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 ‘2017 서울모터쇼’ 행사장인 일산 킨텍스 앞에서 “불법파견, 노조 파괴, 뇌물수수 정몽구를 구속하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어서 12시 20분경 모터쇼 행사장에서 손현수막을 펼치고 “정몽구를 구속하라” 하고 외치는 현대·기아차 비정규직과 유성기업지회 노동자 10여 명을 용역과 경찰 1백여 명을 동원해 강제 해산하고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산 경찰서 경찰들은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
노동자들이 정몽구 구속 펼침막을 손에 들고 구호를 외치기 시작하자 30초도 지나지 않아 용역 수십 명이 달려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고, 경찰은 쫓겨난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바닥에 쓰러뜨려 무릎으로 등을 누르며 팔을 꺾고 뒤로 수갑을 채워 7명을 무자비하게 연행했다.
이 중 기아차 분회 조직실장은 목과 팔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목 골절이 의심돼 정밀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에도 모터쇼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항의 퍼포먼스를 했지만 연행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한 과잉대응이고 불법연행이다.
경찰이 조합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던 시간에 기아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분회는 정규직 전환과 정몽구 구속을 요구하는 파업과 집회를 하고 있었다.
최근 박근혜 파면과 구속으로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지배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는 와중에 기아차 비정규직 분회가 파업에 나서는 것이 여간 신경 쓰였을 것이다. 파업 투쟁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이 폭력적인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할 것이 아니라, 박근혜에게 뇌물을 상납하고 불법파견을 자행한 정몽구를 구속해야 한다.
지금 즉시 연행자를 석방하고 범죄자 정몽구를 구속하라!