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대차지부 신문에 이경훈 지부장이 이른바 ‘사과문’을 게재했다.
총파업 승리 지역실천단에 함께 하는 울산지역 단체들은 이를 사과로 인정할 수 없다.
1. 우선, "폭력 사태"에 대해 주어가 빠져 있다. 지부 집행부가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사과가 아닌 첫번째 이유다.
2. 무엇보다 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없고, 오히려 피해자가 폭력사태를 유발했고, 현대차지부 집행부 비판 연설이 문제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그래서 지부 집행부가 저지른 폭력행위가 아니라 적반하장격으로 “폭력사태 유발”을 “확인하여 책임을 다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쓰고 있다.
이것은 사과가 아닐뿐더러 자신의 폭력 행위의 책임을 오히려 피해자에게 전가하려는 얼토당토않은 결론이다.
3. 게다가 폭력 피해자뿐 아니라 지역실천단과 총파업 집회 주최 단체인 민주노총 울산투본에 대한 사과도 빠져 있다.
특히, 지역실천단은 4.24 총파업 조직을 위해 한 달 반 넘게 총력을 다해 총파업 조직을 위해 헌신했다. 지역실천단장에 대한 폭행은 지역 연대 단체들에 대한 모욕이기도 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사과가 필요하다.
4. 민주노총 울산투본은 대표자 회의에서 현대차지부 집행부에게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투쟁 지침에 복무할 것을 밝히라고 했는데 이 내용도 빠져 있다.
이런 이유로 총파업 승리 지역실천단에 함께 하는 울산지역 단체들은 이를 사과로 인정할 수 없다.
애매한 사과 시늉으로 폭력 사태를 모면하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일 뿐이다. 우리는 4.24 울산 총파업 집회 폭력건을 절대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이경훈 지부장과 폭행가담자들을 징계해야 한다.
2015.5.14.
노동당 울산시당, 노동자계급정당울산추진위, 노동자연대 울산지회, 노동해방실천연대 울산지부, 울산노동자배움터, 울산해고자협의회, 정의당 울산시당, 좌파노동자회 울산위원회, 혁명적노동자당건설현장투쟁위원회(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