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입사한 기아차 노동자들이 임금 차별에 맞서 투쟁에 나섰다.
사측은 2011년 이후 신규채용된 신입사원 1천2백여 명의 호봉을 일괄 삭감(동결)했다. 2013년 이후 신규채용된 노동자들에게는 주간연속2교대제 전환에 따른 심야 수당 보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신입사원들도 당시 적용된 노동강도 강화로 똑같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말이다. 신규채용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기존 근속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의 신입 조합원들은 2주 전에 ‘신입사원 이중임금제 철폐 대책위’(이하 대책위) 구성하고, 차별 시정을 요구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대책위는 장기근속 선배 조합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임금 차별을 강요하는 임금피크제도 함께 반대하기로 결의하고, 이를 이중임금제 철폐와 함께 주요 요구로 내걸었다.
대책위는 현장 조합원들에게 소식을 알리고 참여와 지지를 촉구했다. 신입 조합원 30여 명이 화성공장 곳곳을 누비며 유인물을 반포했다. 많은 동료들과 선배 조합원들이 차별의 부당함에 대해 공감하고 지지와 응원을 하고 있다.
특히 많은 신입사원들이 대책위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 시작했다. 대책위 ‘카톡’방에는 벌써 1백70여 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가입했다.
지금 대책위는 기아차 소하리·광주 공장과 현대차의 신입 사원들과의 연대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