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은 19세 비정규직 노동자 김군이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중 들어오는 열차에 치어 사망한지 5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이와 관련해 공공운수노조는 사회적 참사로 희생당한 유가족들과 함께 안전한 사회를 위한 공공성 강화와 국가의 책임에 대해 되돌아보기 위해 구의역 참사 5주기 추모제를 5월 29일 오후 구의역에서 진행했다.
추모제는 공공운수노조 강남교향악단지회에 추모곡 연주를 시작으로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이사장은 “구의역 김군이 구조적 모순에 의해 사그라진 지도 어느덧 5년이 흘렀다. 똑같은 이유로 3년 뒤 아들 용균이가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재 사망을 줄이겠다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평택항에서 이선호씨가 목숨을 잃은 것은 예견된 죽음이었다”며 “비용 절감보다 생명 존중 가치가 우선시되는 사회가 되도록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제 참석자들은 추모제를 마친 뒤 김군이 숨진 구의역 9-4 승강장으로 이동해 헌화하고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이날 29일은 고인의 생일이기도 해 생전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 추모제를 마치고 구의역 9-4 승강장앞에 케익을 두고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