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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두요구서 발부된 기아자동차 노동자들

출두요구서 발부된 기아자동차 노동자들

기아차 노동자들을 방어하라!

기아자동차 노동자 4명에게 출두요구서가 발부됐다. 그들은 지난 6월 25일 경제자유구역법 저지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소환장이 발부돼 이미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에 소환장을 받은 11명의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항의 투쟁을 조직해 자신을 잘 방어했다.

회사는 현장 활동가들을 공격하려고 호시탐탐 때를 노려 왔다. 지난 11월 5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둘러싼 파업 찬반 투표가 부결되자 회사측은 자신감을 얻었다.

종묘 집회 때 기아차 노동자 1명이 연행돼 구속됐는데도 현장에서 제대로 된 방어 활동이 벌어지지 않은 것도 회사측의 자신감을 부추겼다.

출두요구서 발부는 회사측 공격 기도와 노동자대회 이후 노동자 시위에 대한 정부의 마녀사냥이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하지만 회사가 상대해야 하는 현장 활동가들은 만만한 대상이 아니다.

이들은 반전 운동의 활력을 공장 안으로 끌고 들어온 정치적 노동자들이다.

이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의 파업 회피에도 불고하고 주변 노동자들을 설득해 조퇴 투쟁을 조직했고, 최근에는 회사의 노동자 내부 갈등 조장에 맞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연대에도 열의를 가지고 있다.

기아자동차 내 제 현장조직 노동자들은 11월 27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노동탄압 분쇄와 비정규직 주5일제 쟁취’ 집회를 갖기로 했다.

출두요구서 발부자에 대한 공장 안팎의 폭넓은 방어를 조직하는 게 중요하다. 이 투쟁은 회사의 현장 탄압을 막아 내는 최전선이기도 하다.

김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