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이 발표한 성명서다. 공공운수노조·연맹은 9월 21일 중집위원회를 해 "아무리 어려워도 진보정당운동의 단결과 통합이 우선되어야지, 국민참여당과 통합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성명서에서 "민주노총도 원칙적 입장"을 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오랫동안 노동자들이 애타게 기다려 온 진보정당 운동의 단결과 통합이 어려움에 처해있다. 진보신당 당대회 부결 이후, 민주노동당은 국민참여당과 합당을 추진하는 등 진보정당 운동의 통합은 더욱 어려움에 빠지는 조건이다.
그러나 우리 공공운수노조·연맹 중집위원회는 어려운 조건일수록 진보정당 통합과 단결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2011.9.21, 3차 중집회의). 이러한 원칙에 함께 할 것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에 요청하며 민주노총도 원칙적 입장을 확인할 것을 주문한다.
특히 9월25일 예정된 당대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것처럼 민주노동당이 국민참여당을 통합의 대상으로 결정할 경우 진보정당의 통합은 사실상 무산될 수도 있다고 예상되는 상황이다. 노무현 정권의 정책과 입장을 확고하게 계승한다는 입장을 가진 국민참여당을 통합의 대상으로 보려는 입장에 대해 많은 진보운동 진영이 반대하고 있다. 우리 공공부문, 운수산업 노동자를 포함한 진보정치세력과 노동자, 민중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구했던 노무현 정권에 대해 노동기본권·생존권 쟁취를 위해 투쟁해 왔기 때문이다.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대중운동은 진보정당 운동을 함께 만들어 왔으며, 97년 이후 진보정당 운동은 이를 기반으로 발전해 왔다. 진보정당의 통합은 대중운동이 더욱 단결, 투쟁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민주노동당이 국민참여당과 통합을 결정하고 추진할 경우, 이는 대중운동의 단결과 투쟁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지금도 가장 우선해야할 과제는 진보정당 운동의 통합과 단결이다. 따라서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다시 방법을 고민하고 노력을 더 기울이는 것이 당연하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합당 논의에 대해서도 이런 원칙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진보정당 운동의 통합과 단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최근 논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민주노동당 당원 동지들의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다. 아울러 민주노총도 이미 기존에 확인되었던 것처럼 진보정당 운동의 통합과 단결을 우선하며, 이를 어렵게 만드는 정치적 결정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확인할 것을 요청한다. 공공운수노조·연맹도 노동자·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 운동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