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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292호
:
공공 비정규직 노동자들, 정부와 교육감들에 분노하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혔다”
—
발행 기간
2019년 7월 3일
~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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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자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 인터뷰
:
“임금 인상, 조건 개선 ‘이젠 끝’이라는 정부와 교육감들에 분노가 굉장합니다”
이정원
292호
2019. 6. 27
7월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동 파업을 벌인다.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은 노동자들의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다.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정규직화, 비정규직 차별 폐지를 위한 정부 재정 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파업의 선두에 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7월 3일 역대 최대 규모로 서울로 모일 예정이다. 노동자들은 차별 해소는커…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 인터뷰
: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심정입니다. 비정규직 대물림 끝내고 싶습니다”
이정원
292호
2019. 6. 30
7월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동 파업을 벌인다.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은 노동자들의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다.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정규직화, 비정규직 차별 폐지를 위한 정부 재정 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파업의 선두에 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7월 3일 역대 최대 규모로 서울로 모일 예정이다. 노동자들은 차별 해소는…
다가오는 8·15 특별사면에
:
이석기 전 의원 석방하고, 재심 청구 인정하라
김지윤
292호
2019. 7. 2
박근혜 사법 농단의 피해자로 6년째 옥고를 치르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 의원 사면과 재심 촉구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최병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 회장 등으로 구성된 ‘내란재심변호인단’은 6월 5일 서울고등법원에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재심 청구를 정식 접수했다. 이후 재심의 정당성을 알리는 토론회를 곳곳에서 열고 있다. 6월 19일 광주광역…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대량 해고
:
정부의 비정규직 가이드라인이 대량 해고 낳다
양효영
292호
2019. 7. 2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1500명이 결국 7월 1일자로 대량 해고됐다. 도로공사는 통행료 수납 전문 자회사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출범시키면서 “자회사 전환 비동의자들의 합류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며 해고자들을 우롱했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2009년 외주화로 용역업체 소속이 됐다. 그러나 2015년, 2016년 법원에…
트럼프의 이주민 탄압, 민주당은 거들었지만 노동자들은 맞섰다
김준효
292호
2019. 7. 2
6월 말 방한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휴전선이야말로 “진짜 국경”이라고 칭송했다. 전 세계에서 지상군이 가장 밀집해 있어 “아무도 넘어갈 수 없는” 경계선을 미국-멕시코 간 국경으로 삼고 싶다는 말이었다. 바로 그 국경을 헤엄쳐 넘던 엘살바도르 이주민 아버지와 두 살배기 딸이 안타깝게 익사한 지 1주일도 채 안 된 때였다. 가난과 절망을 피해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G20 회담이 미·중 무역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인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92호
2019. 7. 2
북반구와 제3세계의 주요 경제국들이 모이는 G20 정상회담은 2008년 금융 붕괴 시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서방 선진 공업국가가 모이는 기존의 G7 정상회담보다 더 중요한 구실을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서다. 이런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다. 소위 “신흥시장국들”이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응집력 있는 연합을 형성하지 못한 탓도 있다. 최근 들어 G20은 세계 …
수단 항쟁
:
군부 통치 종식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국을 휩쓸다
찰리 킴버
292호
2019. 7. 2
6월 30일 군부 통치의 종식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수단을 휩쓸었다. 시위대는 거듭되는 경찰 폭력과 공중으로 울려퍼지는 총성에도 겁먹지 않고 오후 6시 30분에 대통령궁에 이르렀다. 한 반정부 단체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 “지구상의 어느 누구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화, 정의를 요구하는 수단 민중을 막을 수 없습니다. “총알, 최루탄, 폭…
문재인의 세월호 청원 거부 이후
:
“정부 향해 정면으로 요구하며 싸우자”는 목소리가 커지다
김승주
292호
2019. 7. 2
6월 27일 416연대 서울지역 회원 토론회가 열렸다. 416연대 회원들, 특히 광화문 농성장과 지역 곳곳에서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캠페인을 이어 온 시민 활동가들은 운동 방향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최근 쟁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전후로 한 달 만에 24만 명이 참가한 세월호 참사 (검찰) 특별수사단 설치 청와대 청원을 문재인 정부가 “…
일진다이아몬드 무기한 전면파업
:
5년간 억눌린 임금인상에 울분이 폭발하다
안우춘
292호
2019. 7. 2
공업용 합성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이 6월 26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충북 음성 공장 안에 천막을 치고, 매일 합숙 농성과 집회, 행진을 하며 사측을 규탄하고 있다. 안산 공장 조합원들도 모두 음성으로 내려와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말에 노조를 건설했다. 설립 총회 후…
사회진보연대 한지원 씨의 임금 투쟁 무용론을 다시 반박한다
지면
강동훈
292호
2019. 7. 2
사회진보연대 한지원 씨(이하 존칭 생략)는 지난 5월 ‘저임금·임금격차에 대한 노동자운동의 접근방향’이라는 글을 발표해 최저임금 인상 투쟁을 포함한 임금 투쟁을 비판했다. 그는 또한 정규직 양보론을 주장했다. 다시 그가 최근 ‘같은 방법으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글을 발표했다. 거기서 그는 나의 비판(강동훈, ‘계급 단결은 비현실적 도덕주의로는…
아이돌봄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
:
“진짜 사용자 여가부는 처우개선 책임져라”
지면
최미진
292호
2019. 7. 2
아이돌봄 노동자들이 7월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에 발맞춰 전국 집중집회를 연다. 아이돌봄 노동자들은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운영하는 ‘아이돌봄 지원사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대부분 50대 이상 여성 노동자들이다. 아이돌봄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공공연대노조 측은 그간 여가부에 처우 개선을 요구해 왔다. 그간 본지가 보도했듯, 아이…
잠시 휴전에 들어간 미·중 무역전쟁
:
그러나 막간극일 공산이 크다
이정구
292호
2019. 7. 2
6월 29일 일본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은 무역전쟁을 잠시 중단하고 다시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시진핑은 미국산 농산물을 다시 구매하기로 했고, 트럼프는 3250억 달러에 해당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퍼센트의 관세 부과를 잠시 유예했다. 또 “안보에 문제가 없는” 장비들을 화웨이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 화웨…
우체국 파업 참여 선언한 비정규직 우정실무원들
:
“국가공무직이라지만, 최저임금만 받고 차별이 심합니다”
김무석
292호
2019. 7. 2
7월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지부 주최로 “우정노동자 총파업 승리 2019 임금협약 ‘우정실무원’ 차별 및 처우개선 촉구 우편집중국 단위 기자회견”이 열렸다. 우정사업본부에는 정규직 공무원 외에도 수천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다. 그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6월 24일 진행된 우정 노동자 파업 찬…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 해고
:
민주당이 결코 ‘개혁 동맹 세력’이 아님을 다시 보여 주다
김인식
292호
2019. 7. 2
선거법 개정을 주도하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직에서 별안간 해고됐다. 여야 3당 교섭단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자한당)이 나눠 갖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현 사개특위 위원장이 민주당 의원(이상민)이므로, 어느 쪽 특위 위…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
“북·미 간 적대관계가 종식”됐다는 대통령 말은 참인가?
지면
김영익
292호
2019. 7. 2
6월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들의 회동과 북·미 정상회담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었다. 회동을 제안한 트럼프조차 1시간 전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 올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그만큼 단기간에 결정돼 급작스레 성사된 만남이었다. 그리고 트럼프는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 조만간 북·미 …
신도리코노조, 노조 인정과 조건 개선 요구하며 전면 파업
김무석
292호
2019. 7. 2
7월 1일 금속노조 신도리코 분회가 첫 하루 전면 파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활력 넘치는 파업 집회로 고무된 조합원들은 파업 연장을 결정해 이튿날도 전면 파업을 벌였다. 신도리코 노동자들은 사측이 1년 동안 노조를 무시하고 처우 개선을 위한 단체협약 체결을 회피한 것에 불만이 쌓여 왔다. 최근 사측이 파업권·단체협약 적용범위 개악안을 내놓자 노동자…
문재인 정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누구를 위한 것인가? (2)
—
박근혜 정부의 의료 민영화 정책의 계승
우석균
292호
2019. 7. 2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의 ‘의료서비스산업의 고도화의 과제’라는 유명한 보고서는 한국의 ‘의료서비스산업’의 과제를 세 가지로 들었다. 1) 영리병원의 허용, 그리고 이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불리하므로 그 전 단계로 영리부대사업의 확대 2) 건강보험 당연지정제의 폐기 3) 민간의료보험의 활성화, 특히 관리형 민간의료보험(Managed care)의 도입. 이제…
문재인의 말로만 정규직화 자화자찬 지겹다
—
노동자 비난 말고 차별 폐지하고 정규직화하라
지면
이정원
292호
2019. 7. 2
7월 3일 학교 비정규직을 비롯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다. 그리고 서울에 모여 청와대로 행진을 벌인다. 이번 파업의 주축 대열인 학교 비정규직은 3일간 파업을 벌인다. 우파 언론들은 정부가 불필요한 약속을 남발해 불만을 키웠다며 불평을 해댄다. 애초 정규직화 정책을 내놓은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 자들은 노동자들의 고통에는 조금치도…
홍콩 송환법 반대 운동
:
시위대가 입법회 점거로 정부에 굴욕을 안기다
세이디 로빈슨
292호
2019. 7. 2
7월 1일 홍콩에서 시위대가 정부의 주요 청사인 입법회(의회) 건물을 점거해 지배자들이 직면한 위기에 부채질을 했다. 시위 참가자 에드가 쿽은 이렇게 말했다. “정말이지 오랫동안 여기[입법회]에 들어오고 싶었습니다. 우리 민중이 여기 들어왔으니 이제 당신들[입법의원들]은 우리 말을 들어야 합니다.” 시위대는 쇠파이프, 방패, 건물 밖에서 뜯어낸 문짝…
이렇게 생각한다(편집자 논설)
:
임금 투쟁은 노동계급 투쟁의 필수적이고 진보적인 요소다
지면
292호
2019. 7. 2
임금 인상이 필연적으로 가격 인상을 부르지는 않는다. 가격과 임금 모두 자본가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가격과 임금은 근저에 있는 가치를 따르며, 가치는 상품에 담긴 사회적 필요 노동의 양으로 결정된다. 한 사업장의 임금은 나머지 사업장의 임금 삭감을 대가로 인상되는 것이 아니다. 임금 인상의 대가는 자본가의 이윤이다. 자본가가 노동자에게서 추출하…
대우조선 매각 위한 ‘기업결합 심사’ 절차 시작
:
일자리 파탄으로 치닫는 문재인 정부
지면
박설
292호
2019. 7. 2
현대중공업의 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7월 1일 밝혔다. 유럽연합·일본·중국 등 해외 5개국에도 곧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업결합 심사는 기업 간 인수합병이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는지(독과점) 여부를 따지는 것으로, 세계 1·2위 기업(현중과 대우조선)의 합병에서 뜨겁게 부각…
토요근무 유지하고 비정규직 확대하겠다는 우정사업본부
신정환
292호
2019. 7. 2
우체국 노동자들은 거듭되는 집배원 사망을 막기 위해 인력 충원과 토요근무 폐지를 요구하며 투쟁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만 집배원 9명이 사망해 노동자들의 인내심은 바닥 나고 분노가 들끓었다. 정부와 우정본부의 약속 파기가 노동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집배원 사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2017년 8월 청와대가 나서 노·사·전문가가 참여한 ‘집배원 …
7월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전국 노동자대회
:
“참을 만큼 참았다. 문재인 정부가 책임져라”
이정원
292호
2019. 7. 4
7월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 6만여 명(민주노총 추산)이 참가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4만여 명이 서울에 모여 자체 집회를 열었다.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3일간 연인원 9만여 명이 파업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광화문 광장을 분홍색과 연두색으로 물들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울산 건설기계 노동자 파업
:
최저임금에도 못 미쳐 “운전대 놓아야 할 지경”
강이주
292호
2019. 7. 4
울산의 레미콘, 덤프, 굴삭기, 크레인 등 건설현장의 장비를 조종하는 건설기계노동자들이 7월 1일 파업에 돌입했다. 레미콘 운송료와 건설기계장비 임대료 인상, 임금체불 근절 등 노동자들의 요구에 사용자들이 무시로 일관하자 파업에 나선 것이다.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이 받는 운송비는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말 그대로 ‘운전대를 놓아야 할’ 만큼 생…
독자편지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이야기
:
노동자는 어떻게 혁명적으로 바뀔 수 있는가?
권준모
292호
2019. 7. 4
이 글은 필자가 노동자연대의 울산지회 모임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혁명! 듣기만 해도 꽤나 강력하고 두려움까지 들게 만드는 말입니다. 그만큼 혁명이란 단어가 지닌 무게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발표할 주제는 ‘노동자는 어떻게 혁명적으로 바뀔 수 있는가?’입니다. 저는 사회주의자입니다. 사회주의자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고 행동한 제 경험에 비춰 발표를 …
조사
:
이승민(1976~2019) 동지를 기리며
장호종
292호
2019. 7. 5
노동자연대 회원들과 〈노동자 연대〉 신문의 독자들, 책갈피 출판사 관계자들과 독자들께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해 여름 암 투병을 시작한 이승민 동지가 몇 시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곁을 지킨 김종환 동지가 전하길, 이승민 동지는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이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나를 챙겨 준 노동자연대 단체에 매우 고마…
한국오라클노조 기자회견
:
구조조정과 10년 임금 동결에 항의하다
안형우
292호
2019. 7. 5
오라클노조가 7월 3일 오라클의 한국 첫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개소식이 열리는 라움아트센터 앞에서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관련 조직 불법구조조정 및 10년 임금동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을 규탄했다. 이날 라움아트센터에는 오라클 주요 고객사 관계자 150여 명이 모였다. 기자회견에 민주노총 사무금융면맹과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동지구협의회 소속 노조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 2일차
:
“문재인 대통령과 조희연 교육감이 나서라”
신정환
292호
2019. 7. 5
학교비정규직 파업 2일차였던 어제(7월 4일) 각 지역 시도교육청 앞에서는 파업 노동자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그 일부로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 서울일반노조 급식지부, 여성노조 서울지부) 노동자들은 오전 9시 30분 서울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2500여 명 노동자들은 집회 시각 한참 전부터 모이…
화물연대 포항지부 투쟁 승리
:
화물차 통행을 막아 운송료 인상을 쟁취하다
장우성
292호
2019. 7. 5
포항의 화물 노동자들이 운수회사들의 운송료 삭감 시도에 맞서 단호하게 투쟁해, 파업 5일 만에 승리했다. 매일 화물 수십 톤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화물 노동자들이 한 달에 받는 운송료는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수준이다. 여기서 차량 할부금으로 매달 적게는 200만 원 많게는 400만 원을 지불하고 나면 정작 주머니에는 100만~200만 원 밖…
추모의 글
:
내가 기억하는 이승민 동지
이수현
292호
2019. 7. 5
내가 기억하는 이승민 동지는 ‘의식을 깨친 이래’ 근 30년의 생애를 혁명적 사회주의자로 살아 왔다. 27년 전 내가 국제 사회주의 노동자 혁명에 헌신하는 당을 건설하겠다며 조직에 가입했을 때, 그는 나보다 고참 회원이었다. 고1이니 고참이라고 우스갯소리도 했지만, 교복 입고 혁명적 정치 활동을 하는 그를 보며 나를 비롯한 여러 회원들이 ‘나는 저 나이 …
추모의 글
:
이승민 동지께 보내는 편지
이민성
292호
2019. 7. 5
슬픈 소식을 접하게 돼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혁명적 사회주의자로서 일생을 바친 이승민 동지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동지가 보여 준 삶의 태도가 혁명적 사회주의자로서 살기로 한 제 선택에 더욱 확신을 줍니다. 동지의 뜻을 기억하며 살 수 있도록 치열하게 살겠습니다. 그리고 싸우며 살 수 있는 이 삶을 감사하게 여기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승민 …
추모의 글
:
승민 씨를 추모하며
전문기
292호
2019. 7. 6
지난해 승민 씨가 많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날에 날씨가 정말 맑고 나무가 푸르러서 슬프고 서러웠던, 그래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을 떠난 승민 씨가 맑은 날씨를 좋아했다고 하네요. 저처럼 푸른 하늘과 녹색의 자연, 그걸 바라보고 걷는 즐거움을 좋아하고 감사해 하고 아마도 더 간절히 그리워했겠죠. 올 봄에 잘 싸우고 있다고, 동지들이 보고 싶…
울산 노동자·청년들이 보내는 이승민 동지 추모의 글
292호
2019. 7. 6
아래 글은 노동자연대 울산 지회 회원들의 추모 글을 모은 것이다. 이승민 동지의 모습은 지금도 제게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1996년 김영삼 ‘문민’ 정부 때, 국제사회주의자들의 모임은 반합(반만 합법)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서울 모 대학에서 모임을 하고 뒤풀이에서 인사를 나눴는데, 서로 이전에 만났던 동지처럼 껴안을 정도로 반가웠던 기억이…
오랜 시절을 함께 견뎌온 이승민 동지를 기억하며
이종오
292호
2019. 7. 6
세상에는 아주 오래되고 익숙한 것들이 있습니다. 오래된 물건이 있고, 특별한 장소가 있으며, 특별히 기억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승민 동지는 그 특별한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그녀와 그녀의 선배가 함께 자취하던 방에 초대돼 잘 차려진 밥상에 둘러앉아 저녁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와 혼자 자취를 할 때라 요즘…
추모의 글
:
민주노동당 시절 이승민 동지와의 추억
김성진
292호
2019. 7. 6
민주노동당 초창기에 당 가입만 해놓고 일상에 매몰된 삶을 살고 있을 때, 그는 민주노동당 송파을 지구당 사무국장이라는 직함으로 제게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때 그가 살았던 천호동에서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당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정치적 견해 차이를 떠나 늘 제게 당 활동에 채찍이었고, 그의 전투적 삶은 제게 동기 부여였습니다.…
한결같고 당차던 이승민 동지를 추모하며
김지윤
292호
2019. 7. 6
영정 사진 속 환히 웃는 이승민 동지를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특유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을 건넬 것 같습니다. 아직 그의 죽음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이승민 동지가 우리와 작별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서, 얼마 안 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몇 번이나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해 왔던 것보다 훨씬 더 이승민 동지를 아끼…
정규 집배원 증원·토요근무 폐지 약속 내팽개친 문재인 정부
신정환
292호
2019. 7. 6
문재인 정부와 우정사업본부(이하 우정본부)가 끝내 우체국 노동자들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했다. 7월 5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우정노조(한국노총 소속 교섭대표노조)와 우정본부 간의 4차 조정회의가 최종 결렬됐다. 노동자들의 요구는 지난해 정부와 우정본부가 약속한대로 올해부터 정규 집배원 2000명 증원(올해 1000명 증원)과 집배원 토요일 근무 폐지를…
젊은 고참 회원을 보내며
김인식
292호
2019. 7. 6
말도 안 되는 현실을 수긍해야 할 순간이다. 그가 10개월 동안 죽음을 준비하고 우리에게도 그 죽음을 맞이할 시간을 줬는데도 현실감이 떨어진다. 그 10개월은 승민 씨가 아주 의연한 사람이었음을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다. 그전에도 나에게 승민 씨는 근성 있고 억척스러운 혁명가였다. 맡은 일을 제 기간에 해내려고 악착같았다. 밤잠도 줄이고 식사도 거르며 …
30년의 굴곡을 함께한 이승민 동지를 기리며
김재헌
292호
2019. 7. 6
노태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중학생으로 ‘국제사회주의자들’ 단체에 가입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이승민 동지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청소년 시절에도 경찰 탄압에 굴하지 않은 굳은 신념의 사회주의자였습니다. 타의로 가야 했던 뉴질랜드에서 가족도 모르게 ‘밀입국’했다는 사실은 놀라웠습니다. 그녀는 사회주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돌아왔던 것입니다. 그 후…
당찬 선배 여성 사회주의자 이승민 동지를 떠나보내며
최미진
292호
2019. 7. 6
어제 이승민 동지의 영정 앞에 국화꽃을 바쳤고 몇 달 전부터 마음의 준비도 했다. 그럼에도 그녀가 우리 곁에 없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녀가 투병 중이던 올해 봄 내게 얘기한 소망처럼, 금방이라도 이웃인 내게 전화해 ‘동네 맛집 투어를 가자’고 할 것만 같다. 앞으로도 그녀와의 추억이 있는 곳을 지날 때마다 그녀가 떠오를 것 같다. 내가 20대 …
승민, 항상 기억할게
장한빛
292호
2019. 7. 6
지난 일요일 승민을 마지막으로 만나고 왔습니다. 헤어지기 직전 그녀는 아픈 몸을 이끌고 병실 밖으로 나와 꽤 정성을 들여 동지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있는 사진을 가지고 싶나 보다 했는데, 승민이 떠난 지금 생각하니 그 사진은 승민이 우리에게 남겨 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와 30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 활동했는데, 집회 때…
지금 이승민 동지가 너무 보고 싶다
최영준
292호
2019. 7. 6
이승민 동지가 우리 곁을 떠났다. 여러 동지들은 이승민 동지가 투병 생활을 했던 10개월 동안 한두 차례 이상 만났지만 나는 ‘나중에 봐도 되겠지’ 하며 미루다 위로 한마디 못 하고 보냈다. 너무 안타깝고 나 자신이 후회스럽다. 나는 그녀와 20년 넘게 함께 활동했다. 내가 1991년 말 한 좌파 단체에 가입했을 때, 이승민 동지는 중학생이었지만 이미 혁…
이승민(1976~2019)을 기억하며
최일붕
292호
2019. 7. 6
나는 이승민을 ‘클라라’라고 불렀다. 단체 안에 동명이인이 있어서, 소통 때 헛갈리는 일을 피한답시고 스스로 되풀이해 온 습관이었다. 이승민을 그런 이름으로 부른 건 1991년 말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 중학생(3학년)이던 이승민은 내가 활동하던 좌파 단체에 막 가입했고, ‘클라라’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보안법을 내세운 국가 탄압 때문에 …
승민 씨를 기억하며 함께 나누고픈 추억
김태윤
292호
2019. 7. 7
승민 씨에 대한 추억 하나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2001년에 한국통신이 민영화를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행했었죠. 정부와 사측은 힘이 약한 계약직부터 공격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이간질했는데, 노동조합은 이에 효과적으로 맞서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명동성당에서 농성했던 정규직 조합원들이 계약직과의 연대를 거부하는 등 갈등이 벌어지기…
딱 부러졌던 승민, 벌써 그녀가 그립다
김어진
292호
2019. 7. 7
오늘 오전 서울추모공원에서 본 그녀의 영정사진을 마지막으로 봤다. 호스피스 병동에 가려고 아침에 채비를 한 날 새벽, 그녀가 의연하게 갔다는 전화를 받고 많이 후회했다. 숨을 거두기 전에 몇 시간 빨리 움직일 걸 너무 후회스럽다. 사람에게 가장 마지막 남는 감각이 청력이라는 걸 어느 책에서 본 기억이 나서, 난 그녀의 옆에서 이렇게 속삭이고 싶었다. …
짧지만 치열하게 살다간 승민을 생각하며
정진희
292호
2019. 7. 7
승민 동지는 내가 대학 3학년생일 때 처음 만났다. 신생 마르크스주의 조직의 신입회원이 돼 마냥 신나던 때에 중3인 이승민을 만났다. 당시 학생들의 급진화 수준이 높아서 고등학생이 혁명적 정치단체의 일원인 경우가 드물지 않았지만, 중학생의 가입은 처음 보며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승민의 친근한 모습, 적극적이고 진지한 태도가 참 마음에 들었다. 그런 …
고인을 잊지 않겠습니다
김진석
292호
2019. 7. 8
오늘(7월 7일) 고인의 발인이네요. 고인을 마음 속에서 떠나 보낼 용기를 내 봅니다. 혁명적 사회주의자로 살다 가신 고 이승민 동지. 43년의 짧은 생에서 무려 30년을 혁명적 사회주의자로 살다 간 놀라운 선배 활동가. 과감하고 치열했던 그의 삶을 증언하는 여러 추모의 글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 고인과 같은 단…
이렇게 생각한다
노동당 당대회에서 당명 개정안 부결
:
좌파와 노동운동에 다행한 소식
292호
2019. 7. 8
7월 7일 노동당 정기 당대회에서 당명 개정안이 부결됐다. 이 당명 개정안은 당권파가 적극 추진한 것으로, 기존의 “노동당” 당명을 “기본소득당”으로 변경하려는 시도였다. 당명 개정 시도는 “노동 중심의 정치”를 버리고,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모든 금융 피해자들의 연대를 확고히 추구하겠다는 방침의 표현이었다. 따라서 “기본소득당”은 당권파의 좌파적 포퓰리즘…
박순향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부지부장 인터뷰
:
“우릴 10년 넘게 거저 부린 도로공사 … 직접 고용해야 합니다”
이정원
292호
2019. 7. 8
도로공사는 불법파견 판결(1, 2심)을 받은 톨게이트 수납원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긴커녕 자회사로 내몰았다. 그리고 이를 거부한 노동자 1500명을 해고해 버렸다. 해고당한 노동자들은 7월 1일부터 서울요금소 고공농성과 청와대 앞 노숙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7월 5일 청와대 앞 농성장에서 박순향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부지부장을 만나 얘기를…
사진으로 보는 서울톨게이트 농성 현장
:
“사람중심 고속도로? 여기 사람이 있다”
이미진
292호
2019. 7. 8
한국도로공사 서울영업소 앞에 거대한 텐트촌이 형성됐다. 십여 년을 일하고도 한순간에 일터에서 쫓겨난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일주일이 넘도록 대규모 농성 중인 곳이다. 구조물 위의 노동자 40여 명은 계단을 철조망으로 막아 스스로를 캐노피 지붕 위에 가뒀다. “자회사가 아닌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염원이 담긴 문구가 서울톨게이트 건물 안과 밖 곳곳에…
승민 씨가 떠난 자리에서
김태훈
292호
2019. 7. 9
내가 승민 씨를 처음 만난 건 1997년이다. 그러나 그녀와 동고동락하게 된 것은 7년 전 그녀가 내가 일하는 책갈피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면서부터였다. 우리는 “승민 씨는 자기가 문 열고 들어온 경우”라는 농담을 자주 했는데, 정말 사실이었다. 그녀는 제 발로 찾아와 책갈피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고, 마치 오래전부터 거기 있던 사람처럼 어느새 우리의 일부가…
후배 편집자가 선배 편집자를 그리며
이재권
292호
2019. 7. 9
2박 3일 동안 장례를 무사히 치르고, 이승민 동지 자리가 아직 그대로 있는 사무실에 다시 들어왔다. 나이를 먹을수록 장례식장에 드나드는 일이 잦아져 제법 익숙해질 만도 한데, 여전히 그곳은 낯설고 무겁고 차가웠다. 다행히 그와 함께한 많은 동지들이 찾아와 시끌벅적 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억해서인지, 산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은 듯했다. 나는 201…
난민의 건설업 취업 금지한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이현주
292호
2019. 7. 9
법무부가 7월 1일부로 난민신청자와 인도적 체류자의 건설업 취업을 금지했다. 7월 8일 난민과함께공동행동과 이주공동행동 주최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난민법 개악을 추진하려 했었다. 그런데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하반기로 미뤄 둔 상태다. 그러고서는 공개적 갑론을박을 피해 내부지침 변경으로 난민들을 더한층 옥죄고 있…
내 마음의 버팀목 승민 씨를 떠나보내며
이진화
292호
2019. 7. 9
승민 씨를 생각하면 그를 처음 알게 된 날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내가 신입 회원이던 시절 서울역에서 열린 한 노동자 집회에서였다. 집회 시작 전이라 노동자들이 거의 없이 한산했고,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마침 우리 신문 가판 옆에 있던 책갈피 가판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그때, 지나가던 한 중년 남성이 시비를 걸었다. 여차하면 책을 집어 던지기라도 할 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