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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대학 노조:
임금 인상, 차별 철폐 요구는 정당하다

대학노조 성공회대지부가 학교 측의 낮은 임금 강요와 노동자에 대한 무시, 임단협 2년 연속 결렬에 분노해 투쟁에 나섰다.

“[우리는] 그동안 학교의 발전을 위해 임단협을 자제해 왔고, 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과연 우리에게 무엇이 돌아왔나요? 노동조합을 마치 학교 발전의 장애물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최근 노동자들은 그동안 자신들만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학교 측은 지난해 교수들의 명절 수당 등을 올려 주면서 직원들은 외면했다. 일부 수당은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기도 했다. 낮은 임금을 감내하며 참아 온 노동자들에게 이런 차별은 투쟁의 계기가 됐다.

성공회대 교직원 임금은 서울의 전체 대학 노동자 임금 순위에서 꼴찌를 기록할 정도로 열악하다.

그런데도 학교 측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불만을 무시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에 ‘앞으로 비정규직은 쓰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아직까지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학교 측은 성공회대를 ‘진보대학’이라고 홍보해 왔는데, 이런 학교 측의 태도는 진보대학의 면모를 무색하게 한다.

몇몇 교수는 수업시간에 ‘학교 측은 등록금을 내리려고 하는데, 노조는 저렇게 임금 더 달라고 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한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과 임금 조건은 학생들의 교육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과 임금이 보장돼야 더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할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노동자들은 적정한 임금을 받아야 하고 등록금은 내려야 한다. 어느 한 가지를 위해 한 쪽이 양보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높은 등록금 문제는 교직원의 임금을 동결한다 해서 해결할 수도 없다. 학교 재단이 대학 운영에 필요한 투자를 더 늘려 해결해야 한다. 정부의 지원도 늘려야 한다.

따라서 학교 당국은 더는 핑계대지 말고, 교직원 노동자들의 수당과 임금을 인상하고 차별을 시정해야 한다.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약속도 즉각 이행해야 한다. 또 노동자들을 학교의 구성원으로 대접하고 존중해야 한다.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선 지금, 성공회대 학생들과 교수들의 연대가 필요하다. 투쟁 승리를 위해 함께 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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