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장이 11월 23일 오전 공무원노조 마포지부 사무실을 강제 폐쇄했다. 다음은 공무원노조 마포구지부가 발표한 긴급 성명서이다.
마포구청장이 오늘(11월 23일)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강제 폐쇄했다. 사무실 사수 철야 농성을 중단한지 13일 만이다. 마포구청장은 수십명의 직원을 강제 동원해 지부장을 물리적으로 끌어내 사무실 강제 폐쇄를 진행했다.
구청측은 강제폐쇄를 위한 합법적 절차조차 지키지 않았다. 대집행을 위해 필수적인 계고 절차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그리하면 우리측에서 미리 대비할 것을 염려한 듯 하다.
이같은 전격적인 노조 사무실 폐쇄는 최근 박근혜 정부의 민주노총 압수수색 등 탄압과 같은 맥락에 있다. 또한 공무원 퇴출제 도입을 위해 각종 대통령령을 개정해 성과주의를 강화하는 공격과도 맞닿아 있다. 노동개악 추진을 앞두고 저항의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속셈인 것이다.
따라서 오늘 이루어진 전격적인 노조 사무실 폐쇄는 공무원 연금 개악 이후에도 계속되는 고용과 임금 공격의 연장선이다. 노조 사무실을 지키는 것은 곧 노동자의 고용과 임금을 지키는 투쟁이다.
마포구지부는 오늘 진행된 사무실 강제 폐쇄를 강력히 규탄하며 공무원노조는 물론 “공무원노조 탄압저지를 위한 서부지역 공동대책위”와 함께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부당한 노조 탄압과 ‘공무원판 노동개악’ 즉각 중단하라!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강제 폐쇄한 노조 사무실을 즉각 복원하라!
2015년 11월 2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마포구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