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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연대가 “상생”이다

박근혜를 따라 미국에 간 정몽구는 “상생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말하며 위선을 떨었다.

도대체 해고된 현대차 촉탁 계약직 노동자의 자살과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의 분신이 “상생”이란 말인가. 현대차 사측은 불법파견을 회피하려고 5월에 또다시 3백여 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정몽구를 “일감 나누기 모범”으로 치켜세우며 각별히 대한 박근혜도 역겹기는 마찬가지다. 박근혜는 방미에 동행한 대기업 총수들에게 “고용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풀”겠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불법파견을 합법화하는 ‘사내하도급법’ 추진 기회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런 자들이 매스꺼운 말들을 늘어놓는 동안,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양재동 본사 앞에서 제대로 천막도 치지 못하고 비 내리는 길바닥에서 자면서까지 매일매일 전투를 치르고 있다. 천의봉·최병승 동지는 철탑 위에서 무려 2백 일 넘게 농성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현대차 사측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 줬다. 현대차의 당기 순이익은 2003년 1조 6천7백26억 원에서 2012년 9조 5백63억 원으로 무려 5백41퍼센트나 늘었다. 그 바탕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땀이 서려 있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요구와 투쟁은 완전히 정당하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근 직장 이탈 파업과 양재동 집회 등으로 다시금 투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박근혜의 깊어지는 위기와 정규직 노동자들의 두 달 넘는 특근 거부 투쟁 등 정세도 우리 편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비정규직지회는 이런 상황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투쟁을 벌일 필요가 있다. 문용문 지도부는 부적절한 촉탁 계약직 합의를 파기하고, 비정규직지회에 대한 양보 종용을 중단해야 한다.

비정규직 투쟁이 전진하려면 정규직의 연대가 중요하다. 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조건을 둘러싼 투쟁을 벌이면서, 동시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강력한 지지와 연대를 조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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