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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서방이 패하다
이사벨 링로즈
381호(온라인판)
2021. 8. 17
20년 만에, 적어도 25만 명이 죽고 수조 달러가 군사 작전에 허비되고 나서 탈레반이 서방이 후원하는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전복했다. 이는 미국·영국 제국주의의 처참한 패배다. 그들은 20년 동안 잔혹한 전쟁을 벌이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가 허겁지겁 나라를 떠나고, 가니 정부가 무너진 지 하루 만인 8월 15일 탈레반…
탈레반 ─ 미국이 만든 공포
닉 클라크
381호(온라인판)
2021. 8. 17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일대를 장악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던 곳에서 도망쳐 나오고 있다. 약 20년 전 미국의 침공으로 정권에서 쫓겨난 무장한 이슬람주의 운동이 머지않아 아프가니스탄을 탈환할 듯하다.[이 기사는 8월 8일 발행됐다. 8월 15일 탈레반은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종전을 선언했다.] 1990년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잔…
쿠바 좌파의 현지 보도
:
반정부 시위 한 달, 위기는 그대로다
‘코무니스타스 쿠바’ 편집위원회
381호(온라인판)
2021. 8. 17
최근 쿠바 정부는 중소 사업체 설립을 허용하는 새 법을 통과시켰다. 물론 7월 11일 시위 때문이다. 정부의 공식 발표와 정책들을 보면, 쿠바 최고위층은 덩샤오핑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베트남식 자유시장 개혁(이른바 ‘도이머이’)을 점점 더 모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부는 시위 전에도 이 법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쿠바공산당 내 반대파 때문에 통과시키…
해외 사회주의자 초청 강연
:
남아공 ANC 집권 이후, 왜 흑인의 삶은 나아지지 못했나
찰리 킴버
381호(온라인판)
2021. 8. 17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전역을 뒤덮었던 소요와 탈취는 남아공 사회의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냈습니다. 애초에 소요는 수감된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그의 복권을 도모하면서 촉발된 듯했습니다만, 금세 사회적 폭발로 번졌습니다.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체제가 종식된 후 단연 최대 규모의 파동이었습니다. 소요는 대체로 서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
ANC의 집권과 미래
찰리 킴버
380호(온라인판)
2021. 8. 12
지난 달 말(1994년 4월 말)에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선거 결과는 전 세계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패배였다. 아프리카국민회의(ANC)가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 선거에서 압승해 집권한 것은 노동자들이 아주 강력한 인종차별주의 국가도 패퇴시킬 수 있음을 보여 줬다. ANC는 전국적으로는 63퍼센트 정도 득표했고, 9개 주 가운데 7개 주에서는 압도 다수표를 얻었…
감옥에서 의회로
—
만델라와 ANC는 흑인 대중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까?
찰리 킴버
380호(온라인판)
2021. 8. 12
이달 말(1994년 4월 말) 아프리카국민회의(ANC)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선거에서 이기면 그것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에 맞서 싸워 온 모든 사람들한테 승리를 뜻할 것이다. 집권당인 국민당이 1985년에 ‘테러리스트처럼 박멸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ANC가 집권하게 될 것이다. 인종분리주의자들의 패배는 진심으로 기뻐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 민중 권력?
알렉스 캘리니코스
380호(온라인판)
2021. 8. 12
최근 역사에는 급작스럽고 극적인 정치적 반전이 많았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겪은 전환 과정만큼 극적인 경우는 거의 없었다. [데클레르크가 대통령이 된 지] 5년도 채 안 돼, 집권당인 국민당은 집권 40여 년 동안 완벽하게 유지해 온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를 강력히 방어하던 태도를 바꾸어 1인 1표제 선거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당과 아프리카국민…
델타 변이의 세계적 확산으로 드러난 새로운 위험
샘 오드
379호(온라인판)
2021. 8. 5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백악관 최고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는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의 일일 신규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4월 이후 최대치다. 신규 확진자의 80퍼센트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다. 7월 31일 감염자 수는 기록적이었다. 플로리다주에서 신규 …
팬데믹, 기후 위기, 인종차별
파노스 가르가나스, 알렉스 캘리니코스, 찰리 킴버
379호(온라인판)
2021. 8. 5
파노스 가르가나스 (발제자): 우리 논의의 출발점은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팬데믹, 기후 변화에서 비롯한 파괴, 인종차별적 공격 등이 모두 이 체제의 매우 심각하고 장기적인 위기의 서로 다른 측면이라는 것이다. 이 점을 근거로 삼아야 이 모든 측면의 상호 연관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현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현…
헝가리
:
우익 정부가 성소수자를 경제 위기와 방역 실패의 희생양 삼다
성지현
379호(온라인판)
2021. 8. 3
올해 7월부터 헝가리에서 청소년이 대상인 학교 교육 자료나 TV 프로그램 등에서 동성애와 성전환 묘사가 금지됐다. 우익 포퓰리스트 성향의 집권당인 피데츠와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이 조처가 ‘아동 보호’와 ‘소아성애 퇴치’를 위한 것이라며 동성애·트랜스젠더 혐오를 부추긴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문제를 제기하자, 오르반은 이 조처에 대한 대중의 …
쿠바 저항, 왜 지지해야 하나 ― 배경과 의미
김인식
379호(온라인판)
2021. 8. 3
7월 11일 쿠바인들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1959년 쿠바 혁명 이래 최대 규모 반정부 시위였다. 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40군데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물론 1994년에도 경제난에 항의하는 비교적 큰 시위가 일어났다. 당시 시위는 수도 아바나에서만 벌어져 신속하게 제압됐다. 쿠바 반정부 시위를 두고 각국 정부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대 중국: 신냉전인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379호(온라인판)
2021. 8. 3
제국주의는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전통의 핵심 개념 하나로, 이 개념을 처음으로 발전시킨 러시아 혁명가 레닌은 이를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로 규정했다. 즉, 제국주의는 자본주의 체제의 발달한 형태라는 것이다. “체제”[시스템]라는 말을 강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제국주의를 이해하는 더 널리 통용되는 다른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 따르면 제국주의는…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바이든 정부 6개월 ─ 안도, 놀라움, 실망
알렉스 캘리니코스
379호(온라인판)
2021. 7. 27
바이든 재임 6개월 동안 바이든에 대한 태도는 세 단계를 거쳐 왔다고 할 만하다. 안도, 놀라움, 갈수록 커지는 실망. 안도는 두 가지 요인 때문이었다.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가 아니었고, 1월 20일 미국 대통령에 무사히 취임했다. 후자는 예정된 일이 아니었다. 트럼프는 선거에서 바이든과 접전을 벌였고, 그후 트럼프를 지지하는 파시스트들이 1월 6…
미국과 유럽연합의 신장 위구르 인권 운운은 위선
김어진
379호(온라인판)
2021. 7. 27
지난해부터 미국·영국·유럽·캐나다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이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인들에 강제 노동을 시킨다며 신장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얼마 전에 미국 상원은 중국 신장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최근에 미국은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폴리실리콘 수입도 금지시켰다. 폴리실리콘은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의 소재…
쿠바 혁명의 성격
—
노동계급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라 중간계급 민족해방 혁명
토니 클리프
379호(온라인판)
2021. 7. 27
피델 카스트로의 권력 장악은 노동계급도 농민도 중요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중간계급 지식인들이 전체 투쟁의 장을 장악했던 경우였다. 쿠바 지도자들의 독백을 대체로 충실히 옮긴 C 라이트 밀스의 저작 《들어라 양키들아》(아침, 1988)는 애초에 쿠바 혁명이 무엇이 아니었는지를 다룬다. 혁명 자체는 임금 노동자들과 자본가들 사이의 … 싸움이 아니었다.…
[노정협 반박]
쿠바 반정부 시위는 반혁명적인가?
김인식
378호(온라인판)
2021. 7. 20
1959년 쿠바 혁명은 진보적인 반제국주의 민족해방 혁명이었다. 그러나 혁명 뒤에 수립돼 현재까지 존속해 온 쿠바 국가는 “사회주의 권력”이 아니라 국가자본주의 체제를 지탱하는 일당국가다(그 이유는 뒤에서 설명하겠다). 이미 60여 년 전에 국제사회주의경향은 다음 같은 입장을 밝혔다. “첫째, 쿠바 혁명은 미국 제국주의의 중대한 패배다. … 둘째, … 이…
심각한 사회 위기를 드러낸 쿠바 반정부 시위
김준효
378호(온라인판)
2021. 7. 20
7월 11일 쿠바에서 벌어진 시위는 1959년 새 쿠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였다. 쿠바 정부는 초장부터 강경 대응했다. 시위를 폭력 진압하고, 이후 1주일 넘게 가가호호 수색으로 시위 참가자를 색출·연행했다. 쿠바 경찰뿐 아니라 정규군(FAR)과 예비군, 사관학교 생도들도 색출에 투입됐다. 정부가 연행자 수치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쿠바인들의…
미국 제국주의, 자본주의 그리고 쿠바의 저항
소피 스콰이어
378호(온라인판)
2021. 7. 20
최근 몇 주간 쿠바 거리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가난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으로 많은 쿠바인들이 정부에 분노를 터뜨렸다. 그러나 어떤 쿠바인들은 정부를 방어하는 행동에 나섰다. 쿠바 역사는 중요한 교훈을 준다. 미국의 개입이 얼마나 악랄한지, 그리고 그것을 물리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도 보여 준다. 쿠바는 제국주의에 맞서 민족 해방을 쟁취하기 위해…
현지 활동가들과 사회주의자들이 전하는
: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요의 배경
찰리 킴버
378호(온라인판)
2021. 7. 20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러 지역에서 대중의 분노가 폭발했다.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소요를 일으키고 백화점, 대형 마트, 물류 창고를 털었다. 소요를 촉발한 것은 얼마 전 구속된 전 대통령 제이컵 주마의 지지자들이 조직한 시위였다. 사회 혼란을 조장해 주마의 파벌을 정부로 복귀시키려 계획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그러나 사태는 금세 걷잡을 수 없…
기사 묶음
쿠바, 미국 그리고 저항
377호(온라인판)
2021. 7. 17
7월 11일부터 쿠바 대중이 생활고·경제난·불평등과 코로나19 대처 실패에 분노해 대규모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번 대중 항의 운동 소식을 전하며 쿠바 혁명의 역사와 현재 쿠바 사회와 국가의 성격을 마르크스주의적으로 면밀히 분석한 글들을 소개합니다.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 쿠바 저항, 왜 지지해야 하나? 쿠바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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