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방역 실패 책임을 떠안은 보건의료 노동자들과 공무원, 평범한 사람들이 매서운 추위 속 거리에 섰다. 12월 1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검사 라벨을 작성하고 역학 조사, 검체 채취를 해야하는 보건의료 노동자들과 공무원들이 천막 아래서 핫팩과 난로로 간신히 추위를 녹였다. 추위로 인해 성에가 껴 뿌연 안면보호대를 수시로 닦아내야 했다. 치솟는 확진자 속에 ‘조용한 전파자’가 되진 않을까 두려운 시민들은 몇 시간을 거리에서 떨면서 검사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