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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건국대 강연회:
“박근혜 탄핵이 인용돼도 끝이 아니다. 촛불 혁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3월 7일 건국대학교에서 이재명 성남시장(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후 후보)와의 대학생 토크 콘서트가 ’박근혜 퇴진! 건국대 시국회의’와 ‘대학생당 준비위원회’ 공동 주최로 개최됐다. 이 토크 콘서트는 ’박근혜 퇴진! 건국대 시국회의’에서 기획한 시리즈 강연회 “적폐 청산-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첫 행사였다.

이재명 후보는 촛불 운동 초기부터 박근혜 퇴진을 주장하며 ‘사이다’ 같은 연설과 촛불 민심을 대변한 언행으로 진보 염원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당일에도 청년 ‍·‍ 학생 4백여 명이 몰렸다. 2시간 넘는 강연회 내내 집중해서 경청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적폐 청산과 개혁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재명 후보는 특유의 통쾌한 언변으로 기득권 세력을 통렬하게 폭로하고, 촛불 운동의 대의를 옹호해 참가자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이재명 토크 콘서트에 4백여 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이 헌재 판결에 승복할 것이 아니라 헌재가 국민의 뜻에 승복해야” 한다며 ‘헌재 판결 승복’에 합의한 야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만약 탄핵이 기각되면 “법치주의를 가장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이므로 “우리는 퇴진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박근혜 하나 제거된다고 적폐가 청산되는 것이 아니”라며 “수많은 민중들을 짓밟고 오랜 세월 권력을 지배해 온 기득권자들”, “특히 사형 당해 마땅한 전두환 같은 사람들도 싹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운 겨울날 우리가 왜, 무엇을 위해 촛불을 들었던” 것인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다.

“오로지 안정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마음에 안 드는 사람 바꾸려고? 우리가 진짜 바꿔야 하는 것은 권력자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바꿔야 한다. 따라서 사회의 잘못된 구조를 바꿔야 한다.”

‘묻지마 정권 교체’ 주장에 일리 있는 비판을 제기하며 사회의 구조적인 불평등에 맞서자는 그의 주장은 민주주의와 정의를 갈망하는 학생들에게 매력적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사드 배치, 국정교과서,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보호협정, 노동개악 등 모두 적폐 청산 과제들”이고, 가장 중요한 적폐로 단연 “세월호”를 꼽았다. 그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특조위 활동 보장,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등 국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이 단행돼야 한다고 했다.

생때같은 산 목숨을 하나도 구하지 못한 박근혜 정권의 뻔뻔함에 치 떨리는 분노를 느껴 온 학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또한 대학생의 삶과 일자리를 위해서라도 “노동조합이 성장하고 파업을 통해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노동자가 존중 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동시간을 늘리고 평균 임금을 삭감하는 노동 개악은 중단돼야 한다”고 한다며 막무가내로 노동 개악을 밀어붙이는 박근혜 정권을 규탄했다.

이재명 후보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기습적인 사드 도입에 “이게 나라냐”라고 일갈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는 “사드는 미국의 군사 전략상 이익으로 MD의 일부”이기 때문에 “사드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이전보다 반대 목소리를 분명하게 높여 왔다. 사드 관련 질문 답변에서도 “중도 보수 표 떨어질까 봐” 사드를 반대하지 않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을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는 적폐 청산을 넘어 “세상을 바꾸고 공정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폭발한 계기였을 뿐, 촛불 운동은 불평등과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분노”였다며 ‘촛불 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설명했다. 그리고 공정 사회를 위해서는 “정치 권력을 이용한 부정부패로 수조 원의 자산을 상속받으면서 돈 한 푼 내지 않는 이재용 같은 경제 권력”에도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부자들이 모은 돈은 다른 사람에게 빼앗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수지를 파면 물이 모인다. 그 물이 자기가 모은 것 같지만, 주변의 다른 농지의 물을 끌어온 것이다. 그래서 주변의 농지에는 물이 부족해진다”며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불평등을 설명했다.

“법인세 인상과 고소득자 증세로 비싼 등록금으로 대학생들이 고통받지 않는 나라”, “범죄를 저지르면 공정하게 처벌받는 나라”, “출산을 여성에게 떠넘기지 않고 국가가 책임지는 나라”, “노동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나라” 등 이재명 후보가 제시하는 ‘공정 사회’는 특권과 부패에 넌더리가 난 학생들의 진보 ‍·‍ 개혁 염원을 고무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결론에서 탄핵 이후 과제로 아래로부터의 운동 유지보다는 선거에서 “권력자를 잘 선택하기”를 강조했다.

물론 나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촛불 민심을 지지한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도 말했듯 ‘사회 구조’를 뜯어고쳐야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고, “권력자들과 기득권 세력의 토대”를 무너뜨릴 힘은 아래로부터의 투쟁에 있다. 그러려면, 선거를 외면해도 안 되겠지만, 아래로부터의 행동을 고무하고 대변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 정권 교체 염원 때문에 민주당 지지율이 높지만, 촛불 민심에게 민주당이 못 미더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으로도 촛불 민심을 선명하게 대변해 일관되게 운동 확대에 기여해 주면 좋겠다.

건국대 시리즈 시국 강연회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과 적폐 청산: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는 오는 3월 21일(화)과 4월 4일(화)에도 진행된다. (참가신청: http://bit.ly/kusig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