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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검열: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등을 올린 작가의 계정이 통삭제당하다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윤석열 퇴진 촛불 집회 등 여러 진보 집회의 활기차고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던 ‘양리’ 작가의 인스타그램 계정 ‘역사와 영웅들(@hh_yanly)’이 통째로 삭제당했다.

양리 씨는 “바로 재검토 요청하였으나 [메타는] 마치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다는 듯 10분도 지나지 않아 재검토가 끝났고, 영구 삭제 조치한다”는 통보를 해 왔다고 전했다.

집회 사진만 올라오던 이 계정을 두고 인스타그램 소유주 메타는 “사기 및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억지를 부렸다. 어떤 게시물 내용이 그에 해당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도 않았다. 양리 씨는 “사기 및 부정 행위는 물론 META의 어떠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신규 유입자가 빠르게 늘며 “계정의 파급력이 높아지고 있던 시점”(좋아요 및 댓글, 월 12만 개)에 제재가 가해진 것이라고 양리 씨는 전했다.

양리 씨는 “평소 제국주의 플랫폼 메타에게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제 계정은 눈엣가시”였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메타는 그간 이스라엘에 비판적이고 팔레스타인인들에 연대하는 계정에 제재를 남발하기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12월 휴먼라이츠워치는 “메타는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사이의 대치가 고조된 상황에서, 강도높은 검열로 팔레스타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억누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여기에 페이스북 한국 지사는 정부 비판적 내용의 게시물을 삭제·차단한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메타 같은 SNS 대기업들은 이용자들의 각종 창작물을 이용해 이윤을 벌면서도, 급진적 주장이 퍼지지 못하도록 반동적으로 게시물을 검열하고 있다.

양리 씨가 새 계정(@hh_yanly2)에 메타의 통보 메시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