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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항쟁, 정부의 양보를 얻어내다
소피 스콰이어
370호
2021. 5. 26
콜롬비아 우파 정부가 대중 항쟁에 밀려 또 양보를 해야 했다. 민간 보험회사들에 더 많은 권한을 주는 의료 개악안이 지난주 의회에서 부결됐다. 또, 정부는 시위자들에 대한 경찰의 가혹행위를 조사하게 됐다. 5월 21일 17시간에 걸친 회의 후 정부는 시위 진압 부대들이 적정 수준의 무력만 사용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시위대에 저지른 가혹 행위에…
바이든은 왜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했을까?
지면
소피 스콰이어
370호
2021. 5. 26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끔찍한 공격을 퍼부어 팔레스타인인 248명이 목숨을 잃은 후, 5월 19일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휴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 며칠 전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가운데 바이든은 이스라엘에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이스라엘을 두둔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동안 미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촉구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팔레스타인 저항을 되레 키운 이스라엘의 전략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70호
2021. 5. 26
이스라엘의 거대한 전쟁 기구가 가자지구에 무시무시한 죽음과 파괴를 몰고올 수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저항 같은 민족해방 투쟁에서는 정치가 군사력보다 압도적으로 중요하다. 질로 폰테코르보 감독의 걸작 영화 〈알제리 전투〉를 본 사람이라면, 1956년 동명의 전투에서 프랑스군이 승리한 것을 알 것이다. 그러나 결국 끈질긴 투쟁은 알제…
바이든이 “친노조 대통령”?
:
바이든은 노동자의 친구가 아니다
지면
김준효
370호
2021. 5. 26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루스벨트 이후 가장 친노조 대통령”이라는 평이 있다. 트럼프에 견줘 바이든 정부가 몇몇 변화를 추진한 것은 사실이다. 예컨대 바이든은 취임 첫날 반(反)노조 인사로 악명 높은 전미노사관계위원회 위원장 피터 롭을 해임했고, 3월에는 조직권보호법(PRO Act)을 발의해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바이든은 아마존 노동자들의 노조 설립을 지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 시온주의는 유대인 민족주의일 뿐이다
지면
박이랑
370호
2021. 5. 26
5월 22일(한국 시각)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휴전이 발표됐다. 먼저 이에 관해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겠다. 이 휴전은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의 성과이기도 하다. ‘테러의 뿌리를 뽑겠다’, ‘지상군을 투입하겠다’ 운운하던 네타냐후 정부가 갑자기 무조건적 휴전을 합의한 것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과 그에 대한 국제 연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
이스라엘 경찰, 휴전하자마자 또 공격 — 팔레스타인, 또다시 대차게 저항하다
이원웅
370호
2021. 5. 23
이스라엘의 휴전 선언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또 공격했고, 팔레스타인 저항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5월 22일 세계 곳곳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전날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휴전을 선언한 것이 곧 점령과 억압의 종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게서 예루살렘 내 적대 행위 중단을 “보장”받았다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
휴전은 이스라엘의 승리가 아니다 — 그러나 더 많은 저항이 필요하다
닉 클라크
369호
2021. 5. 21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한 봉쇄와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도 계속될 수 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휴전을 선언하면서 이스라엘군이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고 으스댔다. 그 “성과”에는 어린이 65명을 포함한 232명의 목숨을 앗…
연표
한눈에 보는 서방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 역사
지면
김종환, 이원웅
369호
2021. 5. 19
1917년 제1차세계대전(1914~1918년) 중 영국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독립을 약속하며 반란을 고무했다. 그러나 1917년 말, 영국은 시온주의자들에게 팔레스타인에 시온주의 국가를 건설하도록 돕겠다고도 약속했다(밸푸어 선언). 1939~1945년 제2차세계대전 기간에 많은 유럽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이주를 택했다. 원래 …
대중 항쟁이 계속해서 콜롬비아를 뒤흔들고 있다
소피 스콰이어
369호
2021. 5. 19
분노한 콜롬비아 대중의 거리 시위가 잔혹한 국가 탄압에도 3주째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국가 폭력으로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사망자가 14명이라는 정부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익 대통령 이반 두케가 생필품에 대한 세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것이 이번 시위를 촉발했다. 노동조합들이 발빠르게 나서서 정부 계획에 …
이스라엘의 폭격은 자위권 행사가 아니다
지면
이원웅
369호
2021. 5. 19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5월 19일 현재 팔레스타인인 215명이 사망했다. 그중 61명은 어린이고 36명은 여성이다. 1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다. 5만 2000명이 집을 떠나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로 피난을 갔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팔레스타인인 가족들은 폭탄이 떨어져도 누군가는 살아야 한다며 각자 다른 방에 흩어져서 지내고…
이스라엘에 맞선 팔레스타인인들의 해방 운동과 전략
지면
박이랑
369호
2021. 5. 19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과 팔레스타인인 공격이 연일 신문 지면에 오르고 있다. 폭격의 잔해 속에서 울부짖는 팔레스타인 어린이·여성들, 예루살렘 알아크사 모스크 앞에 모인 팔레스타인인들을 최루탄으로 해산시키는 이스라엘 경찰들의 모습을 담은 참혹한 사진·영상 등은 눈 뜨고 보기 어렵다. 이런 보도들은 대개 폭력의 참혹함을 부각하는데,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바이든의 백신 특허권 면제 지지, 해외 백신 공급
:
바이러스가 아니라 중국 밀어내려는 것
지면
장호종
369호
2021. 5. 19
미국 바이든 정부는 코로나19 백신과 백신 원료 수출을 금지할 정도로 미국 우선주의를 분명히 해 왔다. 그런데 최근 미국 내 백신 물량 일부를 다른 나라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백신 특허권(지적재산권) 면제를 지지하겠다고 발표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특허권 보호는 미국이 수십 년 동안 주도해 온 ‘자유 무역 질…
체포된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쓰는 미얀마 군부
지면
〈소셜리스트 워커〉
369호
2021. 5. 19
미얀마 군부는 저항 세력이 장악한 민닷시(市)를 탈환하면서, 체포한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 5월 15일 미얀마군은 미얀마 북서부 친주(州) 산악지대에 있는 민닷시를 습격했다. 지난 몇 주 동안 민주주의 항쟁 투사들이 장악하고 있던 민닷시에서는 최근 며칠 사이에 군대와 격전이 벌어졌다. 동틀 무렵부터 해질녘까지 총격전이 계속됐다. …
5월 18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 긴급 기자회견
:
“이스라엘은 학살을 멈추라”
—
팔레스타인인과 한국인들이 함께 외치다
김준효
369호
2021. 5. 18
5월 18일 오전 11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 “이스라엘은 지금 당장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공격 중단하라”가 열렸다(기자회견 영상 보기). 이 기자회견은 노동자연대가 주최했는데, 급하게 제안되고 평일 오전에 열렸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 특히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소식을 듣고 기자회견에 참가해, 이스라엘…
런던에서 바그다드까지
:
전 세계가 팔레스타인 저항에 연대하다
김준효
369호
2021. 5. 17
5월 11일 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온갖 중화기로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 8일 동안 팔레스타인인 215명이 죽었는데 그중 61명이 어린아이다. 1400명이 넘게 다쳤다(〈알자지라〉 추산). 가자지구에서 시위에 참가한 팔레스타인인 살마는 14일(금) 하룻밤 동안에만 830명이 다쳤다고 영국…
노동자연대 성명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
—
문재인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 규탄한다
2021. 5. 14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언제 죽음이 덮쳐 올지 몰라 밤을 지새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어린이 18명을 포함한 87명이 사망하고 53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하마스 사령관이 사망했고, 민간인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공습으로 대형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저항 세력…
콜롬비아
:
부패한 정권에 맞서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분출하다
프란세스카 예페스
368호
2021. 5. 12
콜롬비아에서 잔혹한 국가 탄압에 맞서 시위와 파업이 벌어지고 있다. 유엔 보고에 따르면, 저항 분출의 중심지가 된 도시 칼리에서 진압 부대가 “실탄을 쏘고, 시위대를 구타하고 체포했다.” 우익 대통령 이반 두케가 생필품에 매기는 세금을 올리려고 한 것이 콜롬비아 전역에서 시위가 터져 나온 계기였다. 이번 세제 개편은 위기의 대가를 평범한 사람들이 치르…
미얀마 쿠데타 100일
:
무장 충돌로 더 기우는 민주주의 운동
김준효
368호
2021. 5. 12
미얀마 군부 쿠데타 후 100일이 지났다. 그동안 군부가 사태를 장악하지 못한 핵심 요인은 파업·시위 등 대중 항쟁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상황이 바뀔 우려스러운 조짐이 보인다. 우선 군부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 주 새 시위대의 사망자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탄압이 준 것은 아니다. 진압을 피해 시위 전술이 대중적 거리 행진에서 게릴라성 시…
팔레스타인인들 공격하는 인종차별 국가 이스라엘
닉 클라크
368호
2021. 5. 12
팔레스타인인들을 예루살렘에서 쫓아내려는 시도에 맞서 분출한 저항은 이스라엘의 인종차별과 잔혹함을 들춰냈다. 이스라엘 경찰과 정착민들의 공격에도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신들을 쫓아내려는 시도에 맞서 저항에 나섰다. 5월 10일 이스라엘 경찰은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알아크사 모스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잔혹하게 공격했다. 경찰들은 모스크 단지 내에 있는 팔레…
영국 보수당 선거 승리
:
더 우경화하는 노동당 지도부
지면
세이디 로빈슨
368호
2021. 5. 12
보수당이 5월 6일 잉글랜드 지방 선거에서 승리했다. 노동당 대표 키어 스타머는 특단의 조처로 대응했다. 안타깝게도 사임하지는 않았다. 대신 부대표 앤절라 레이너를 당 의장과 전국 선거운동 조직자 자리에서 내쫓았다.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노동당 좌파를 향한 공격의 전주곡이며, 노동당이 현재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보여 준다. 노동당은 지방 의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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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3호
2024.04.3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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