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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성명:
대학에서 박근혜 퇴진 행동을 위한 학생총회를 건설하자

이 글은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이 11월 9일 발표한 성명서이다.

11월 5일(토) 박근혜 퇴진을 위해 서울에만 20만 명이 모였다. 박근혜의 지지율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고, 20대의 지지율은 1퍼센트 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박근혜는 쉽사리 물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는 거짓 사과를 했지만 뒤로는 온갖 꼼수를 부리며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또 투쟁이 어느 정도 지속되고 나면 민주당 등의 정당들이나 자유주의 언론, 개혁주의 정치인 등은 이제 사태 수습 방안을 찾자며 투쟁을 잠재우는 방향을 추진하며 타협을 모색할 수도 있다.

진정으로 박근혜 정부를 퇴진시키고, 박근혜 정부가 밀어붙이는 온갖 개악들을 좌절시키려면 아래로부터 투쟁을 더욱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민중총궐기에 많은 사람들이 나오게 하는 것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대중시위가 계속해서 벌어져야 한다.

대학생들의 거리 운동 동참을 확대하기 위해 각 대학에서 ‘박근혜 퇴진 행동 결의를 위한 학생총회’가 건설된다면 좋을 것이다. 학생총회는 다수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이다. 10월 말부터 1백 곳이 넘는 대학에서 이어진 시국선언이 이제 학생총회를 통해 집단적으로 박근혜 퇴진 행동을 결의하고 거리로 나오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

지금 학생들은 학생회나 단체로 모이기 보다는 개인으로 또는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거리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박근혜 퇴진을 바라는 학생들이 개인으로 거리에 나가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학교에서 학생 총회를 통해 모여서 서로를 확인하고 집단적으로 박근혜를 퇴진시킬 때까지 거리 시위와 행진에 참가하겠다는 것을 결의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에게 더 큰 파급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사회 전체에서 박근혜 퇴진 투쟁을 확산하는 데 좋은 효과를 낼 것이다.

또 설사 총회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총회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박근혜 퇴진을 결의하고, 행진이나 집회 참가 등을 한다면 충분히 총회를 추진한 의의가 있을 것이다.

학생총회는 총학생회나 중앙운영위원회뿐 아니라 기층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서 발의할 수 있다. 만약 총학생회가 총회 발의 의지가 있으면 그 방향으로 추진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직접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서 발의할 수 있다.

실제로 경북대에서는 기층 학생들의 발의로 박근혜 퇴진과 총장 재신임을 위한 학생 총회가 18일에 열릴 계획이다. 이 총회는 학생 55명이 참가하는 ‘경북대학교 학생 실천단 이것이 민주주의다’가 추진했고, 총회를 위한 서명은 하루만에 발의 요건 5백 명을 넘겼다.

서울시립대에서는 11월 8일 학생총회에서 박근혜 퇴진 특별 결의문을 채택하고 7백 명이 함께 거리 행진을 했다. 이화여대에서도 일부 학생들은 정유라 관련 비리 척결과 민주적 이화여대,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총회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에서도 일부 학생들이 박근혜 퇴진 행동 결의를 위한 총회 발의를 추진 중이다.

이런 움직임이 여러 대학으로 확산되면 좋을 것이다. 학생총회 등을 통해 박근혜 퇴진을 위한 대학생들의 운동을 더욱 확대해 가자.

11월 9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