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규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정책위원 기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꿈은 패배할 수 없다
〈노동자 연대〉 구독
꼭 12년 전
며칠 뒤에 그는 같은 3공장에서 일하던 정규직 노동자들을 데려왔다. 함께 몇 년을 같은 콘베이어에서 일해 온 터라, 딱한 사정을 듣고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하고자 하는 이는 방법을 찾고 회피하려는 자는 구실을 찾는다 했던가? 대자보도 붙이고, 선전전도 하고, 하청업체와 원청에 항의 면담도 해서 해고를 피할 수 있었다. 석

하지만 그 해법은 오래가지 않았는데, 업체는 석달 뒤에 다른 사유로 또다시 해고하고 말았다. 우리의 노력은 그의 파리 목숨을 겨우 3개월 연장시킨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잊지 않고 우리를 다시 찾았다. 비록 잘렸지만 도와줘서 고맙다고,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으니 됐다고. 언젠가는
8년 전
그들이 찾은 방법은
그러나 예상대로 불법파견 판정 이후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검찰은 불법파견 고발 사건을 2년이나 질질 끌며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5년여 소송 끝에 2010년 7월 22일, 대법원은 현대차 사내하청이 불법파견에 해당하며 근속 2년이 넘은 노동자는 이미 정규직이라고 판시하기에 이르렀다.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드디어
“좋은 날”
2010년 11월 15일부터 다시 한 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파업에 돌입했다. 울산 1공장 CTS
지난 10년 동안 정권과 자본의 탄압은 이들을 의식적으로, 계급적으로 무장시켜 줬다. 불법파업에는 공권력을 투입하면서, 8년 전에 노동부가 불법파견이라 판정한 자본에게는 절대로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는다. 현대차와 노동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노동부는 자본의 편일 뿐이라고, 비정규법
이명박 정부의 첫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영희 씨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과 희망이었던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그저 소망해 보는 꿈이 아니다. 이처럼 소박한 꿈과 희망이었던
이 체제가 끊임없이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차별과 억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