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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 노동자 투쟁: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은 ‘망언’을 사과하고, 콜트·콜텍은 부당해고 철회하라

10월 5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과 촉구 콜트콜텍 노동자 단식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은 ‘콜트·콜텍 기타노동자와 함께하는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주최했다. 방종운 콜트 지회장이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10월 5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열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과 촉구 콜트콜텍 노동자 단식 선포 기자회견’ ⓒ콜트콜텍 기타노동자와 함께하는 공동행동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3천 일이 넘게 고공농성, 해외 원정 투쟁, 전국 순회 투쟁, 본사 점거, 단식 등 온갖 투쟁을 벌여왔다.

박근혜 정부는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 더 낮은 임금을 위한’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추진하며 모든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콜트·콜텍 등 강경 노조가 회사 문을 닫아버리게 했다”는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의 망언이 나왔다.

이에 공동행동은 지난 9월 16일 새누리당과 김무성에게 공식적인 정정발언과 사과, 부당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설치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들은 묵묵부답이다.

금속노조 법률원 탁선호 변호사는 “2011년 〈동아일보〉와 2015년 〈한국경제신문〉에 ‘콜트악기의 폐업은 노동조합 때문이 아니라 사용자 측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 때문이었다’는 정정보도가 실렸다”고 비판했다.

“콜트·콜텍은 매년 1백억 원 넘는 순이익을 낸, 부채 비율이 하나도 없는 우량기업이었다. 모든 생산 시설을 해외로 옮기고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했다. 2012년 대법원은 정리해고 무효 판결을 내렸다. 박영호 사장은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다시 해고했다.”(이인근 콜텍 지회장)

“저들이 바라는 것은 하나다. 절대 다수 국민의 생존권이 박살나더라도 거대 자본과 재벌의 이윤을 채워주는 것이다. 우리는 단결과 연대에 기초한 투쟁을 통해서 저들이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 반드시 승리하자”(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

“수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즐기고 음악을 듣는다. 그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를 만드는 노동자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3천1백69일 동안 부당한 해고를 당해도 아무렇지 않은 세상에서 우리는 음악을 즐길 수 있겠는가. 우리는 사과 한마디만 받으려고 오지 않았다. 잘못된 것에 책임을 묻기 위해 왔다. 이 자리에서 승리 보고대회를 하겠다.” (이원재 공동행동 운영위원장)

단식을 시작하는 방종운 콜트 지회장은 투쟁의 정당성과 연대를 호소했다.

단식농성에 들어간 방종운 콜트악기 지회장

“박영호 사장은 회사는 문을 닫았고 악기 제조 안하고 부동산 임대업 한다고 했다. 하지만 2013년에 콜트악기 상표권을 갱신했다. 콜트악기를 계속해서 만들 의지가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야합으로 노동법을 개악하면서 ‘강성노조 하지 말고, 쇠파이프 들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쇠파이프 들고 강성노조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집권 여당이 만들고 있다.

30년 넘게 콜트악기 노동자로 살았다.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 하다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2백만 원으로 시작한 박영호 사장은 2006년 기준 한국 120위 부자가 됐다. 콜트·콜텍 투쟁은 전체 노동자들의 투쟁이다. 많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 드린다.”

공동행동은 기존에 진행하던 매주 목요일 콜트 본사 앞 집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홍대 문화제와 더불어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 농성장에서 매일 선전전과 매주 화요일 문화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