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성공회대 학생들도 2차 시국선언을 했다. 아직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씨임에도 학생 1백여 명이 피츠버그홀 앞과 주변에 서서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오늘 시국선언에서는 성공회대 시국회의에 들어와있는 김산하 신문방송학과 부학생회장과 손영원 노동자연대 성공회대모임, 여현주 진보대학생 네트워크, 홍순영 소모임 해방, 시국회의 성원 백승목, 황도현 학생이 발언했다.
김산하 신문방송학과 부학생회장은 “우리가 매주 토요일에 들었던 촛불들이 빛을 발했다. 넘을 수 없는 벽일 것 같던 무법지대 삼성 공화국의 이재용도 구속됐고 최순실, 김기춘, 조윤선, 최경희도 구속시켰다. 진정 촛불이 이뤄낸 민주주의다. 촛불은 바람에도 절대 꺼지지 않는다. 박근혜가 감옥 속에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해 큰 호응을 받았다.
성공회대 시국회의에서 활동하는 백승목 학생은 “박근혜가 변호인단을 앞세우며 탄핵의 근거가 없다고 하고, 태극기 부대를 동원하는 등 온갖 방법으로 탄핵을 지연시켜 왔지만 우리가 촛불을 계속해서 들면 탄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면서 박근혜 없는 우리의 진정한 봄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노동자연대 성공회대모임 손영원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이끌어 온 것은 무능력하고 계산적인 야당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투쟁, 광장의 촛불이었다”며 “우리는 박근혜를 우리의 손으로 직접 끌어내리기 직전에 와 있다. 우리는 외쳐 왔던 대로 박근혜 탄핵을 시작으로 이 쓰레기 정권이 저지르는 적폐들을 날려버리기 위해 계속해서 광장에 모일 것”이라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 낭독 후 우리나라의 ‘우리 하나되어’에 맞춰 문선도 했다. 노래에 나오는 가사처럼 우리도 ‘하나되어’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고 ‘한뜻 한마음으로’ 박근혜의 탄핵과 구속을 바란다며 시국선언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