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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박근혜 퇴진과 황교안 사퇴를 요구하며:
다시 거리로 나선 대전시민들

2월 4일, 대전에서도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 11차 시국대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정의당, 녹색당 등의 정당과 철도노조,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노동조합들과 시민 1천여 명이 참가했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사드배치 철회', '세월호 참사 진실을 규명하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즉각 중단', '성과퇴출제 폐지하라' 등의 현수막이 걸렸다.

설 연휴 이후 첫 집회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사회자가 "반드시 2월 내 탄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헌재 또한 우리의 심판대상이다"고 말하자 참가자들은 촛불을 높게 들며 함성을 질렀다.

참가자들은 “황교안이 박근혜다. 황교안은 사퇴하라”, “너희가 공범이다. 이재용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문화공연으로 시작됐다. 문화공연팀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 반주에 맞춰 율동을 했다. 참가자들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중했고, 집회 장소 주변을 지나가던 시민들도 멈춰서 관심 있게 공연을 지켜봤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대한 열기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공연 후 대전민예총 김영호 이사장이 발언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그는 “대전지역문화예술인 20여 명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서명과 성명서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게 되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의 김연희 씨는 “박근혜와 재벌들 처벌, 해체가 적폐 청산의 시작”이라고 얘기했다. 이어서 의료민영화의 위험성과 그 대신 이익을 누릴 삼성 등 재벌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2월에는 탄핵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를 외치며 집회장 인근을 행진했다.

한편 '다시 거리로'가 표제인 〈노동자 연대〉 특별호를 꼼꼼히 읽는 참가자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먼저 달라고 손을 내미는 사람도 많았다. 촛불과 리플릿을 들고 사진을 찍는 참가자도 있었다.

촛불 참가자들은 다음주에 더 많이 모이자고 약속하며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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