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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오만도 노동자 농성과 사측의 폭력:
“저들은 농약까지 뿌리며 우리를 폭행했습니다”

 7월 9일부터 금속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와 경주지부 조합원 수십 명이 사측의 봉쇄를 뚫고 발레오만도 노조 사무실에 들어가 농성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노조 사무실 출입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010년 발레오만도 사측은 악명 높은 창조컨설팅과 함께 민주노조를 파괴하려고 1백일 가까이 직장폐쇄를 하고 노조를 공격했다.
남은 조합원들은 지난 3년간 끈질기게 싸웠다. 최근에는 서울고등법원이 조합원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결했고, 대구법원 경주지원은 노조 사무실 출입을 허용하라고 판결했다.
사측은 법원 판결조차 무시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농성을 시작하자, 악랄한 사측은 사무실 전기와 수도를 끊고 용역 깡패들을 동원해 농성자들에게 폭력을 자행했다. 심지어 농약을 뿌려 몇몇 활동가들은 병원에 실려 가야 했다.
금속 경주지부는 연대를 계속 하고 있다. 7월 10일에는 파업을 하고 조합원 2천 명이 발레오만도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또 농성장을 함께 지키고 있다.
농성에 참가한 금속 경주지부 조합원 설원환 동지가 현장 사진과 상황을 전한다.

발레오만도 사측은 노조가 사용하던 노조 사무실을 빼앗고 ‘화랑대’ 사무실로 바꿨습니다. 화랑대는 회사 말을 잘 듣는 노동자에게는 상을 주고, 사측이 보기에 ‘불안한’ 사람들은 군대식 ‘정신교육’을 시켰습니다. 노동자들은 원산폭격, 쪼그려 뛰기, 오리걸음 같은 기합도 받아야 했습니다.

차별은 그것만이 아닙니다. 노조가 깨지고 사측은 차등 성과급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금속노조 조합원은 그런 성과급조차 받지 못합니다. 사측은 노동자들이 서로 불신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노조 사무실을 점거하자 사측은 전기와 수도를 끊었습니다. 더위가 심하고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노숙을 해야 했습니다.

7월 11일 아침에는 출근하는 발레오만도 노동자들을 향해서 홍보전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리자들의 침탈에도 대응했죠.

심지어 사측은 관리자와 용역들을 동원해 기자 출입도 막았습니다. 우리가 밀어 붙이자 용역들 수가 우리보다 많은데도 물러나더군요. 아마 자기들한테 아무런 명분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나 봅니다.

사측은 기자들이 있을 때에는 가만히 있다가 기자들이 사라지면 공장 앞에 나타나 줄지어 있곤 했습니다. 우리들로부터 공장을 지키려는 것이었죠.

노조 활동가들이 노조 사무실 근처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농약 차가 나타났습니다. 사측은 3주 전부터 예약되어 있던 거라며 잔디에 농약을 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젊은 조합원들이 이상함을 느끼고 사측에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사측은 농약을 뿌렸습니다.

이를 저지하려고 노동자들이 호스를 붙잡고 싸웠습니다. 용역들은 노동자들을 폭행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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