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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호 열사 산화 90일, 눈물의 꽃길을 걷다

노조탄압으로 한광호 열사가 목숨을 끊은지 90일이 되어가지만,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0일 동안 동료를 잃은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파업·농성·시민분향소설치 등을 통해 현대차와 유성기업에 이 죽음의 책임을 물었으나, 사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열사 죽음 1백일을 앞둔 6월 13일 오전 유성범대위와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노동자들이 시청 앞 분향소를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으로 옮기는 ‘꽃길 100리’ 행진을 시작했다. 땡볕아래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상복을 입고, 꽃상여를 어깨에 메고, 동료의 영정을 가슴에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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