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성명] 동성애 혐오 우익에 굴복한 결정:
EBS는 ‘까칠남녀’ 은하선 씨 하차 통보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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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 EBS가 발표한 ‘공식입장’에 대한 반박을 추가했다.
EBS 방송 ‘까칠남녀’가 양성애자임을 밝힌 고정패널 은하선 씨의 하차 결정을 일방 통보했다. ‘까칠남녀’는 12월 25일과 1월 1일에 성소수자 특집을 방영했다. 반
명백히 우익의 압력에 굴복해서 벌어진 성소수자 차별적 결정이다. 은하선 씨는 “LGBT로 커밍아웃한 저를 하차시키고 가는 것은 명백한 성소수자 탄압이자 정치적 탄압”이라며 이 일을 공개적으로 알리며 비판했다. ‘까칠남녀’에 출연 중인 3명
‘까칠남녀’ 성소수자 특집 방송에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가 직접 출연해 자신들의 삶과 성소수자 차별의 현실을 알렸다.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의 차이, 성소수자에 대한 오해 반박, 성중립 화장실과 차별금지법의 필요성 등 성소수자 관련 이슈가 이해하기 쉽게 다뤄졌다. 공영방송에 성소수자가 직접 출연해 편견과 왜곡을 반박하고 성소수자의 현실을 다룬 것은 많은 성소수자들에게 고무적인 일이었다.
우익들은 으레 그렇듯 성소수자 출연자들을 ‘성변태자’라고 욕하고, 해당 방송을 ‘성인 에로물’이라며 황당한 비난을 쏟아냈다. 출연자들이 교복을 입은 것까지 문제 삼아 "청소년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있다”는 오랜 구호처럼, 어디에나 있는 존재들이 방송에 나오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또, 청소년들에게 왜곡되지 않은 성 지식을 교육하는 일은 더욱 확대돼야 마땅하다. 차별 때문에 10대 청소년 성소수자 5명 중 1명이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을 정도인 상황에서 동성애 혐오 우익들이 ‘청소년 보호’ 운운하는 건 위선이다.
EBS가 방송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하자
은하선 씨 하차 통보에 대해 논란이 일자, EBS 측은 “은하선의 결격 사유가 발견돼 하차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은하선 씨가 우익들을 골려 주려고 개인 SNS에 ‘까칠남녀’ 담당 PD 번호를 퀴어문화축제 문자 후원번호로 바꿔 게재한 행위가 “결격 사유”라는 것이었다.
1월 17일에는 거듭 은하선 씨 하차가 “성소수자 방송에 대한 반대 시위와 무관”하고, “성소수자 탄압이나 정치적 탄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은하선 씨의 SNS글 게재가 “사기죄”에 해당한다면서 하차를 정당화하려 한다.
은하선 씨의 행위는 선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행이나 범죄 행위도 결코 아니다. 그의 행위는 별 악의 없는 장난이었을 뿐 아니라, 액수도 적었고, 이 번호로 나간 돈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쓰였다. 돌려받고자 했다면 돌려받았을 수도 있었다.
그에 반해 EBS의 핑계는 다분히 악의적이다. EBS는 이 일을 “사기”라고 실로 침소봉대해 은하선 씨를 마녀사냥하고 있다. 자신들이 성소수자 혐오 우익에 굴복해 놓고는, 그 탓을 피해 당사자에게 돌리는 고약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언제까지 우리는 존재 자체가 '결격 사유'인 비참한 삶을 성토해야 하는가” 하고 꼬집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성소수자들에게 ‘조용히 살라’, ‘숨어 살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EBS 장해랑 사장은 노무현 정부 때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친
또, 우익들의 기만 살려줄 뿐이다. 아니나다를까, 이전부터 EBS가 “좌편향”됐다며 비난하던 자유한국당 의원 박대출은 EBS의 결정에 더욱 기가 살아 1월 15일 국회에서 반
EBS는 은하선 씨 하차 통보를 당장 철회하라!
1월 16일
노동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