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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적 신문 - 차티스트 운동의 신문 〈북극성〉

〈북극성〉은 사상 최초의 노동계급 대중 운동인 차티스트 운동의 신문이었다.

차티스트 운동은 인민헌장(Charter)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인민헌장은 투표권 확대를 요구했다.

그러나 차티스트 운동은 더 폭넓은 사회적 쟁점들을 하나의 운동으로 집중시키며 지배계급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북극성〉은 차티스트 운동의 활력소였다. 〈북극성〉은 교육자·조직자·선동가였다.

〈북극성〉은 1837년 리즈에서 차티스트 운동의 지도자 퍼거스 오코너(Feargus O’Connor)가 만들었다. 그 신문은 재빨리 노동계급 독자들을 확보했다.

1년이 채 안 돼 〈북극성〉은 일주일에 1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그리고 1839년에는 판매 부수가 일주일에 5만 부로 증가했다. 이것은 지배계급의 주류 신문이었던 〈타임스〉의 판매 부수와 맞먹는 것이었다.

우체국에서는 〈북극성〉 배포용 마차를 추가로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북극성〉의 독자는 훨씬 더 많았다. 아마 판매 부수의 20배는 됐을 것이다. 처음부터 〈북극성〉은 노동자 단체들이 공동으로 구매했고, 글을 못 읽는 사람들을 위해 큰 소리로 낭독됐다.

레스터의 편물(編物) 공장에 관한 다음의 묘사를 통해 당시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실 감는 기계의 발판에, 일부 사람들은 벽돌 위에 앉아, 그리고 자신의 편물기계가 작업장 가운데 있는 사람들은 자기 자리에 앉아, 정치·종교·도덕 등 다양한 쟁점들을 토론했다. 차를 마신 뒤에는 〈북극성〉에 실린 짤막한 기사가 낭독됐고, 이것이 생각과 대화의 주제가 됐다.”

핼리팩스의 차티스트 운동가인 벤저민 윌슨은 모직물 공장 지역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친구 집에 모여 〈북극성〉을 함께 읽고 정치 문제를 토론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당시 한 노동계급 급진주의자는 이렇게 묘사했다. “우리 집 최고의 단골은 장애인 구두수선공이었다. … 래리는 매주 일요일 아침에 시계처럼 정확히 나타났다. 잉크도 채 안 마른 〈북극성〉 한 부를 들고서 말이다.”

조직자

신문은 독자들이나 신문 내용을 귀로 들어야 하는 청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노동자들의 경험을 실었다. 기사들은 노동계급의 다양한 모습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노동자들은 신문을 읽었을 뿐 아니라, 기사들을 보내 주었고, 신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신문은 영국 전역에서 투고된 기사를 실었다. 거의 모든 도시와 산업 지대에 〈북극성〉의 통신원들이 있었다. 1841년 〈북극성〉의 편집자가 썼듯이, “〈북극성〉에는 영국의 어떤 신문보다 독창적인 점이 많다.”

예컨대, 1838년 1월 13일치 신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지면은 다시 한 번 시위 기사들로 넘쳐난다. 어디서나 사람들은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이번 호에는 스테일리브리지·리즈·브래드퍼드에서 열린 집회 소식들이 있다. … 헐에서 캐나다 문제를 토론하는 공개 토론회가 열린다는 짤막한 소개도 있다. … 허더스필드에서는 사람들의 완강한 저항 때문에 빈민법 시행 관리의 임명이 저지됐다.”

이렇게 〈북극성〉은 운동의 조직자 구실을 했다. 신문은 운동의 고양기에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운동의 주요 전환점에서 투쟁에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데서는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래서 투쟁의 절정기를 지나면 판매 부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럼에도 10년 넘게 〈북극성〉은 세계 최초의 노동자 대중 운동에서 아주 중요한 구실을 했다.

신문은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의 경험을 단순히 반영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북극성〉은 정치 사상과 이론을 알리기 위해 당대 최고의 급진적 저술가들을 끌어들였다.

브론테어 오브라이언(Bronterre O’Brien), 줄리언 하니(Julian Harney) 등 차티스트 운동가들이 자본주의 사회를 이론적으로 비판하는 기사들을 썼다.

예컨대, 브론테어 오브라이언은 1838년 2월 27일치 〈북극성〉에 아일랜드 문제와 관련해 이렇게 썼다.

“이 도당(즉, 정부)은 우리의 식민지에 대해 얘기한다. 이들 깡패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식민지가 없다. 우리의 귀족 나으리들, 우리의 무역 상인들만 전 세계에 식민지가 있다. 잉글랜드의 민중 ― 잉글랜드의 진짜 국민 ― 은 식민지는커녕 자기 나라에서조차 땅 한 뙈기 갖고 있지 못하다.

“이른바 우리의 식민지는 우리의 적들, 우리의 압제자들, 우리를 노예로 만든 자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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