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세월호 침몰은 예고된 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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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 모두가 그러하듯이 세월호 상황을 보면서 울컥 끓어오르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글을 쓴다.
박근혜 대통령은 3월 20일 청와대에서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를 끝장 토론이라는 이름으로 7시간 넘게 생중계로 진행했다.
대통령이 한 말 중 핵심적 표현은 지상을 뒤흔들었다.
대통령의 끝장 토론 직후 3월 어느날 한 생명운동가가 쓴 글이 문득 떠올라 인용해 본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기업이 가장 애쓰는 것이 비용 절감이면서 비용 증대다. 슬프게도 아이러니한 말이다. 수익을 갉아먹는 비용은 줄이고 주주
세월호 선장과 선원의 절반이 비정규직이라는 게 밝혀졌다. 그들의 책임을 두둔할 마음은 없다. 다만 이런 말은 하고 싶다. 인생을 걸고 맡은 일에 책임지고 일할 수 있는 정규직 보장을 파괴한 것은 누구인가? 안전에 대한 투자는 돈이 안되는 공공 영역이다. 비용 절감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공공 영역의 일자리와 노동자들의 생계를 파괴한 당사자는 누구인가? 규제가 암덩어리라며 민영화라는 이름으로 삶의 영역을 깡그리 돈벌이 영역으로 밀어 넣은 당사자는 누구인가?
이 나라 행정부 최고 수장이자 국군 통수권자는 대통령이라는 것은 어르신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