인들의 민족자결권을 부정했다. 오히려 쿠르드인들은 여러 국가들(터키, 시리아, 이라크, 이란)로 나뉘었고 그 국가들에서 대체로 억압받아 왔다. 쿠르드인들의 이런 고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1월 21일 터키군…
폴란드 현지 기고
:
재개된 우파의 반동에 맞서 낙태권 시위가 다시 조직되다
안제이 제브로프스키
235호
2018. 1. 24
최근 폴란드에서는 2016년에 벌어진 '검은 시위' 이후 낙태권 시위가 다시금 일어났다. 우파의 반동적인 낙태 규제 강화 시도가 의회에서 재개됐기 때문이다. 이 시위의 배경과 의미, 전망을 폴란드 현지 활동가 안드레이 제브로프스키가 전한다. 안드레이 제브로프스키는 폴란드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단체 '노동자 민주주의'의 활동가다. 안드레이 제브로프스키는 20…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중단하라
박설, 김지태, 김주혁
235호
2018. 1. 25
1월 24일 금속노조가 광화문에서 신년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강추위와 칼바람이 맹위를 떨친 이날 집회에는 5천여 명이 모였다. 노동자들은 문재인 정부에 구조조정 중단, 노동악법 철폐, 산별교섭 제도화 등을 촉구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그럴싸한 말과 달리 있는 일자리도 지키지 못하고 꾀죄죄한 ‘개혁’에 머무르고 있다며, 정부가 내세우는 ‘노동 존중’에 의…
문재인 정부는 말만 하지 말고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책임져라
강철구
235호
2018. 1. 25
최강 한파가 몰아친 1월 24일 청와대 앞에서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학교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과 해고 사태 해결을 청와대가 책임져라” 하고 요구하기 위해서다. 시도교육청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가 극히 일부의 노동자들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키겠다고 결정한 데 이어, 이후 시도교육청이 전환에서 배제된 노동자들 중 일부를…
홍승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방과후코디분과장 인터뷰
:
“경기교육청은 방과후코디 집단 해고 철회해야 합니다”
강철구
235호
2018. 1. 25
방과후코디는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운영을 위한 제반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상시업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다. 이 노동자들은 경기도교육청의 무기계약직 전환 거부에 이어 집단 해고 통보를 받았다. 1월 24일 청와대 앞 농성에 돌입한 홍승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방과후코디분과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1월 23일 오후 경기도교육청이 방과후코디 전면 채용 금지 …
기아차 식당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 중단하라
김우용
235호
2018. 1. 25
기아차 청소·식당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근 임단협 교섭에서 또다시 강요된 성과급 차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23일 사측과 사내하청 3개지회 지도부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에서 식당·청소 노동자들은 직접 생산라인이 아니라 이른바 ‘총무성 업체’라는 이유로 성과급이 대폭 낮게 책정됐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아쉽게도 해고자 복직이나 손해배상 철회도 담아…
독자편지
영어회화전문강사 고용안정과 문재인의 약속
정성복
235호
2018. 1. 25
다음은 '문재인 정부는 말만 하지 말고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책임져라' 기사를 보고 독자가 보내 온 편지다.문재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영어회화전문강사에 대한 고용안정 문제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트위터 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공약집 91쪽을 보면, “위원회나 법원의 부당해고 판정이 있고 복직을 원하면 사용자의 항소 …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 본관 농성 돌입!
:
홍익대학교는 해고를 즉각 철회하라!
김지은
235호
2018. 1. 25
1월 24일 홍익대학교 본관에서 ‘꼼수해고 철회! 인원감축 반대! 고소고발 취하! 홍익대 규탄 결의 대회’가 열렸다. 홍익대학교 청소·경비 노동자들과 연세대, 고려대 등 서경지부 소속의 청소·경비 노동자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노조, 노동자연대,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사회진보연대, 민중당 등 약 300여 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홍익대학교 청소·경비 노동…
트럼프 취임 1년, 미국을 흔든 ‘여성 행진’
:
100만 명이 차별·혐오 선동을 끝내라 요구하다
알리스터 패로우
235호
2018. 1. 27
인종차별·성차별의 화신인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한 지 꼭 1년째인 1월 20일,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미국 전역 200여 곳에서 ‘여성 행진’ 시위가 벌어져 트럼프와 그가 상징하는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투쟁이 건재함을 분명히 했다. 어떤 사람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만 60만 명이 시위에 나섰다고 추산한다. 시카…
잇따른 현대중공업 산재 사망
:
“무분별한 휴업으로 인한 인력 부족이 비극을 낳았습니다”
김지태
235호
2018. 1. 28
현대중공업에서 연이어 노동자가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1월 24일 하청 노동자가 심장마비로 숨진 데 이어 다음 날에는 작업 중 입은 화상으로 사경을 헤매던 정규직 노동자가 숨졌다. 숨진 하청 노동자는 고령의 크레인 운전수였다. 숨지기 전 그는 하루 9~10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일감이 없다면서 정규직 노동자…
문재인의 줄타기식 대처로는 위안부 문제 해결 못한다
김승주
235호
2018. 1. 29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처 방식은 한마디로 줄타기이다.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명시한 한일 위안부 합의가 ‘나쁜’ 합의라면서도, 대안은 합의 파기나 재협상이 아닌 일본과의 ‘장기적 대화’라는 것이다. 오히려 정부 핵심부의 솔직한 생각은 최근 주일 한국 대사가 밝힌 것 같다. 1월 15일 주일 한국 대사 이수훈…
고려대 임시 전학대회
:
청소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안건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되다
연은정
235호
2018. 1. 29
1월 28일 일요일, 고려대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청소 노동자들의 투쟁 지지 및 연대 확장을 위한 전학적 결의안 의결에 관한 건’이 압도적 찬성(찬성 58, 반대2, 기권5)으로 가결됐다. 방학 중에 단일 안건으로 임시 전학대회가 개회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게다가 전학대회 정원 88명 중 65명이나 참석해 출석률도 높았다. 이…
지방선거 앞두고 성소수자 혐오 조장
:
자유한국당은 충남인권조례 폐지 시도 중단하라
양효영
235호
2018. 1. 29
1월 15일, 자유한국당 충남도의원 23명, 국민의당 1명, 무소속 1명이 충남도의회에 충남인권조례 폐지안을 발의했다. 폐지안은 29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논의하고 2월 2일 본회의에서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성소수자 쟁점이 논란이 돼 조례안이 통과되지 않은 경우는 있지만, 이미 있는 조례를 도의회가 직접 나서 폐기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