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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3호
:
미국은 중동 폭격 중단하라 — 폭탄과 미사일은 평화를 강제하지 못한다
—
발행 기간
2024년 1월 31일
~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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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군사 공격을 확대하고 있는 미국
지면
김인식
493호
2024. 1. 30
1월 28일(이하 현지 시각) 요르단 내 미군 기지 ‘타워22’가 드론 공격을 당해 미군 3명이 죽고 34명이 다쳤다. ‘타워22’는 미국의 중동 지배를 위한 시설물로서, 시리아·이라크·요르단 3개국 국경이 만나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공격 발생 직후 ‘이라크 이슬람 저항’(친이란 민병대 조직들의 느슨한 연대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국제사법재판소
(ICJ)
의 결정은 이스라엘과 서방의 이데올로기적 패배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93호
2024. 1. 30
지난해 10월 《뉴레프트 리뷰》에는 그 간행물의 가장 중요한 필자인 페리 앤더슨이 쓴 매우 시의적절한 글이 실렸다. 그 글은 국제법이 그것의 역사 내내 서방 제국주의의 도구였다고 비판했다. 앤더슨은 19세기의 법철학자 존 오스틴을 우호적으로 인용한다. 오스틴은 “모든 법은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라 오스틴은 이렇게 주장했다. “국가들의 법[국제…
국제사법재판소, 인종학살 방지 명령
:
이스라엘에겐 정치적 타격, 팔레스타인을 위해 계속 모이자
지면
찰리 킴버
493호
2024. 1. 27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인을 그만 살해하라고 명령했다. 26일 금요일 재판부는 이스라엘이 인종 학살 행위를 막기 위해 “수중의 모든 수단으로 조치를 취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스라엘이 인종 학살을 선동하는 것도 “예방·처벌해야”하고,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필수적 서비스와 인도적 지원을 보장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스라엘은 그 강한 군사력으로도 가자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다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493호
2024. 1. 29
이스라엘군의 손실과 좌절감이 쌓이고 있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군대가 팔레스타인인들의 대중 저항에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에서 지고 있다.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수만 명을 살해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살던 곳에서 쫓아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고위 인사들조차 이를 시인하기 시작했다. 침공 …
북한의 최고위 관료 김정은: “[남북한은] 하나의 민족이 아니라 두 국가다”
지면
김영익
493호
2024. 1. 30
얼마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선로동당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에서 “대남 부문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것이다. 이로써 북한 관료의 지배 이데올로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하나가 바뀌었다. 그간 북한 정권은 전통적으로 한반도의 재통일을 강조해 왔다. “나라의 통일을 민족지…
이재명 살해 미수는 민주당과 이재명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면
김문성
493호
2024. 1. 30
부산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이 1월 2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살인미수 등 사건”에 대한 보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범인 김진성을 살인미수죄와 공직선거법위반죄로 구속기소하고 김진성의 범행을 도운 B씨를 각각의 죄에 대한 방조죄로 불구속기소했다. 1월 10일 발표된 부산경찰청 특별수사팀의 수사 결과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검찰 수사팀은…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건의 본질은 뇌물 수수 문제다
지면
김문성
493호
2024. 1. 30
김건희 명품백 뇌물수수 건 대응 방안을 두고 불거진 윤석열-한동훈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여권은 총선을 고려해 한동훈 사퇴도, 김건희 사과 요구도 일단 없던 일처럼 덮었다. 1월 29일 윤석열은 한동훈과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재옥 등을 불러 오찬을 하며 총선 대응을 논의했다. 한동훈의 측근 김경율은 김건희를 프랑스 대혁명 때 민중의 원성을 산 왕비 마리 …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외국인 정치 활동 사찰을 중단하라!
지면
임준형
493호
2024. 1. 30
최근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에 출입국관리 공무원들이 와서 참가한 이주민·난민들을 사찰·감시하는 일이 감지되고 있다. 집회에 참가했다가 자신의 난민 인정 심사를 담당하는 출입국 공무원을 목격하고 며칠 후 갑자기 난민 심사 면접이 잡히는 일을 겪은 난민도 있다. 면접에서 집회 참가에 관한 질문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런 일을 겪는다면 신분이 불안정한 난민들은 …
서평
《재난의 시대 21세기》(알렉스 캘리니코스)
:
위기를 헤쳐 나갈 길을 모색하다
지면
앤 알렉산더
493호
2024. 1. 30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신간은 자본주의의 재난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혁명적 변화의 절실함을 역설한다고 앤 알렉산더는 평한다. 캘리니코스는 한국 EBS 〈위대한 수업〉 ‘알렉스 캘리니코스 〈자본주의, 사회주의, 재앙〉’ 편에 출연해 국내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재앙과 재난을 다루는 뉴스는 그저 정상적 생활의 일부일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치부해 버리고 싶을 …
기획 연재
팔레스타인, 저항, 혁명 ─ 해방을 향한 투쟁 ③
:
오슬로 협정 이후: 신자유주의 팔레스타인
지면
493호
2024. 1. 30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의 비밀 회담 결과 1993년 공식 평화 협정이 체결됐다.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와 이스라엘 총리 이츠하크 라빈이 미국 백악관 잔디밭에서 오슬로 협정에 조인했다.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환호하거나, 적어도 안도했다. 오랜 투쟁과 희생 끝에 마침내 독립국 수립을 향한 실질적 진전이 있는 듯 보여서였다. 이스라엘 당국이 금지했…
이스라엘 노동계급의 역할은 무엇일까?
소피 스콰이어
493호
2024. 1. 30
이스라엘 노동자들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투쟁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 사회주의자들은 일반적으로 노동자들의 행동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제국주의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뒷받침되는 이스라엘의 사회 구조 때문에 이스라엘 노동계급은 팔레스타인 해방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이스라엘 사회는 인종차별적 정착자 식…
긴 글
이스라엘 좌파는 해법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
롭 퍼거슨
493호
2024. 1. 30
롭 퍼거슨이 변화를 향한 희망은 인종 분리 국가인 이스라엘 내부가 아니라 바깥에 놓여 있다고 주장한다. 이 글은 2021년 6월에 발표됐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리쿠드당의 총리 네타냐후가 야당 연합에 밀려 실각하고 노동당과 “시온주의 좌파”가 새 정부에 합류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1년 6개월 후 극우 정당들과 손잡고 재집권에 성공한다. [ ] …
부동산 PF 위기, 한국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가 근본 원인이다
정선영
493호
2024. 1. 30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다시금 불거졌다. 롯데건설, 신세계건설, 동부건설 등이 다음 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위기에 빠진 PF 사업장을 LH가 직접 매입하는 방안과 100조 원이 넘는 금융 지원 방안 등을 밝히고,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위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우려는…
팔레스타인 작가이자 혁명가 갓산 카나파니의 소설들을 소개한다
이재혁
493호
2024. 1. 30
1972년 7월 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승용차 한 대가 폭발했다. 차에 타려던 팔레스타인해방민중전선(PFLP)의 기관지 편집인이자 대변인인 갓산 카나파니와 그의 조카가 사망했다.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차량에 부비트랩을 설치했던 것이다. 갓산 카나파니의 장례식에 수십만 명이 운집한 것은 36세로 요절한 그가 얼마나 불꽃 같은 …
소설 《사소한 일》
:
‘사소한 일’로 전락해 버린 팔레스타인의 비극
지면
김민규
493호
2024. 1. 30
작년 10월 22일에 끝난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수상이 예정된 팔레스타인 출신 작가 아다니아 쉬블리의 소설 《사소한 일》의 시상식이 취소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주최 측이 이스라엘과 연대를 표하며 작가에게 일방적으로 시상식 참여 취소를 통보한 것이다. 이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 올가 토카르…
튀르키예 대통령 에르도안은 팔레스타인의 친구가 아니다
—
쿠르드족을 상대로 전쟁 중
찰리 킴버
493호
2024. 1. 30
튀르키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친구인 척한다. 하지만 에르도안은 또 다른 더러운 전쟁을 벌이는 당사자이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자국 군대로 쿠르드족과 그들의 동맹자들을 죽이고 있다. 튀르키예가 군사 동맹 나토의 일원이고 그 지역의 주요 국가이기에 서방은 이를 묵인하고 있다. 튀르키예 군대는 지난주인 1월 셋째주에…
프랑스 농민 투쟁은 좌와 우, 어디로 향할 것인가?
찰리 킴버
493호
2024. 1. 30
좌파와 노동자 단체들의 과제는 이 운동이 옳은 방향을 향하도록 개입하는 것이지,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것이 아니라고 찰리 킴버가 썼다.프랑스에서 농민들이 전국적으로 전투적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도로를 봉쇄하고, 시청 건물에 분뇨를 뿌리고, 경운기와 수송트럭을 동원해 교통 혼잡을 일으키는 “달팽이 작전”을 펼치고 있다. 농민들은 1월 29일 월요일 오후…
주호민 아동학대 고소건 선고 공판이 보여 주는 것
:
특수교육을 대대적으로 지원하라
지면
강동훈
493호
2024. 1. 30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1심 선고가 2월 1일에 나온다. 1월 15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 교사에게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주호민 씨가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몰래 넣어 수업 내용을 녹취한 것을 근거로 A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판단했다. 결심공판 직전인 1월 11일…
충남 학생인권조례 폐지, 서울도 폐지 위기
: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진정한 교권 보호 대책 아니다
지면
이현주
493호
2024. 1. 30
지난해 말 국민의힘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주도해 충남 학생인권조례를 폐지시켰다. 학생인권조례는 서울에서도 폐지 위기에 처해 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보수 언론은 학생인권조례를 교권 침해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해 왔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일부 교사 사이에서도 교권과 학생 인권을 대립적으로 보며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
청주 보안법 재판
:
혐의만으로 유죄! 20년 징역형 구형한 검찰
지면
김영익
493호
2024. 1. 30
1월 29일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청주 활동가 4인 중 3인에게 최대 징역 20년 등 중형을 구형했다. 구체적으로 박응용과 윤태영에게 각각 징역 20년, 손종표에게는 징역 12년이 구형됐다.(동일한 혐의로 기소된 박승실은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 이번에는 구형을 받지 않았다.) 이들 4인은 2021년 간첩 및 이적단체 구성 등 국가…
기획 시리즈 영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주요 쟁점 한눈에 쏙쏙 #4
:
시온주의 반대가 유대인 혐오인가?
노동자연대TV
493호
2024. 1. 31
발제: 이원웅 (〈노동자 연대〉 기자) 이스라엘 옹호자들은 ‘이스라엘 비판은 곧 유대인 혐오’라는 논리를 펴며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공격합니다. 서구에서는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가 유대인 혐오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금지되기도 하죠. 팔레스타인인들과 그 연대 운동이 유대인을 혐오해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것일까요? 유대인 혐오는 무엇이고 어떤 태도를 취해…
이렇게 생각한다
팔레스타인 독립 투쟁의 세 기둥
493호
2024. 1. 31
넉 달 가까이 이어진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 전쟁과 그에 맞선 저항은 양측의 핵심적인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드러냈다. 지난주 국제사법재판소(ICJ) 심리에서 봤듯, 이스라엘은 미국·영국을 필두로 한 서방 제국주의의 지지에 기댈 수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희망은 그들 자신의 끈질김과 수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연대 운동에 있다.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을…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가 하마스와 연루? 이스라엘의 거짓말!
—
팔레스타인인을 굶겨죽이려는 미국 등 서방
소피 스콰이어
493호
2024. 1. 31
서방 제국주의자들이 이스라엘의 프로파간다에 응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기아로 내몰고 있다. 지난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당한 정치적 패배에서 벗어나려는 이스라엘의 시도를 서방 제국주의가 지원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 학살을 멈추라는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에서 사람들의 주의를 돌리려고, 이스라엘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들이 10월 7일 하마스의…
모든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라
—
노동자의 건강보험료 인상이 아니라 기업주·부유층 증세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김재헌
493호
2024. 2. 5
‘간병 지옥’, ‘간병 파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간병비가 사회적 문제가 된 지는 오래다. 보통 하루 간병비가 10만~17만 원인 데다가, 중증도나 질환 종류에 따라 추가되는 비용도 많아서 한 달 간병비는 300만~500만 원에 이른다(2022년 기준 사적 간병비 부담은 총 약 10조 원). 장기 입원의 경우 평범한 노동계급 사람들은 도저히 감당할 …
가자·서안지구에서 극심해진 이스라엘의 학살
소피 스콰이어
493호
2024. 2. 2
이스라엘을 비호하는 제국주의 세력들이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원조 중단 결정을 고수하면, 가자지구 최대 구호 단체의 활동이 2월 말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엘발라에 살다가 현재 라파흐로 피란한 이빗삼 씨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추위와 굶주림 때문에 아이들이 죽어 가고 있어요. 팔레스타인인…
충남 학생인권조례 존치, 마땅한 일이다
이현주
493호
2024. 2. 2
충남에서 국민의힘 등 우파의 학생인권조례 폐지 시도가 무산됐다. 지난해 말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도해 충남 학생인권조례를 폐지시킨 바 있다. 이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학생 인권 보장이라는 공익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도의회에 재의를 요구해(거부권 행사), 재표결로 이어졌다. 김지철 교육감은 전교조 출신의 진보교육감이다. 그런…
전세 사기 사례집 《월세, 전세 그리고 지옥》 낸 대전 피해자들
:
“10년간 모은 전 재산이 사라졌습니다”
정선영
493호
2024. 2. 3
대전 전세 사기 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전 대책위)가 30명의 사연을 모아 《월세, 전세 그리고 지옥 ― 대전전세사기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발간했다. 101페이지의 얇은 책이지만 사연 하나하나에 성실하게 한 푼 두 푼 모으며 더 나은 삶을 꿈꿨던 피해자들의 삶이 녹아 있다. “매달 200만 원씩 10년간 모은 전 재산이 사라졌다. … 작년 분양받은 아파트의 …
20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행진
:
2·17 국제 행동의 날 대행진 참가를 호소하다
김문성
493호
2024. 2. 3
다소 흐린 날씨는 같은 시각 우기를 지나고 있는 가자지구를 떠올리게 했지만, 오늘의 제20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행진(주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은 이스라엘 국가의 인종 학살에 대한 분노와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에 대한 연대로 매우 뜨거웠다. 오늘 연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과 그에 대한 국제 연대 운동만이 진실을 말하고 있…
폭격광 바이든이 이라크·시리아를 폭격하다
찰리 킴버
493호
2024. 2. 4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B-1B 폭격기를 보내 이라크·시리아 내 일곱 곳에 있는 표적물 85개를 폭격했다. 미국은 2월 2일 금요일 폭격 전에 이라크·시리아 정부에 허락을 구하기는커녕 폭격을 사전에 고지하지도 않았다. 바이든은 심지어 미국 의회의 허가조차 받지 않았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 바셈 알아와디는 미국이 이라크 내 아카샤트·알까임 마을에 있는 …
이선균 배우의 억울한 죽음을 지우려는 경찰과 언론
김승주
493호
2024. 2. 5
이선균 배우의 억울한 죽음 이후 한 달 넘게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그 죽음에 주된 책임을 져야 할 경찰과 언론은 사과와 반성은커녕 이 사건을 지워 버리려 애쓰고 있다. 지난 1월 22일 경기남부경찰청이 고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했던 인천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관들의 개인 전자장비는 물론 수사 관련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는 보도가 줄을 이…
가자지구 출신 재한 팔레스타인인이 연대 지속을 호소하다
재한 팔레스타인인
493호
2024. 2. 5
2월 3일 울산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에서 가자지구에 가족이 있는 팔레스타인인이 연설했다. 그는 집회 전날 밤, 가자지구에 있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 할머니는 지병으로 돌아가셨지만, 의료 체계가 붕괴돼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웠다. 그는 집회에서 식민지 점령과 폭력에 맞서 팔레스타인인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저항…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우크라이나 대리전으로 러시아를 약화시키는 데 실패한 서방
알렉스 캘리니코스
493호
2024. 2. 6
나토가 러시아를 상대로 우크라이나에서 거의 2년째 벌이고 있는 대리전의 핵심 교훈은 무엇인가? 러시아 국가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전쟁에 대한 서방 강대국들의 열의가 식고 있다는 점은 그들이 전쟁에 돈을 대는 데서 겪는 정치적 어려움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유럽연합은 헝가리의 극우 총리 오르반 빅토르를 거듭 압박한 끝에, 오르반의 거부권 …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이스라엘에 육로 제공
:
아랍 지도자들이 이스라엘과 공모하고 있음을 보여 주다
찰리 킴버
493호
2024. 2. 6
아랍 지도자들이 홍해에서 후티의 공격을 피하려는 이스라엘의 전략을 공모해 팔레스타인인들을 배신하고 있다. 수치스러운 일이다. 이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이 정권들의 미사여구가 공문구에 불과함을 뚜렷이 보여 준다. 〈미들 이스트 모니터〉는 이스라엘이 육로를 이용해 물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육로는 걸프 연안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
인스타그램 검열
: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등을 올린 작가의 계정이 통삭제당하다
김종환
493호
2024. 2. 6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윤석열 퇴진 촛불 집회 등 여러 진보 집회의 활기차고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던 ‘양리’ 작가의 인스타그램 계정 ‘역사와 영웅들(@hh_yanly)’이 통째로 삭제당했다. 양리 씨는 “바로 재검토 요청하였으나 [메타는] 마치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다는 듯 10분도 지나지 않아 재검토가 끝났고, 영구 삭제 조치한다”는 통보를 해 왔…
라파흐에 벌써 포성이 울리고 있다
소피 스콰이어
493호
2024. 2. 7
이제 가자지구의 위기는 가자 남부의 라파흐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전역에 살던 주민 대부분이 현재 축구장 400개 크기의 지역에 내몰려 갇혀 있다. 이곳에서 190만 명 이상이 지내야 하는 상황이다. 임시 천막에 사는 사람들 상당수는 담요도, 따뜻한 옷도 없다. 지난 2주간의 폭우로 생긴 진흙탕과 홍수 때문에 생활 조건은 더 위태로워졌다…
기획 시리즈 영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주요 쟁점 한눈에 쏙쏙 #5
:
두 국가 방안은 왜 해법이 못 되나?
노동자연대TV
493호
2024. 2. 7
발제: 이원웅 (〈노동자 연대〉 기자) 미국 등 서방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법으로 ‘두 국가 방안’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죠. 일각에서는 미국 등이 이스라엘을 압박해 두 국가 방안을 수용하게끔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두 국가 방안이 해법이라면, 왜 1993년 오슬로 협정에서 팔…
일부 건설노조, 미등록 이주노동자 배척 요구
:
이를 비판하지 않은 민주노총 위원장 담화문 유감
임준형
493호
2024. 2. 8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건설노조 일부의 미등록 이주노동자 배척에 대해 분명히 비판하기를 회피하는 위원장 담화문을 내놨다. 이런 입장은 이주노동자와 내국인 노동자의 단결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27일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가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에서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는 임단협 체결을…
이스라엘은 라파흐 학살을 중단하라
—
라파흐 거주 팔레스타인인이 현지 상황을 전한다
소피 스콰이어
493호
2024. 2. 12
현실은 미국의 ‘자제’ 요구가 공허함을 보여 준다. “라파흐에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2월 9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 사는 팔레스타인인 예술가 라일라 살라 카삽 씨가 〈소셜리스트 워커〉에 전했다. 카삽 씨는 라파흐 주변 지역이 안전하다는 이스라엘 국가의 거듭된 확언이 무색하게도 결국 이스라엘군이 라파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라파흐의 많…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미국 패권의 위기를 반영하는 동시에 심화시키고 있는 트럼프의 귀환
—
미국 정부 정책 위기 심화
알렉스 캘리니코스
493호
2024. 2. 13
미국이 자본주의 패권 국가 지위를 유지하려고 애쓰며 휘청거리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가자, 우크라이나, 예멘, 이란, 대만 등 ⋯ 미국은 동시에 대처해야 하는 충돌이 너무 많다. 이러한 국외적 위기는 국내적 위기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제 미국의 정치 체제는 11월 대선을 앞둔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유권자들은 고령의 두 남성 — 조 바이든(81세)과…
예멘에 대한 제국주의적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다라 커미스키
493호
2024. 2. 15
영국이 예멘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또다시 인명을 살상했다. 지난 2월 10일 후티 당국은 후티 전사 17명이 미국·영국의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8일(목) 미군은 후티군의 미사일 발사대를 여러 차례 급습했다.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대규모 장례식들이 치러졌다. 미국과 영국은 사나를 최소 13차례 폭격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이스라엘의 …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계속 배신하는 아랍 지배자들
소피 스콰이어
493호
2024. 2. 15
이집트 독재자 엘시시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분개하는 수많은 이집트인들을 달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억압적인 정권으로부터 돌리려 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라파흐에 갇힌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는 동안, 이집트 통치자들은 국경을 굳게 닫아 놓았다. 또 이집트는 이스라엘 접경지에 탱크와 병력 수송 장갑차 40대를 세워 놓았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것처럼 보…
중동과 제국주의, 경비견 이스라엘
김영익
493호
2024. 2. 14
이 기사는 2월 14일에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 ‘중동과 제국주의, 경비견 이스라엘 ─ 직접 폭격 늘리는 미국, 이-팔 전쟁 확전될까?’(영상 보기)의 발제문이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일어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미 팔레스타인의 인명 피해는 1948년 나크바 대재앙을 능가합니다. 게다가 지금 이스라엘은 피란민 140만 …
온라인 토론회 영상
중동과 제국주의, 경비견 이스라엘
:
직접 폭격 늘리는 미국, 이-팔 전쟁 확전될까?
493호
2024. 2. 14
발제: 김영익(〈노동자 연대〉 기자) (2024. 2. 14)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해를 넘긴 가운데, 미국은 거센 비난을 무릅쓰고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멘, 시리아, 이라크를 직접 폭격하며 군사 행동을 늘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왜 이스라엘의 폭주를 비호하는 것일까요? 최근 중동에서 미국의 폭격 증대는 어떤 파장을 낳을까요? …
청주 보안법 재판
:
평화 운동에 12년 중형 선고한 법원을 규탄한다
성지현
493호
2024. 2. 16
2월 16일 청주지법 형사 11부(재판장 김승주)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청주 활동가 4인 중 3인에게 12년 중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1년 국가보안법상 간첩 및 이적단체 구성 혐의 등으로 기소됐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북한 공작원과 접선하고, 공작금을 받고, ‘충북동지회’ 단체를 결성한 혐의를 인정했다.(이에 대한 반박은 본…
2·17 국제 행동의 날 대행진
:
이스라엘의 라파흐 폭격을 규탄하다
김종환, 이현주
493호
2024. 2. 17
2월 17~18일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에 맞서 세계적 연대를 호소한 기간이다. 한국에서도 국제 행동의 날 대행진이 17일(토) 서울에서 진행됐다. 재한 팔레스타인인과 아랍인·이주민, 국내 단체 39곳이 함께하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이 행진을 주최했다.(‘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은 첫 번째 팔레스타인 연대 국…
전 세계 145개 도시에서 국제 행동의 날 시위가 벌어지다
〈소셜리스트 워커〉
493호
2024. 2. 18
2월 17일 국제 행동의 날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25만 명이 결집하는 등 전 세계 145개 대도시 등 수백 곳에서 국제 행동이 벌어졌다.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의 서울을 거쳐 튀르키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연대를 볼 수 있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는 영하 15도의 날씨에도 수백 명이 모였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최대 5만 명이…
요르단인들이 이스라엘과 공모하는 자국 정부에 분노하다
〈소셜리스트 워커〉
493호
2024. 2. 18
요르단에서 2주 연속 금요일에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요르단 정부가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것을 반대했다. 시위대는 정부가 걸프만에서 물품을 트럭으로 운반해 와 이스라엘에 공급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육로”는 후티 전사들이 홍해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노리고 있는 것을 우회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이 걸프 지역 물류회…
현장 영상
이스라엘은 라파흐 학살 멈춰라! 2.17 팔레스타인 연대 국제 행동의 날 대행진
노동자연대TV
493호
2024. 2. 18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난민 100만 명 이상이 내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흐 지역을 공습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 정부들은 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도 무시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하고 있죠. 현지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전 세계를 향해 2월 17~18일 국제 행동의 날을 호소했습니다. 그에 응답해 전 세계 145곳이 넘는 도시에서 시위와 행진이…
전공의, 의대 정원 확대 반대해 집단 사직과 파업
:
노동계급의 일부다운 요구를 가지고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다
장호종
493호
2024. 2. 20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과 파업에 나섰다. 정부는 모든 전공의에게 진료유지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면허 취소 후 구제도 없다’며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주동자를 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히고, 전공의 파업을 지지한 의사협회 지도부의 면허를 정지시키는 절차에 착수했다. 전공의들이 이런 엄포에 …
라파흐 공습
:
피난민을 몰살시키려는 이스라엘
—
이스라엘 규탄 행동 함께하자
김인식
493호
2024. 2. 20
이스라엘군의 라파흐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 2월 17일(이하 현지 시각)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하마스와의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우리는 라파흐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통합당 대표 베니 간츠는 지상전 단행 시점을 라마단 시작일(3월 10일)로 제시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스라엘의 라파흐 지상전은…
기획 시리즈 영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주요 쟁점 한눈에 쏙쏙 #6
:
팔레스타인 해방의 길은?
노동자연대TV
493호
2024. 2. 21
발제: 필립 마플릿(《팔레스타인의 저항》 저자, 이스트런던대학교 사회과학부 명예교수) 이스라엘은 중동 지역에서 서방 제국주의의 경비견 구실을 하면서 반동적 아랍 정권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고, 덕분에 인종 학살을 벌이며 정착자 식민 국가를 확장해 왔습니다. 이런 엄혹한 상황에서 어떻게 팔레스타인은 해방될 수 있을까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에…
2월 24일 팔레스타인 연대 22차 집회·행진
:
이스라엘은 라파흐 공격 중단하라
—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은 지치지 않고 계속된다
김승주, 이재혁
493호
2024. 2. 24
2월 24일(토) 오후 2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서울 광화문-종로 일대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를!’ 22차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피난민들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흐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구호 물품 반입이 막혀 이미 생지옥인 이곳에서, 이스라엘은 3월에 지상전까지 개시하겠다고 예고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