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핵 운동 활동가 기고:
“일본의 전통적 지배 체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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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핵 운동 활동가인 오다 요스케 씨가 지난달 도쿄에서 10만여 명이 참가한
투쟁하는 한국 동지들에게 주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 11일 일본에서는
노다 정권은 스스로 약속한
일본 정부는 재해라는
행진
지난 11월 11일 이런 움직임에 항의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날 집회 참가자가 10만 명에서 많게는 2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전국 1백 곳 이상에서 반원전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들은 국회 앞을 가득 메웠고
특히 이번에는 도쿄도와 경시청이 집회 사전 행진을 금지하며 탄압했습니다. 도쿄도는 행진 출발지인 히비야 공원 사용을 불허하며 행진 자체를 금지했습니다. 몇 달 전부터 예약하지 않으면 행진 자체를 못하도록 공원 운영 방침을 8월에 개정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양심적인 언론들은
이날 히비야 공원에서는
NAZEN은 행진이 예정된 1시부터 행진 출발지에 모여 행진 금지 탄압 규탄 집회를 열었고, 이 집회에 8백 명이 참가했습니다. 3시부터는 국회와 총리관저 앞뿐 아니라 경제산업성, 문부과학성, 재정성, 전원개발 본사 앞 등에서 원자력 마피아를 규탄하는 다양한 행동이 있었고, NAZEN이 개최한 집회에는 후쿠시마 여성들을 포함해 2천 명이 모였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압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지역 등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계승되고 있는 전통 춤인
국가권력
몇 가지 관점에서 이번 행동의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국가권력과의 관계입니다. 정부와 전력회사와 재계가 합심해서 강압적으로 추진하는 원전 재가동 정책은 이미 파탄나고 있습니다. 저들이 벌이는 안전 캠페인과 귀향 운동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권력이 앞장서 운동을 탄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탄압에 대한 분노는 오히려 반원전 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에 대한 분노가 무엇보다 큽니다. 운동 안에서는
지난 11월 4일에는 국철치바동력차노동조합, 간사이 레미콘지부노동조합, 항만합동노동조합, 국철투쟁전국운동이 개최한 노동자 집회에 5천8백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렇듯 일본 운동 전체의 요구에 함께하기 위한 투쟁이 전진하고 있습니다.
셋째,
또 12월 15일~17일에는 원전 재가동을 위한 절차로써 후쿠시마
일본 정부는, 방사성 잔해를 전국에 확산
중의원 해산
이런 투쟁의 결과로 노다 총리는 중의원을 해산했고 총선거를 치르게 됐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큽니다. 민주당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민주당이 더는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없게 만들었고 이는 2009년 9월부터 시작된 민주당 정권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여당인 민주당의 권위로 유지될 수 있었던
역대 자민당 정권은 1987년에 국철 분할
이후 민주당 정권의 등장은
총선을 둘러싸고 사분오열하는 부르주아 정치가들은 원전 반대, TPP 반대, 증세 반대 등의 거짓 주장으로 위장하거나 혹은 전면적으로 일본의 핵무장을 주장하는 등 차이는 있지만 이들은 모두 파시즘적 정계 재편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가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하면 공무원 노동자들의 권리를 박탈하고 노동자에게 모순을 전가할지를 겨루는 장이 될 것입니다. 그 중심에 규제 완화, 민영화, 외주화, 비정규직화를 통한 노동조합 파괴가 있습니다. 그리고 개헌과 핵무장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는
핵무장
한편, 일본 정부는 고속증식로인
미국은 그동안 일본 정부의
일본 재계가 부르주아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 내부적으로 논쟁해 온 문제, 즉
국경을 초월한 노동자의 단결과 행동만이 희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분노도 미군 병사의 폭행 사건을 계기로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12월 23일에는 후텐마 미군기지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립니다. 며칠 전 후쿠시마에는 스스로 생명을 지키려는 시민들이 만든
세계적인 대공황은 자본주의 체제의 종말을 고하고 있으며 일본의 반원전 운동은 전 세계에서 분출하고 있는 노동자 민중의 투쟁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 발 더 전진한 일본의 운동을 한국 동지들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원칙적인 투쟁을 이어가겠습니다. 다함께 투쟁!
번역 최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