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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가 하마스와 연루? 이스라엘의 거짓말!
팔레스타인인을 굶겨죽이려는 미국 등 서방

서방 제국주의자들이 이스라엘의 프로파간다에 응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기아로 내몰고 있다.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가 운영하는 피난처에서 식량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 ⓒ출처 UNRWA

지난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당한 정치적 패배에서 벗어나려는 이스라엘의 시도를 서방 제국주의가 지원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 학살을 멈추라는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에서 사람들의 주의를 돌리려고, 이스라엘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들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을 지원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스라엘의 프로파간다에 적극 호응해 미국·영국 등 9개국이 UNRWA에 대한 원조를 중단했다.

이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가자지구 주민의 기아와 고통을 키울 것이다.

이것은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공격이다. UNRWA는 가자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인도적 구호 기구로, 200만 명 이상이 이 기구에 생존을 오롯이 의존하고 있다.

공격

UNRWA는 100만 명 이상이 피란해 있는 피난처를 운영하고 있고, 이스라엘의 공격이 극심한 와중에도 음식과 기본적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이스라엘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인들이 원조 중단으로 제재를 받은 셈이다.

영국 노동당 예비내각의 국제개발부 장관 리사 낸디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굶겨 죽이는 영국 총리 리시 수낙의 계획을 지지했다.

리사 낸디는 “이처럼 중대한 혐의에는 중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낸디는 “영국의 원조가 테러 지원에 결코 사용되지 않게” 확실히 하는 것은 옳다고 덧붙였다.

한편, UNRWA에 대한 혐의가 제기된 날, BBC는 입증되지 않은 그 혐의들을 8분에 걸쳐 보도하며 이스라엘의 프로파간다에 적극 가세했다.

이스라엘이 인종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볼 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다는 국제사법재판소의 임시 결정보다 이 혐의들을 더 비중 있게 보도한 것이다.

UNRWA에 대한 주장은 날조된 것이고 근거가 희박하다.

이스라엘 대변인 마크 레제브는 UNRWA 학교에서 일하는 소수의 교사들이 10월 7일 공격을 “공개적으로 찬양”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했다.

또, 레제브는 한 이스라엘인 구금자가 석방된 후 자신이 “UNRWA에서 일하는 사람의 집에 억류돼 있었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료는, 10월 7일 공격에 UNRWA 직원들이 적극 가담했고 UNRWA 차량·시설이 공격에 이용됐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이스라엘군 정보 기관이 입수했다고 했다.

이 이스라엘 고위 관료는 “많은 정보가 10월 7일 공격 때 체포한 [팔레스타인 측] 무장 대원을 심문해서 얻은 것”이라고 했다. 즉, 위협과 십중팔구 고문을 통해 얻어 낸 정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영국 등의 국가들이 원조를 계속 차단한다면, 그것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아사시키는 데 공모하는 것이 될 것이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식량 구호를 복구하는 것은 필요한 일의 시작 수준에도 못 미친다.

이 투쟁은 이스라엘의 침략을 끝내기 위한 것이어야 하지만, 더 나아가 팔레스타인인의 독립을 쟁취하고 시온주의 국가를 파괴하기 위한 투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