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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다함께 59호
:
(제목 없음)
—
발행 기간
2005년 7월 6일
~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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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의 구원 투수가 돼선 안된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노무현 정부의 위기와 ‘연립 정부’ 노무현이 ‘연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마도 이후의 일은 노무현의 연정 구상 배경, 즉 정부와 여당이 처한 심각한 위기 상황이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미 “정부와 여당은 비상한 사태를 맞고 있”고 따라서 위기가 더 심각해지면 이 구상이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국방장…
노무현 측근들의 ‘패자부활전’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얼마 전 개각에서 노무현은 열린우리당 전 원내대표 천정배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 민변 인권변호사 출신의 전력 때문에 천정배에 대한 여러 가지 기대가 있지만 현실에서 그의 운신의 폭은 그다지 넓지 않다. 무엇보다 그 자신이 부르주아 민주주의조차 일관되게 추진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작년 연말에 그는 우파의 압력에 굴복해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의 …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노무현 정부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노무현 정부를 심각한 위기에 빠뜨린 러시아 유전개발 비리 사건에 대한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노무현은 그 동안 이 사건 때문에 “밥을 먹어도 먹은 것 같지가 않다”며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감사원과 검찰의 수사는 비리사범 수사의 허술한 전형을 보여 줬을 뿐이다. 노무현의 오른팔인 이광재와 그 후원회장 전대월, 그리고 노무현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
재외동포법 개정안, 반대하는 것이 옳았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재외동포법 개정안 부결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법안 발의자인 홍준표가 지배계급 일부의 행실을 비난하며 ‘형평성’을 말하는 탓에 대체로 그의 주장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리 간단치가 않다. 한나라당 홍준표가 발의한 재외동포법 개정안의 핵심은 병역이 “한국인으로서는 당연한 기본적인 의무”라는 사상이다. 지배…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정당하다
지면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 이 기사를 읽기 전에 다음 기사를 읽으시오.→ 또다시 좌절된 비정규직 개악 시도보건의료노조와 사측 사이에 요구 조건을 둘러싼 교섭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81.4 퍼센트가 파업 찬반투표에 참가해 69.4 퍼센트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지배자들 모두가 공유하는 암울한 하반기 경제 전망이 이런 갈등의 근본 배경이다. 고유가…
계급 협력은 위험하다
지면
김문성,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민주노동당 의원단이 한나라당의 윤광웅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당이 한나라당에 반대해 옳게 표결했다는 견해와 열린우리당 ‘2중대’ 구실을 했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충돌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윤광웅의 사퇴를 촉구하되 한나라당의 해임건의안에는 기권했어야 했다. 또는 한나라당과는…
제3차 중앙위원회 보고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 이 기사를 읽기 전에 다음 기사를 읽으시오.→ 계급 협력은 위험하다7월 2일 민주노동당 3차 중앙위원회에서 가장 뜨겁게 논란이 된 쟁점은 ‘2006년 지방선거 때 출마자의 여성 할당 20퍼센트 적용 여부’였다. 몇몇 중앙위원은 당헌에 명시된 여성 할당 30퍼센트 정신을 지지한다면서도 ‘현실적 어려움’을 들어 여성 할당 적용을 반대했다. 여성 할당이 남성…
이갑용 동구청장을 방어해야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 이 기사를 읽기 전에 다음 기사를 읽으시오.→ 제3차 중앙위원회 보고검찰이 이갑용 동구청장을 ‘공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유감스럽게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운영위원회는 “도덕성 훼손”이라는 이유로 이갑용 씨를 당기위원회에 제소했다.중앙위원회에서 정찬용 울산시당 위원장은 동구청장이 민주노동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공직자가 지켜야 할 일반…
정치관계법 개정안 통과 - 보수 정당의 정치적 예방전쟁
지면
이수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 이 기사를 읽기 전에 다음 기사를 읽으시오.→ 이갑용 동구청장을 방어해야지난 6월 29일 ‘정치관계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에 기초의원 정당 공천 및 비례대표 10퍼센트 도입, 선거 연령 19세로 하향, 부재자 투표 신고 요건 완화 등 “일부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기득…
미국의 이라크 해결책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 이 기사를 읽기 전에 다음 기사를 읽으시오.→ 공격받는 이라크 병원들틀림없이 사람들은 공군 중장 글렌 토피가 영국군 군사 작전의 지휘관이라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이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 지난 주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군사 행동이 앞으로 18개월이면 “만족할 만한 결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마음을 놓이게 하는 …
공격받는 이라크 병원들
지면
다흐르 자마일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다흐르 자마일이 미국 점령군이 병원 노동자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거를 폭로한다 최근 알 카임과 하디타에 대한 군사 행동 때 이라크인 의사들은 자신들이 괴롭힘·구타·협박을 당했고 심지어 미국과 미국이 지원하는 이라크군이 공격하기까지 했다고 말한다. 이들의 증언은 현재 이라크인들이 당하는 끔찍한 수준의 집단적 학대를 입증한다. 미군의 대대적인 공격 때…
이라크 저항 세력을 지지해야 한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 이 기사를 읽기 전에 다음 기사를 읽으시오.→ 미국의 이라크 해결책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지난 6월 26일 김선일씨 1주기 집회에서 사회진보연대측 연사 이소형 씨는 미군 점령이 문제의 핵심임을 분명히 지적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라크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고, 미군의 폭력에 저항세력이 다시 폭력으로 맞서는 “폭력의 …
크리스 하먼이 자율주의의 궤적을 살펴본다
지면
크리스 하먼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크리스 하먼은 《세계를 뒤흔든 1968》(책갈피)의 지은이이고, 1968년 당시 런던대 학생운동에 참가하고 있었다. 이 글은 2003년 11월에 썼다.“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고 조직해야 한다. 구좌파의 낡은 이데올로기적 공식들은 이제 그만 폐기하자.” 오늘날 이런 얘기들이 반자본주의 운동과 반전 운동 내에서 거듭거듭 회자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주…
‘폭력 시위’에 대한 태도
지면
최일붕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지난 6월 30일 청주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 노동자대회는 훌륭했고, 여러 점에서 뜻깊은 집회였다. 그런데 그 집회에서 일부 활동가들과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그럼에도 그 날 시위가 이 때문에 언론의 주목을 받지는 않았다. 대개 언론은 엔간한 집회·시위는 아예 무시하기 일쑤고, 대규모 집회조차 그 집회 개최의 원인과 집회 참가자들의 요구들은 모…
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잘못된 상식
지면
이정구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경제가 높은 성장을 구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제조업 공동화를 낳고, 실업 문제를 심각하게 만든다는 우려가 노동운동 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다. 금속연맹은 올해 핵심 투쟁 사안으로 비정규직(불법파견) 문제와 산업 공동화 저지를 내세우고 있다.올해 1월 현대차·기아차 사측이 부품…
이주노동자 하셈을 석방하라
지면
전현정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지난 6월 29일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 노동조합 활동가 하셈 동지가 공장에서 일하던 중,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에 의해 연행됐다. 최근 이같이 공장 안까지 쳐들어와 작업 중인 이주노동자들을 마구잡이로 단속하는 통에,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한 이주노동자들의 산재사고가 늘어나고 있다.하셈 동지는 이주노동자 운동 초기부터 중요한 지도적 구실을 해 온 활동가이다. 명동…
투기자본에 세금을, 노동자에게 일자리를!
지면
정종남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투기자본에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지난 6월 22일 심상정 의원과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토론회를 열고 투기자본에 세금을 매기는 다양한 방안을 소개했다. 김영철 교수는 모든 외환거래에 일정한 세금을 부과하는 ‘이중외환거래세’(CTT)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 제도를 시행하면, 투기자본을 억제하는 효과는 물론, 연간 최대 30조 원의 …
KT 사유화 이후 - 자본가 축복, 노동자 지옥
지면
정종남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정부는 “사기업화로 수익성과 품질이 개선되면, 요금이 인하되고, 그 이익이 사회에 환원된다”며 사유화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사유화된 KT(옛 한국통신)를 보면, 그것은 순전한 거짓말이다. 지난 2월 말 전화 ‘먹통’사고가 있었다. 대구·부산·경기남부 지역에서 통화가 끊겼는데, 심지어 긴급전화인 119와 112마저 두절됐다. 이용량이 느는데도 투자는 하지 …
참여연대 <대우보고서> - 김우중의 ‘세계적 사기’ 행각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가 6월 16일 〈대우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고 있자면 귀국하는 김우중의 당당한 모습과 2001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때 힘겨운 투쟁에 나섰던 대우 노동자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된다. 김우중이 22조 9천억 원을 분식회계한 대가로 대우그룹의 노동자들은 67개 연관 기업에서 3만 9천53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분식회계 규…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일간스포츠〉입니다. 귀하는 정리해고 대상자입니다. 금일 오후 6시까지 편집국 행정팀에서 통지서를 직접 수령하시기 바랍니다. 수령하지 않을 경우 회사가 불가피하게 가정으로 내용증명으로 송달할 예정이오니 수령바랍니다.”- 〈일간스포츠〉 사측이 편집국 기자 23명에게 보낸 정리해고 문자메시지 “[이라크] 저항세력이 앞으로 12년 동안이나 버틸 수도 있다.” …
밝지 않은 6자회담 전망
지면
정병호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최근 북미 관계의 초점은 1년 남짓 중단된 6자회담이 다시 열릴까 하는 점에 맞춰져 있다. 김정일이 6월 중순 정동영과 한 면담에서 “7월 중에 6자회담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과 최근 남북 관계의 ‘해빙 무드’가 ‘핵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참여연대는 “남북관계 개선이 핵위기 해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발표했고, 〈한겨레〉…
교육의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본고사
지면
백은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고3 학생들이 요즘 자신들보다 더 불쌍히 여기는 사람들이 고1 학생들이다. 얼마 전까지 중간·기말 고사가 대학입학 고사장 같은 분위기였다가 “이젠 본고사다” 하는 분위기로 돌변했기 때문이다.6월 27일에 서울대가 발표한 ‘2008학년도 입학 전형안’은, 수능이 “매우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을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운동의 목소리 <다함께>
지면
조명지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성균관대학교에서는 〈다함께〉가 나오는 다음날에 공개판매를 한다. 꾸준히 판매를 하다보니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신문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다함께〉를 기억하고 〈다함께〉를 읽기 위해 기다리는 독자들과의 만남은 흥분되고 신나는 일이다. 한 명, 두 명 연락처를 남긴 사람들이 이제 제법 된다. 이 독자들은 이제 나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들이다. 이 독자…
이란 대선 결과 - 실망과 분노의 산물
지면
백은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1차 투표 직전까지만 해도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보수파 후보 아흐마디네자드가 6월 2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 날 선거는 이란 선거 사상 최저의 투표율 49퍼센트를 기록했다. 아흐마디네자드는 36퍼센트의 지지를 얻은 라프산자니를 제치고 63퍼센트의 지지를 받아 당선했다.전직 대통령이자 이란 최고 재벌가문 출신 후보 라프산자니는 결선투표 …
반자본주의자와 사회주의자의 포럼이자 축제 2005 전쟁과 변혁의 시대
지면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반자본주의자와 사회주의자의 포럼이자 축제2005 전쟁과 변혁의 시대8월 18일(목) ∼ 8월 21일(일) ┃ 고려대학교 ┃ 주최_다함께 크리스 하먼 《민중의 세계사》(책갈피) 저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 탈라트 아흐메드 인도 출신 여성 사회주의자 단병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손석춘 〈한겨레〉 비상임…
독자편지
생명을 놓고 돈 장사하는 병원들
지면
이명하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얼마 전 보건의료노조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2명이 의료비 충당을 위해 빚을 냈다. ‘자산을 처분해 의료비를 해결한다’는 환자도 8.8퍼센트나 됐다. 소득 내에서 의료비를 충당하는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연간 평균 의료비 부담액은 7백92만 원에 달했다. 정말이지 빚내고 집 팔아 병원비를 마련하는 것이 상당수 사람…
독자편지
더는 방치할 수 없는 군내 억압
지면
김영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지난 6월 19일에 발생한 군부대 총기 사고는 이 나라의 군대 문화가 갖고 있는 뿌리깊은 모순을 보여 준 비극이었다. 사실 이번 사건은 그 피해가 컸기 때문에 이슈가 된 측면이 강하지만, 내가 보기엔 매일 전국의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의 근원은 이번 대형 참사가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하루 동안 자살이나 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독자편지
아이들에게 꿀꿀이죽을 먹이는 사회
지면
백은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한 어린이집이 먹다 남은 음식으로 죽을 끓여 아이들에게 먹여 온 일이 폭로됐다. 양심선언한 교사들에 따르면 전날 간식 때 먹다 남은 김밥, 햄, 돈까스, 꿀떡 등이 죽의 재료로 사용됐다. “아이들이 먹고 남긴 도시락이나 과자 찌꺼기를 모두 수거하도록 학원 측이 지시하곤 했다” 라고 한 교사는 말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복통과 설사, 피부병으로 고생해야 했…
독자편지
공무원 총액인건비제 반대한다
지면
신미정, 이재열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전체 공무원 90만 명 중 20퍼센트가 비정규직이다. 민간위탁, 공사화, 아웃소싱, 개방형 임용제, 계약직, 일용직 등을 통해 공무원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이 되고 있다.2007년부터 전국적 실시를 앞두고 있는 총액인건비제는 공무원노동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과 비정규직화를 뜻한다. 정부는 공무원 인건비 총액만을 결정하고 임용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자치단체…
성매매방지법과 성노동자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지난 6월 29일 수천 명의 성노동자들이 모여 자치조직인 ‘전국성노동자연대 한터여성종사자연맹’(이하 한여연)을 출범시키면서 성노동자 운동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성매매 여성들이 “노동자가 아니”라며 이들의 단체행동을 막으려 한다. 여성가족부 등 정부는 압력을 넣어 한여연의 출범식 장소 대관을 가로막았다. 성매매 여성들의 저항은 성매매방지법…
가족의 위기와 여성가족부
지면
최미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올해 6월부터 여성부가 여성가족부로 개편되면서 가족 정책까지 도맡게 됐다. 이렇게 국가가 가족 문제에 개입을 강화하는 배경은 늘어나는 이혼·저출산·독신과 동거의 증가 등 ‘가족 해체’ 현상 때문이다. 현대 자본주의에서 가족은 환자와 노인을 돌보고, 아이를 낳고 기르며, 노동력을 재생하는 공간이다. 자본주의는 보통 이러한 기능을 개별 가족의 여성들에게 떠넘긴…
학생 평의회 논쟁에 부쳐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지난 56호와 58호에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학생 평의회를 둘러싼 논쟁이 실렸다. 이 쟁점이 세 호에 걸쳐 지면을 할애할 만큼 중요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 글들에 이견이 있어 몇 가지 지적을 하려 한다.먼저, 56호 기사에서 한선희 씨는 사회과학부 평의회 준비모임이 학생들의 지지를 얻었다는 점을 애써 무시하거나 그 의미를 축소하려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
장석준 씨 인터뷰에 부쳐
:
‘개혁이냐 혁명이냐’는 여전히 유효하다
지면
정병호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다함께〉 57호에 실린 인터뷰(‘반신자유주의야말로 정치적 분열선’)에서 장석준 씨는 반신자유주의가 현실 운동의 중요한 정치적 분열선임을 강조했다.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동시에 스탈린주의와 ‘사회자유주의’에 비판적인 좌파의 결집을 중요한 정치적 과제로 설정한 그의 주장은 급진 좌파가 충분히 동조하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여러 쟁점에…
장석원 씨 글 논평[Ⅱ] - 리스펙트의 조직 문제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장석원 씨는 ‘왼쪽으로부터의 대안’(http://www.goequal.com/zeroboard/view.php?id=web_zine&page=1&no=46&category=4)에서 리스펙트의 의의를 “소선거구제와 사표심리라는 악조건 속에서 … 노동당 바깥의 좌파가 드디어 원내에 진출”한 것으로 평가했다. 나는 이 점에 동의한다.그러나 장석원 씨는 5월 21…
학생들의 교사 평가는 다르다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2학기부터 교원평가제 시범 실시를 강행하겠다던 정부는, 교사들의 항의에 밀려 교원단체, 학부모단체들과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서 합의한 내용에 대해서만 시범 실시를 하겠다며 물러섰다.정부는 분명 교사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구조조정을 시도하기 위해 새로운 교원평가제를 도입하려고 했다. 교사들이 반발하자 금세 학생·학부모 평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
4월 혁명 - 냉전 독재체제에 대한 저항은 가능하다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지난 호에서도 다뤘듯이 1950년대 말부터 시작된 원조경제 위기는 심각한 사회적 불안정을 낳았다. 노동자와 농민들의 빈곤이 심화되고 도시는 실업의 바다였다. 학생들은 양적으로 급속하게 늘어났지만 미래는 불투명했다. 이승만은 3월 15일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독재를 연장하는 것으로 위기에 대처하려 했고, 그 결과 전례 없는 부정선거가 판을 치게 됐다. 내무…
투쟁적 전통들의 탄생과 부활
지면
케븐 오븐든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케븐 오븐든은 이란계 영국인 사회주의자로, 노동계급 시리즈의 두 번째 글에서 그는 새로운 집단들이 급진화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칼 마르크스의 말 중에서 사회가 “점차 두 적대 진영으로,” 즉 자본가들과 노동자들로 “나뉘고 있다”는 말만큼 비웃음거리가 된 말도 드물다. 스스로 노동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온갖 부류의 계층들이 있고 갖가지 분리가 존재한다…
박노자 초청강연회 소식 - 청중을 매료시킨 깊이 있고 급진적인 강연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지난 7월 2일 ‘다함께’ 주최로 박노자 초청강연회 ‘한국의 민족주의와 좌파운동’이 열렸다. 이 강연에 무려 1천 명이 넘는 청중이 몰렸는데, 이들은 주로 이십대 젊은이들이었다. 국제주의 입장에서 한국 사회에 대한 급진적 문제 제기를 해 온 박노자 씨의 강연회가 젊은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것은 우리 사회 급진화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다.…
책 - 신자유주의 중국의 불안한 미래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중국과 사회주의》 마틴 하트-랜즈버그 ┃ 한울아카데미어떤 나라의 성장 방식이 좌파와 우파 양쪽 모두로부터 환영받는 기이한 일도 없을 것이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중국을 시장개혁의 본보기로 치켜세운다. 일부 좌파들은 중국을 국가 개입과 시장이 혼합된 ‘시장사회주의’의 성공 사례로 보기도 한다. 이 책은 이들이 지지하는 “중국 모델”을 훌륭하게 반박한다.무엇보다…
TV - 전두환, 그리고 학살의 추억
지면
박종남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제5공화국〉 MBC, 토·일 밤, 9시 30분〈제5공화국〉은 전두환이 권력을 획득한 과정을 여러 회에 걸쳐서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드라마에서 전두환과 신군부는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들을 저지하던 죄 없는 초병들과 부관들을 사살하는 만행도 서슴지 않는다. 드라마를 따라 우리의 시선은 무능하고 겁이 많아서 신군부의 총칼 앞에 벌벌 떨었…
영화 - 인 디스 월드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감독 마이클 윈터보톰〈인 디스 월드〉는 두 아프가니스탄 젊은이 자말과 에나야둘라의 얘기다. 그들은 파키스탄 북서쪽에 있는 페샤와르라는 지역에서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었다. 이 도시에는 실제로 5만 3천여 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처음에는 소련 침략을 피해, 나중에는 미국의 폭격을 피해 이 곳으로 왔다. 영어를 말할 수 있는 자말은 사촌…
영화 - 우주전쟁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원작 〈우주전쟁〉은 흥미진진한 모험소설의 형식을 취했지만 동시에 급진적 문제 의식을 갖추고 있었다. 〈우주전쟁〉은 H.G. 웰즈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다. 웰즈는 1898년 영국 제국주의가 식민지 민중을 학살하는 와중에 이 소설을 썼다. 제국의 심장부인 런던을 부수는 문어 다리 외계 괴물은 영국 제국주의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기도…
소식 / 보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현대차 불법파견 철폐 투쟁최근 한 달 동안 현대차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정규직 노조로 집단 가입시키는 활동이 활기차게 벌어졌다. 물론 사측은 비정규직 간부들의 현장 출입을 봉쇄하고, 식당에 보내지 않고 도시락 지급, 다른 식당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 빼돌리기, 개별 면담을 통한 회유와 협박 등 온갖 방해를 했다. 그러나 이런 방해와 탄압을 뚫고 비정…
이주노동자 추방 중단하고 노동권을 보장하라
지면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7월 17일 한국의 여러 노동·시민·사회 단체들이 모여 이주노동자 방어 집회를 개최한다.이 집회는 8월 고용허가제 시행 1년을 앞두고 단속이 한층 강화된 시점에서 한국인들이 이주노동자들을 방어하기 위해 여는 집회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정부는 명동성당에서 3백81일 간 농성을 벌인 이주노동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이주노동자 노조를 와해하기 위해 아노아르 위…
끔찍하게 개악된 출입국관리법
지면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정부는 올해 출입국관리법 중 일부를 개정해 9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개정된 출입국관리법은 심각한 인권 침해 조항들로 가득 차 있다.이번에 신설된 조항 중 가장 심각한 부분은 ‘강제력 행사’ 조항이다. 이 조항은 미등록 외국인들에 대한 ‘신체적 유형력’ 행사와 ‘경찰봉·가스분사용총·전자충격기’, ‘수갑·포승·안면보호구’ 허용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규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