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민주노동당 당게시판에 올라온 농협노조 강원본부의 참여당 통합 반대 성명서다.
안타까움과 분노를 넘어 배신의 정치를 결정하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전국농협노동조합 강원본부는 지난 성명을 통해 열사정신에 대한 배신이며 진보진영의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는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중단하길 강력히 요구하였다.
이런 요구에도 불구하고 민주노동당의 일부 지도부는 진보신당의 유감스런 지난 당대회 결과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또다시 추진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런 시도는 우려를 현실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진영은 통합 찬반 의견으로 분열하고 있고, 이런 분열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의 현실 쟁점인 한진중공업 투쟁과 제국주의의 전략적 요새인 제주 강정 해군기지건설 반대 투쟁 등 집중해야할 현실 투쟁에 소홀해지는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또한 현장의 조합원들은 부적절한 국참당과의 통합논의로 인한 분열된 현 상황으로 인해 새롭게 건설될 진보정당의 참여 결정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이렇듯 국참당과의 통합논의는 강력한 투쟁을 건설해야할 시기에 투쟁의 동력을 분산시키고, 현장엔 혼란과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대체 진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자유주의 정당 때문에 진보진영이, 노동자가 분열하고 있다는 현실이 말이 되는가! 최근 9월 8일 참여당 중앙위원회에 제출된 강령정책분과위원회 보고를 보면, 이들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논의 중이던 통합진보정당의 강령초안에 대해 “‘재벌 해체’,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시민들의 보편적 정서와 상충하는 일부 용어나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고, “전반적으로 ‘반기업 정서’가 드러나는 것 역시 편향적 태도”이며 “노동정책을 앞세우고, 이에 지나치게 높은 비중을 두어 ‘노동자 정당’, ‘노동조합의 정당’의 면모를 보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그들의 ‘반성과 성찰’이 거짓임을 그들 스스로 밝히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번을 양보해도 국참당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연대의 대상일 뿐이다.
9월 25일은 국참당과의 통합을 위한 민주노동당 임시 당대회가 수많은 우려 속에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는 국참당과의 통합을 위한 안건이 철회되길 바란다.
국참당과의 통합은 진보진영의 혼란과 분열을 일으킬 것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참당과의 통합시도를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1년 9월 23일
전국농협노동조합 강원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