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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온라인:
<미군들의 이라크>를 보고

〈저항의 촛불〉 5호 독자편지란에 소개된 김영미 PD의 〈전쟁의 기억 ― 미군들의 이라크〉를 나 또한 관심 있게 봤다. 그러나 그 프로에는 주목해야 할 점들이 또 있었다.
우선, 이라크 민중이 알 카에다에 등을 돌렸음을 보여 준다. 이 프로에서는 이라크 수니파 사람들이 알 카에다에 대해 환멸을 토로하는 장면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살 폭탄 테러로 무고한 시민까지 희생되는 사건이 알 카에다에 대한 반감을 키웠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번에 미군에 협조한 수니파 부족장들 같은 세력들이나 무장세력들이라고 더 나은 것도 아닌 것 같다.

이들 정치세력들은 보통 식민지 유산계급 투쟁 지도부가 제국주의에 대해 종종 그러했듯 종파들끼리의 패권을 목적으로 한 상호 정치투쟁 과정에서 미군과 협조하는 등 일관되지도 못하다. 미군은 이런 분열에 힘입어 이라크에서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분열 탓에 이라크 노동자 계급 자신은 자신들의 고유한 전국적·지역적 단결의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와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다.

식민지에서 제국주의에 가장 일관되게 저항하고 그것을 사회혁명과 결합시켜 밀어붙일 잠재력을 가진 세력은 오직 노동자 계급뿐이다.

따라서 이라크 노동자 계급은 알 카에다는 말할 것도 없고 무장세력들이나 부족장들 따위에게 정치적으로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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