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책’ 대표 이진영 무죄 석방·국가보안법 폐지 기자회견:
“이진영 석방과 국가보안법 탄압에 맞서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광장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함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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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수요일 광화문에서는 영하 11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박석운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 이호중 교수는 지배권력이 지난 70년 동안 남한 사회에서 정치, 경제, 역사, 예술, 학문 모든 영역을 지배하고 군림하는 데 국가보안법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박성수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수석부본부장도 이진영 씨 석방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발언을 했다.
노동자연대 운영위원이자 퇴진행동 공동 상황실장인 최영준 동지는
박근혜 정권이 완전히 물러나길 바라는 모든 사람은 국가보안법을 이용해 반격에 나선 박근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진영 씨의 아내 최도은 씨의 발언도 있었다. 최도은 씨의 허락을 얻어 기자회견 발언 녹취를 싣는다.
너무 많이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은 이런 일을 겪을 거라곤 생각 안 했습니다.
저희 남편에 대해서 좀 말씀 드리면, 저희 남편은 책벌레 입니다. 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집에 퇴근해 오면 하루 종일 … 정말 지쳐 쓰러지기 전까지 책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변호사 선생님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정부는, 박근혜가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 정말 옴짝달싹을 못 하자 대체자로 권력을 쥔 황교안은 저희 남편을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국가 안보에 위해 되는 사람이라고 집어넣었습니다.
저는 지난 20일 하루가 멀다 않고 남편의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이유는 너무 억울해서였습니다. 저희 남편은 사실 공황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그 공황장애는 95년부터 97년까지 순천교도소에서 2년 반을 살면서 독방에서 외롭게 투쟁을 하다가 생긴 병이었습니다. 남편이 나와서 여름에 만났을 때 털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책 읽기 좋아하고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던 책을 사랑하는 청년 이진영은, 책을 사랑하면서 이 사회의 비리에 대해서 이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것을 이야기하는 책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서 우리 사회가 정의롭고 평등하고 그리고 사람이 중요한 그런 세상을 만들자고 살아왔습니다.
그런 이진영을 공황장애 환자로 만들고, 그런 책을 누구나 다 읽을 수 있고 누구나 다 사서 볼 수 있고.. 사실은 남편이 책을 팔다가 걸린 건 저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희 집 온 집안 천지가 책 천지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그제는
오늘 이 자리에 와 있는 기자 여러분, 그리고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해서 싸우시는 이 나라의 양심세력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싸워야 합니다.
저는 민중가요를 부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지만 제 일상은 그저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어느 날 인터넷을 열어서 불쌍한 사람을 돕자고 소셜 클라우드 펀드인지 뭐인지 하면서 여러분이 다 보신 영화 〈자백〉에도 클라우드 펀딩을 했고, 비정규직 쉼터를 만들자는 것에도 클라우드 펀딩을 했고, 어느 변호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어린 죄수를 위해 싸울 때도 클라우드 펀딩을 했습니다. 나는 그런 걸 보면 늘 내 주머니에 있는 작은 돈이지만 함께 보탰기 때문에 이번에 우리 남편 문제도 그런 보탬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다 아시는
녹취 박충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