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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광 바이든이 이라크·시리아를 폭격하다

미군 B-1B 폭격기 ⓒ출처 military.com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B-1B 폭격기를 보내 이라크·시리아 내 일곱 곳에 있는 표적물 85개를 폭격했다.

미국은 2월 2일 금요일 폭격 전에 이라크·시리아 정부에 허락을 구하기는커녕 폭격을 사전에 고지하지도 않았다. 바이든은 심지어 미국 의회의 허가조차 받지 않았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 바셈 알아와디는 미국이 이라크 내 아카샤트·알까임 마을에 있는 표적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리의[이라크] 보안군 주둔지가 포함된 지역들”에 대한 폭격으로 최소 16명이 살해됐다고 했다.

알아와디 대변인은 이어서 이렇게 밝혔다. “미국은 이 공습에 앞서 이라크 정부와 조율했다고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미국이 이라크를 앙갚음의 장으로 이용하는 데에 반대한다.”

시리아 인권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격으로 시리아 동부에서 최소 18명이 살해됐다고 AFP 통신사에 전했다.

이번 공격은 바이든이 공언한 일련의 보복 공격 중 첫 번째였다. 바이든은, 지난달 요르단-시리아 국경 소재의 한 기지에 대한 무인기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데에 보복 공격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망한 미군들은 미국이 중동에 배치한 제국주의 병력의 일부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한 이래로 더 증원된 바 있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요르단에는 미군이 약 3000명 주둔해 있고, 이라크에는 2500명 주둔해 있다. 시리아에도 미군이 약 900명 주둔해 있는데, 이들의 공식적인 주둔 명분은 쿠르드 주도하에 시리아 북동부 반(半)자치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미국은 중동 전역에 훨씬 많은 기지들을 두고 있다. 그 중 페르시아만 연안에는 대형 공군 기지가 세 곳 있고, 바레인에는 미 중부해군사령부와 해군 제5함대의 사령부 구실을 하는 항만 기지가 있다.

미국은 요르단 주둔 미군 살해의 배후에 이란이 후원하는 무장 세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비록 2일 금요일 공격 때 미국은 이란을 직접 타격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타격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만약 이란을 공격한다면 심각한 확전 행위가 될 것이다.

“미국 폭격기의 멋진 점은 우리가 선택한 어느 시점에든, 그리고 전 세계 어디든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더글러스 심스 장군이 2일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미국의 침략 공격으로 많은 사회가 파탄 났고, 중동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이든은 미국의 힘을 보여 주기 위해서라면 수많은 목숨을 기꺼이 더 희생시킬 것이다. 올해가 바이든이 “거친 남자로 보이고” 싶은 선거의 해이니만큼 더더욱 그렇다.

그 과정에서 영국군은 미국을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에 연대해 시위해 온 수많은 사람들은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서방의 제국주의에도 반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