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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8일 하이스코 투쟁에 ‘다함께’ 전주지회에서 참가했습니다. 시위 참가도중 연행되었던 회원이 다행이 풀려나 그 상황을 보내왔습니다.
10월 28일 현대하이스코에 다녀와서 – 다함께 전주 회원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구사대의 침탈과 경찰특공대의 강제 진압의 위협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이스코에 가는 도중 최규엽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이 참가한 연대집회가 경찰에게 공격당해 근처의 다리까지 시위대가 밀리고 있다는 긴급한 소식이 휴대폰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태풍이 지나간 뒤의 고요함과도 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공장은 경찰에 의해 봉쇄돼 있었다. 50여명의 시위대가 공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모여있었다.
오늘 경찰과 구사대는 진압과정에서 장애가 되는 공장내부의 물량을 밖으로 빼내려 시도했다고 한다. 그러나 크레인 점거 노동자들의 격렬한 저항에 밀려 물러나야 했다.
공장 주위엔 구사대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현재 하이스코는 금호타이어나 전남대병원과 달리 정규직 노조 지도부가 전혀 연대를 하지 않는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과 전국의 적극적 연대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하이스코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은 시내에서 있는 촛불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나는 50여 명의 시위대와 함께 있다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연행됐다. 다행히 풀려났지만 이처럼 경찰은 모든 집회를 원천봉쇄하고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을 닥치는대로 잡아가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하이스코 비정규직 노조 사무차장 동지는 점거농성이 쉽게 진압되지도 않을 것이고 농성자들 또한 장기항전의 의지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동지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과 같은 전국적 연대가 핵심이라고 강조해서 말했다.
△10월 28일 사측 구사대는 자체 제작한 방패를 들고 물대포를 쏘아 가며 진입을 시도했다. (사진 : 민중의소리)
△ 물대포를 맞아가며 완강히 저항하는 고공농성 조합원들 (사진 :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