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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와 ‘리무진’?

‘티코’와 ‘리무진’?

한국 사회의 지배계급 다수는 지난 대선 때 이회창을 지지했다. 노무현은 처음부터 소수파였다. 이 때문에 노무현의 불법 대선자금의 규모가 이회창보다 적은 것이다.

이회창이 지하 주차장과 ‘만남의 광장’에서 차떼기 등으로 몇백억 원을 긁어모으고 있을 때 노무현은 “낚시 대회 가서 한 쪽은 떡밥 왕창 뿌리는데 누가 떡밥 안 뿌리고 싶겠느냐”는 마음으로 안달하고 있었다.

재벌들은 주로 이회창에게 베팅하고 노무현 쪽엔 보험금만 줬을 것이다. 이것이 “티코와 리무진”의 차이를 낳았다고 노무현은 말한다.

이 시기에 노무현의 측근들은 주로 부산 출신 자본가들을 돌며 손을 벌렸던 듯하다. 2002년 11월 9일 노무현과 이광재는 썬앤문 회장 문병욱을 만나 1억 원을 받았다. 그 날 저녁 TV토론에서 노무현은 돼지저금통을 들먹이며 “떳떳한 대통령”을 말했다.

그러나 노무현 특보였던 유종필이 말하듯, 노무현 쪽에도 몇 차례 “봄날”이 있었다. 11월 24일 후보단일화로 지지율이 오른 ‘봄날’에는 SK만 두 차례에 걸쳐 25억 원을 전달했다.

대선 승리 이후 ‘봄날’에는 재벌들이 뒤늦게 노무현 쪽으로 몰려들어 “돈 벼락을 맞은 시기”라는 게 유종필의 말이다. 이 때 SK는 다시 최도술에게 11억 원을 건넸다.

노무현 측근 안희정은 “그 진흙탕 싸움 속을 헤치고 나왔으니 어찌 제 바짓가랑이에도 진흙이 묻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대선 게임이라는 “뻘밭 구장”에서 ‘똥묻은 개’ 한나라당과 함께 뒹군 노무현이 ‘우리는 10분의 1밖에 안 묻었다’며 이것을 “시민혁명”이라고 청와대에 버젓이 돼지저금통 조형물까지 만들어 놓고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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